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글로벌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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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도시 더블린 견학을 통한 문학 연구 및 부산 문학 관광의 발전 방향 모색
더블린 작가 박물관더블린은 저명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하였으며 이들의 작품과 관련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나아가 성공적으로 관광화했다. 부산도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써 문학적,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여러 작가의 작품들과 관련 유적이 많다. 하지만 그 가치에 비해 보존 상태가 노후하며 제대로 된 관광화되지 않았다. 이에 부산과 유사한 조건을 가진 더블린을 탐방하여 문학 관련 관광 요소들의 우수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부산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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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탐방의 필요성 및 목적
1. 탐방의 필요성
더블린은 유럽 서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의 수도로, 세계 문학의 중심지이자 문학의 도시라고 불린다. 제임스 조이스, 조지 버나드 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셰이머스 히니, 조나단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걸작을 남긴 저명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하였으며 이들의 작품과 관련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나아가 관광요소로 발전시켜 성공적으로 유치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더블린 곳곳에 문학 관련 유적, 동상, 박물관 등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수많은 선술집들에도 작가들의 친필 편지와 관련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을 정도이다. 우리 부산은 예로부터 동아시아의 중요한 관문 도시로써,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써 문학적,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여러 작가의 작품들과 관련 유적이 많지만, 그 가치에 비해 보존 상태가 노후하며 제대로 된 관광요소 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산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비슷한 문화를 가짐과 동시에 우수하고 모범적인 문학 관광 유치에 성공한 더블린을 탐방하여 더블린의 문학 관련 관광 요소들의 우수한 사례들을 부산에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2. 탐방의 목적
가. 더블린(아일랜드)의 문학예술 발달 배경 연구
나. 더블린의 문학예술 관련 관광 소재 답사
다. 더블린 시민들과 더블린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문학 관광지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라. 서로 비슷한 식민지 역사를 가진 문학의 수도 더블린 현지조사를 통해 부산 문학관광의 발전 방향을 모색
마. 더블린 작가 박물관, 제임스 조이스 센터, 제임스 조임스 타워, 데이비 번스 펍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범적인 문학 관광지 보전, 유지, 발전 방향을 모색
II. 탐방 내용
문학으로 유명한 국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인 만큼 작품과 관련된 혹은 작가와 관련된 관광지가 대단히 많지만 그중에서 우리는 대표적인 4곳의 장소를 집중적으로 탐방하고 관계자와 인터뷰하였고, 전체적인 문학 관광지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3곳의 장소에서 더블린 시민과 학생 그리고 그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 더블린 작가 박물관
작가 박물관의 작가들
작가박물관 전시는 여러 작가를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작가의 개인 유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특이한 점은 작가의 생애와 작품 활동을 설명하는 긴 설명글 아래 작가의 가장 큰 업적을 한 문단 정도로 정리하여 둔다는 것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작가의 설명에 간단한 요약 글을 덧붙여 두는 것은 여러작가들에 대한 설명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작가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좋은 보기인 것 같다. 특히 작가박물관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는 작가 번호를 입력하면 부가적인 오디오 설명을 해주는데, 이는 시각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작가의 육성으로 작품의 구절을 낭송해주거나 특정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 주는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박물관의 2층에는 오스카 와일드와 같은 아동문학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시각화하여 색색의 그림이나 조형물로 표현 해 놓은 공간도 있었다. 책을 사랑하고 문학을 많이 접하는 성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 같았다. 이처럼 작가박물관은 단순히 작가들에 대한 컬렉션들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시각, 청각,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까지 다채로운 관광요소들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을 끌고 있었다.
