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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조선시대

기장장관청

기장군 기장읍
  • 탐방일시 :2018.08.19
  • 조회수 :1197
  • 좋아요 :1
  •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읍내로68번길 23-1
  • 키워드
    기장, 장관청, 부산, 조선, 역사

기장장관청은 동래부의 장관청[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호]과 함께 전국적으로도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문 군관용 관아 건물이다. 조선 중기 이래의 간소한 굴도리식 건물로서 건축사적으로 크게 주목될 뿐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도 뛰어나며, 조선 후기 부산 및 기장 지역 관아 건축의 양상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건축 유구(遺構)로 기장군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건축 문화재이다.

기장장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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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장관청은 처음 듣는 사람일지라도 명칭부터 기장 내 장관들이 머문 청사임을 유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실제 17세기 조선의 기장군 소속 군관들이 집무를 보던 장소이다. 1835년 헌종 때 조선의 동남해안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되어 1894년 갑오개혁까지 성실히 기능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1907년, 일제강점기에 들어서 고종황제가 강제 퇴위를 당한 후 일제의 허수아비로 왕위에 오른 순종이 계속되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군대 해산령을 내리게 된다. 이로 인해 대한제국의 황실 호위병을 제외한 모든 조선군은 무장해제를 당했고 기장 장관청도 포함되어 1910년이 되던 해에 군사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동해바다와 조국을 지키던 역사가 깃들어 있었기 때문인지, 1911년에 신식 민족학교 ‘명정의숙’ 으로 탈바꿈하여 기장 지역의 항일 운동 본거지가 되었다. 비록 일제에 의하여 군사적 입지는 상실했을지라도 나라를 보우하기 위한 의지는 계속 이어진 것이다.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제작하고 3.1 운동을 주도한 뜻깊은 장소가 되었다. 지독한 탄압에 못 이겨 결국엔 폐교되어 개인주택으로 활용되다가 2009년부터 복원작업과 함께 역사적 연구를 계속하였다. 2008년 12월 16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7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심화된 연구를 통해 기장 장관청의 중요성 및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3월 18일에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53호로 승격되었다.

기장 장관청을 사전조사 하던 도중, 민가로 사용되었던 과거 사진을 찾아보았다. 무성히 자란 잡초 사이에 다 쓰러져 가는 모습은 과거 민족을 지키고 전략적 요충지였던 곳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간이 흘러가며 수차례 용도가 바뀌며 볼품없어진 기장 장관청에서 역사 학자들은 어떤 가치를 찾아냈을까?

기장 장관청 1

기장 장관청 1

기장 장관청 2

기장 장관청 2

부산역사문화대전의 [기장 장관청]의 현황에 의하면, 현재까지 대한민국에 드물게 남아 있는 군관용 관아 건물이라고 한다. 우선적으로 조선 중기 이래의 간소하고 소박한 굴도리식 건물과 홑처마, 팔각지붕 형태라는 점에서 건축적인 면과 문화재적 가치가 돋보인다. 여기서 굴도리식 건물이란 아무런 장식도 없이 기둥이 직접 도리를 받는 양식으로써, 주로 향교나 서원, 일반주택에 많이 쓰이던 조선 후기 부산의 건축 양식이었다. 건물 내부의 대들보, 서까래, 도리, 기둥 등과 같은 주요한 구조물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 중요한 조선 건축 사료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기장 기관청 3

기장 기관청 3

기장 장관청이 본래 가지고 있던 역할에 걸맞게, 기장군의 시내에 자리하고 있다. 기장의 관아였던 만큼, 장관청을 둘러싸고 있던 기장읍성의 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기장초등학교 맞은편 도로에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주택가 사이에 있는 기장 장관청을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17세기부터 기장의 행정을 관리하던 곳이었던 만큼 기장 군청과 맞닿아 있었더라면 조금 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기장의 오랜 역사 또한 각인되었을 것이다.

기장 기관청 4

기장 기관청 4

기장 기관청 5

기장 기관청 5

좁은 골목길과 주택가 사이에 나지막하게 있는 장관청을 보면 그 역사와 가치에 비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대문 앞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가장 먼저 눈에 띌 것이다. 높이가 20m에 달하고 성인 두 명이 팔을 둘러도 모자란 둘레를 자랑하는 이 나무는 예로부터 선조들이 가장 선호하던 길상목, 회화나무이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왕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5대 거목에 속한다. 곧고 굵게 뻗어 나간 줄기와 울창한 활엽수 때문에 귀하게 여겨 감히 아무 곳에나 심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회화나무의 꽃과 열매는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갱년기 여성을 위한 약용으로 쓰이며, 악귀를 물리치는 나무로도 알려있어 신목(神木)으로 신성시되기도 하였다. 오랜 시간 기장 장관청의 곁에서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있는 이 회화나무는 식물학적, 인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58호로 지정되어 문화유산이 되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이다. 기장 시내에 위치한 만큼 36번, 39번, 139번, 181번, 1003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로 이동할 경우 기장 장관청 바로 앞에 넉넉한 주차장 공간이 있어 찾아가기에 불편하지 않다. 자세한 문의는 기장군 문화관광과 051)709-4065 에 전화하면 된다.

위치보기

참고문헌
* <기장장관청> 현지 표지판 참고
* <기장장관청> 현지 안내책자 참고
* 부산역사문화대전, 기장 장관청, http://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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