작가박물관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박물관의 취지는 아일랜드의 문학과 몇몇 작가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20명이 넘는 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홍보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전시를 관람하러 왔다가 다른 작가의 생애에나 작품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정보를 가져가는 관람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작가박물관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작가 유치가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아일랜드 전체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또한, 관계자는 작가박물관이 작가들을 기념함으로써 관광지로서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지만,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들을 수집해서 보존하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의 문학의 완성도를 높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에 관련된 사사로운 물건이라도 가치를 두고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이 그 나라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것을 ‘작가박물관’이라 칭하는 곳에 모아서 관광요소로 활용하여 관광객에게 새로운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바로 ‘아일랜드 문학’을 유지, 발전시키는 큰 원동력일 것이다. 한 나라에서 특정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이런 점에서 더블린 작가박물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문학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끌어내어 이것을 유지하고 확장하여 문학이라는 하나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작가박물관 내부
오디오 가이드
작가박물관 인터뷰 1
작가박물관 인터뷰 2
2. 제임스 조이스 센터
제임스 조이스 센터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이라는 지리적인 이점과 제임스 조이스의 유명세의 조합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 두 요소만이 관광객 유치의 이유로 보기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방문하여 어떤 콘텐츠들이 자리 잡고 있는지, 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연구해 보았다. 사실 찾아가는 중 느낀 것은 수도에 자리 잡고 있지만 더블린의 중심지와는 조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었다. 여태껏 봐 온 작가 박물관이나 다른 관광지들에 비해 단출한 간판이 붙어있어 자칫 무관심했다면 그냥 지나갔을 정도였다. 본인은 이런 점을 낮게 평가했다기보다 이런 단출한 간판에도 많은 관광객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인터뷰는 모두가 센터를 둘러본 후 생긴 질문들과 미리 준비한 질문들로 진행하였다. 작가 박물관에 비해서 제임스 조이스와 관련된 물건들이 많지는 않았다. 조이스가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할 시절에 살던 아파트에서 가져온 가구들 외에는 작가들의 유품이나 작품들은 없었다. 하지만 인상 깊었던 점은 그 외에 현대적인 시설들은 매우 잘 갖추어진 편이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의 기기나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의 줄거리와 실제 더블린에서 등장한 장소들을 표시해주는 터치스크린 기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아래층에는 영화 율리시스를 상영해주는 장소도 있었다. 크게는 이런 구성이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제임스 조이스를 현대적인 방식들로 알리고자 하는듯 했다.
율리시스에 대한 터치스크린 기기
영화 율리시스
이후 관계자와 인터뷰를 했다. 본인도 조이스를 포함한 아일랜드의 문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그런 관심을 시작으로 센터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말로 자신을 소개한 관계자는 센터의 설립 취지와 운영 목적에 대해서 답을 해주었다. 이 센터가 설립되고 꽤 오래 후 취직을 하게 되어 설립 취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설명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본인도 작가박물관이나 제임스 조이스 박물관에 많이 가봤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나 율리시스를 이해하는 데에 대한 도움을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크게 보면 제임스 조이스를 알리기 위함이라는 큰 목적은 제임스 조이스 박물관과 일맥상통하지만 좁게는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 작품 활동에 대한 설명과 많은 작품 중 대표작인 율리시스에 대한 이해가 운영 목적이라 했다. 덧붙여 그녀는 타 박물관과 차이에 대해서 힘주어 설명했다. 그녀가 강조한 부분은 “시각”이었다. 제임스 조이스 작품의 테마나 스키마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위한 공간도 있고,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터치스크린 기기에도 감각적인 디자인, 인터페이스를 넣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했다고 했다. 비록 그런 차이가 있다고 해도 사실 다른 박물관들에 비해 역사적인 전시품의 부족과 내용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록 그런 면에서 타 박물관들에 비해 비할 바가 아니지만, 자신들의 시각적인 또 현대적인 장점으로 살려 차이를 둘 뿐만 아니라 이런 시각화, 독특한 디자인 등을 또 다른 문화로 탄생시키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라고 했다.
단순히 센터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더블린 관광을 위한 노력도 있었는데, 우리는 차마 못 보고 지나친 티켓들이었다. 티켓들은 피닉스파크나 그 안의 동물원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고 비교적 덜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소개들도 있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할인 혜택이 큰 수준은 아니지만 많은 관광객이 들고 간다고 한다. 그리고 계획이 비교적 없는 관광객들은 이런 티켓들을 통해서 목적지를 정하기도 한다고 했다. 관광객들에 대해서는 주로 블룸스데이가 있는 달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편이고, 센터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이 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기본 지식이 많은 편이다.
도식화된 조이스의 작품들
다른 관광지 홍보 및 할인 티켓
문학이 더블린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우선 지금 우리 팀이 이 센터에 방문해 이렇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 자체도 문학 덕분이지 않냐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사실 생활적인 면에서 문학의 영향이 지대하지는 않지만, 관광 부분에서는 문학의 영향이 지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문학과 아일랜드의 대표 맥주 기네스를 주목적으로 여행을 오는 편이라서 편협한 관심에 대해서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 두 자랑거리 덕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그 관광객들이 문학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의 문화, 전통, 건물, 자연 등의 다른 관광지들을 찾기도 하니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문학 관련 관광지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단순히 옛사람들의 향수로 사람들을 불러오기에 그치지 않고 차기 문학가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도 많다고 했다.
이번 제임스 조이스 센터 탐방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문학 관련 관광이 벤치마킹해야 하는 것은 시설이나 관리 방법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오래된 작품, 사람 등의 현대적인 표현 방식과 그것을 또 다른 문화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적인 태도라고 봤다. 그리고 부산은 이미 많은 관광지가 발달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관광요소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부산은 이미 해운대, 광안리 등의 해양 관광과 영화 관련 관광지가 발달 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관광지에서 문학 관련 관광지로 이끌어 내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3. 제임스 조이스 타워(제임스 조임스 박물관, 마텔로 타워)
제임스 조임스 타워 입구
1904년 당시의 2층 숙소를 재현
제임스 조이스의 유품들
이곳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은 프랑스의 침략에 대비해 52개의 감시탑 중 하나로, 유명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1904년 실제로 이곳에 일주일간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과 그의 유명한 명작 [율리시스]의 첫 장면이 이 타워에 대한 묘사로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여 1962년 제임스 조임스 박물관으로 문을 열게 된 곳이다. 이곳은 더블린에서 열차(DART)를 타고 40분 가량 떨어진 샌디코브(Sandycove)라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해변을 따라 쭉 걷기만 하면 이곳에 쉽게 도착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내데스크에 자원봉사자 2명이 있고 근처 지역 지도, 제임스 조이스 책갈피, 방명록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세계 여러 언어로 된 안내 책자가 비치되어 있었으나 한국어로 된 안내 책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이는 다른 더블린의 관광지와 마찬가지여서 아쉬움이 컸다.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이곳 안내데스크에는 나이가 지긋한 두 분의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게, 그리고 신이 나서 이 장소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안내 데스크를 지나 1층에는 그의 자필 글씨로 쓴 율리시스 첫 출판 원고와 다른 책의 초고 원고, 그가 지인들에게 썼던 친필 편지, 그가 실제 입었던 옷, 넥타이 등의 기념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그의 실제 흑백 사진들과 그의 친여동생이 나중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마치 그의 개인 일상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시장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매우 좁은 회전 돌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이 옛날 감시탑으로 쓰였기 때문에 사람 한 명이 올라가기도 비좁아서, 위에서 관광객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면 기다렸다가 올라가야만 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제임스 조이스가 이곳에 머물렀던 1904년 당시의 모습으로 그가 머물렀던 방을 재현해 놓았다. 침대와 해먹이 있고 탁자 위에는 기네스 맥주병과 찻잔 몇 개가 올려져 있었는데 마치 지금 당장에라도 제임스 조이스가 나올 것만 같았다. 그의 유명 소설 [율리시스]의 첫 장면은 바로 이 방에 대한 묘사로 시작하는데, 그 묘사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 방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한동안 카메라를 내리고 이곳에 대해 깊게 음미하기 위해 눈을 감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회전 계단을 통해 한 층 더 올라가면 타워의 꼭대기인데, 예전에 전쟁 당시 봉화를 올리기 위한 시설과 깃발 하나가 꽂아져 있었고 샌디코브의 전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제임스조이스센터 1
제임스조이스센터 2
자원봉사자 Janet과의 인터뷰
Janet은 사실 아일랜드에 15개의 감시탑이 남아있고 그 탑들이 모두 관광요소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 타워에 제임스 조이스가 이곳에 단 1주일밖에 안 머물렀다는 사실만으로, 그의 유명세가 너무나도 강력해서 이 타워의 이름 자체가 제임스 조이스 타워가 된 것이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만큼 아일랜드인들에게 제임스 조이스는 단순한 작가를 넘어서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인물임이 분명했다. 그 후 그녀는 이 탑의 구조에 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1층에는 원래 나무로 된 대문이 있었지만 1962년 박물관으로 개장하면서 유리로 된 문이 설치되었으며, 한구석에 보관되어있는 기타는 실제 제임스 조이스의 친구가 50년 동안 보관하고 있던 유품인데 1966년 이곳에 기증하였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곳은 원래 병사들이 사용하던 감시탑이었지만 1904년부터 그 실용성이 없어져 일반인들에게 집으로 렌트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1904년 처음 이곳의 주인이었던 제임스 조이스의 친구의 초대 때문에 그가 이곳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꼭대기의 깃발 색깔이 파란색인데, 이는 [율리시스]의 초판본의 색깔 파란색을 본 딴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다 듣고 나서 우리가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이곳이 관광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Janet은 더블린에서 기차 하나만 타면 올 수 있는 교통의 편리함과 샌디코브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조금만 걷기만 하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고, 이곳이 해변의 끝이기 때문에 이 타워를 반환점으로 생각하고 관광객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또한, 해변이 아닌 반대쪽에서 이곳으로 오려고 해도 옛 성 유적지를 따라 큰길로 쭉 내려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Janet은 이곳 제임스 조임스 타워는 제임스 조이스를 정말로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쉽게 제임스 조임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에 관해 토론을 할 수 있으므로 매우 의미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이곳이 입장료를 받고 4월에서 10월까지만 개방을 했었지만, 현재는 점점 더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연중무휴로, 무료개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찾아가기 쉽고 편리한 장소에 위치함과 매력적인 역사, 그리고 뛰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고 무료개방이라는 사실 등 이곳은 시간이 지나도 제임스 조임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에 의해 언제나 잊히지 않고 찾아질 것이다.
4. 데이비 번스 펍
손님들이 붐비기 전의 데이비 번즈 펍.
여행가이드 베스트셀러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기준, 여행객에게 친절한 나라 1위로 뽑힐 만큼2) 아일랜드의 국민들은 붙임성이 좋다. 아일랜드인들은 영어가 서툰 여행객들과도 즐겁게 말을 섞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는 아일랜드 조사 중에 직접 호의를 여러 번 겪은 경험이 있는 터라 조원 전부가 동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렇듯 아일랜드인 특유의 뛰어난 붙임성이 술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자유로운 대화의 장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출신을 가진 여행객들까지 가세한 아일랜드의 펍은 수많은 언어와 생각의 교류 장소이다. 수많은 작가가 카페보다는 펍에서 글을 써왔음은 헤밍웨이나 도스토옙스키, 마크 트웨인, 피츠제럴드 등으로 인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중에 유독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작가들과 펍을 연관 짓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일랜드 문학과 펍이 이어진 관계임은 앞서 밝힌 펍의 문화성에 대한 내용으로 납득할 수 있다고 하나, 그 많은 펍들 사이에서도 탐방 장소로 데이비 번즈 펍을 고른 이유는 따로 있다. 이곳은 제임스 조이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더블린 사람들(Dubliners)과 율리시스(Ulysses)에서도 언급되었다. 그 덕에 율리시스의 주인공, 블룸의 여정을 답습하는 축제인 블룸스데이 시즌이 되면 이곳 데이비 번즈 펍도 조이스의 팬들로 가득 차곤 한다. 블룸스데이 시즌을 훌쩍 넘긴 시점에서 아일랜드를 방문하긴 했지만 데이비 번즈 펍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빈자리는 대부분 예약되어 있었다. 우리 팀은 아일랜드의 자부심이자 상징 그 자체이기도 한 기네스를 한 잔씩 시킨 뒤 바텐더와 짧은 인터뷰를 했다.
데이비 번즈 펍에서 Erin과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 질문으로 이어가기 전 잠시 Erin이 주문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옆 테이블의 손님들이 어디서 왔는지 등 간단한 인사를 걸어왔다. 즐거운 여행을 보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돌아온 Erin과 인터뷰를 이어갔다. 우리 팀은 아일랜드에서 외지인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여정 속에서도 아일랜드인들에게 많은 친절과 호의를 받았었다. 그때마다 다들 우리와 이야기하는 것을 즐거워하던데 이 펍에서도 처음 보는 손님들끼리 이야기를 곧잘 나누거나 의견을 나누는 일이 빈번한지를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로 많은 손님이 처음 본 손님과도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 곳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의 모든 펍에서 함께하는 이들끼리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상을 얻어간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이는 작가에 한해서만 도움이 되는 사실이 아니며 이런 점에서 Erin은 SNS (Social Network System)의 시초가 펍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일랜드의 문학이 널리 알려진 데에는 분명 작품 자체의 우수성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아일랜드 문학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이 더 있다면, 필시 부산 문학의 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이에 대해서도 질문을 해보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수한 작품을 쓴 것은 그 작품의 작가 한 명만이 아니며, 데이비 번즈 펍에 있는 만큼 조이스를 예로 들었을 때 조이스는 이곳을 자주 찾으며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의 방향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아마 조이스 혼자서 율리시스를 썼다면 지금의 평판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며 펍에서 함께 토론하고 서로 공유했던 이야기들이 조이스에게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일랜드의 문학을 알리는 것 또한 소통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5. 트리니티 대학, 메리온 스퀘어, 오코넬 거리 설문조사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
트리니티대학
우리는 트리니티 대학, 오코넬 거리, 메리온 스퀘어 공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우리의 설문조사는 주로 문학작품에 대한 관심, 문학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인지도, 2차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 실시하였다. 먼저 트리니티 대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자면, 조사대상은 학생들로 정하였고 그들의 독서량, 주로 읽는 분야, 문학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우선 아일랜드는 서점에서 사보는 학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아무래도 도서정가제 이후 책들의 할인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 비해 많은 할인을 해서(제일 싼 것은 1, 2 유로라는 저렴한 가격)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학생들이 책을 많이 사서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실제로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의하면 도서정가제 전인 지난 2015년 1년 평균 9.6권이던 독서량이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인 2016~2017년 8.7권으로 줄었다. 하지만 의외로 아일랜드 작가나 작품에 대해 많이 읽어봤거나 아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주로 그들의 전공과 관련되거나 취업을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독서 목적과 관련된 점은 우리나라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문학적인 독서활동에 별다른 관심이 크게 없는 것으로 사료되어진다. 그리고 문학 작가나 작품에 대한 관심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진다.
두 번째로는 오코넬 거리에서 현지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Bloom’s Day 행사에 대한 만족도와 문학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우선 아일랜드 더블린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Bloom’s Day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은 매우 좋았다. Bloom’s Day의 여러 가지 하위 콘텐츠들과 또 잘 구성된 행사 진행 및 아일랜드 사람들 특유의 친절함까지 더해져서 불만족스러웠던 기억을 가진 사람은 설문조사를 한 사람들 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이 행사와 연계된 각종 행사나 전시회, 영화 상영, 노래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창조적인 새로운 행사와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생겨남에 따라서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사를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들이 자국민들을 넘어서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돌리게 만드는 문학의 수도 더블린으로 만드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메리온 스퀘어 파크에서 청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문학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인지도와 청년세대와 노년 세대 간의 독서에 대한 인식 조사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우선 우리나라의 공원의 풍경과는 다르게 30~40% 정도의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독서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우리는 설문조사를 통해서 바로 아일랜드 선조들의 위대한 작품들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적인 문학 도시로서의 자부심이 합쳐져서 문학에 대한 흥미와 함께 문학에 대한 사랑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었다고 사료되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표본은 작지만 주로 노년층에 국한되어지는 점, 청년세대의 문학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을 보았을 때 이러한 아일랜드의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한다면 청년층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야 할 것 같다.
III. 결론
많은 성공에는 투자가 깔려있고, 이 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바탕으로 한다. 기관들의 관계자 인터뷰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아일랜드인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이 한국인들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가 아일랜드를 탐방하면서 느낀 점은 이 작은 나라에서 많은 유명 작가들이 탄생하고 일반 시민들도 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어쩌면 아일랜드의 빼어난 자연경관들이 책을 읽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제임스 조임스의 소설 대부분이 더블린의 거리, 술집 등을 그대로 담고 있고 모허 절벽의 경외감이 드는 장관이 수많은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우리 부산도 그만큼 충분히 멋진 자연경관들과 역사적으로 문학에 관련된 지역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노후된 문학 관광지들을 재정비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독려시킨다면 충분히 훌륭한 문학 관광지로 재탄생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인문학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구글을 비롯한 애플 등 다양한 대기업들이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채용도 인문학적 인재들의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이다.4)
우리나라도 이 추세를 따라 2015년 후반기부터 인문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안타까운 것은 단순히 인문학도들의 취업길을 열기 위함에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인데, 문학도 인문학의 일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인문학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문학 작품들과 그 관련 자료나 행사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해 문학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여 문학 관련 관광요소의 활성화 또한 노릴 수 있고, 기업들의 인문학 인재에 대한 욕구 또한 충족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될 것이다.
셋째는 관광 콘텐츠들의 더 폭넓은 개발 방안이다. 국내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학 관련 행사들을 활성화함으로써 단순히 국내 관광객들의 유치에서 그치지 않고 부산 국제문화제 같은 행사로 발전시킨다면 해외관광객들에게도 더 많은 컨텐츠들을 제공할 수 있고, 특히 단발성 관광요소들이 대부분인 부산에서 여러 관광콘텐츠들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드라마 같은 1차 콘텐츠에서 파생된 2차 콘텐츠들이 굉장히 성행한다.5)
예시로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는 수많은 커플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고 이에 힘입어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 카페들은 예상치 못한 성행을 맞게 된다. 다만 이런 성황은 드라마, 영화의 흥행에 따른 일회성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쉬움이다. 아일랜드 문학 관련 축제, 관광지들은 이런 단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문학작품, 특히 대작의 경우에는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저 촬영지로서 기념촬영을 하고 지나칠 정도의 저급한 장소로서가 아니라, 수준 높은 자료와 유품 등을 전시하여 관광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그곳을 아끼는 더블린 사람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문학 관광지로서 남아있는 것이고, 또한 이들이 시간이 지나더라도 유명 관광지로 지속될 것이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위에서 수없이 언급했던 우리와는 차별된 관광지의 보존 방식, 관광객을 끄는 콘텐츠의 개발,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순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가능케 하는 우리 부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동반된다면 부산도 충분히 문학 관광지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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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철 영어영문학부
김동찬 영어영문학부
이진영 영어영문학부
최영인 영어영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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