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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힘 문화적 역량, 마르세유

마르세유
  • 탐방일시 :2017.07.17
  • 조회수 :979
  • 좋아요 :0
  • 위치
    999 Avenue Vaudoyer, 13002 Marseille, 프랑스
  • 키워드
    Vieux Port, 관람차, 르파니에, 라벨드메 라프리쉬, 마르세유, 프랑스, 문화, 원동력

과거 마르세유는 낙후된 도시로, ‘유럽인들도 꺼려하는 도시’, ‘악명 높은 도시’ 등으로 불렸다. 마르세유는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위해 마르세유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 마르세유의 Vieux Port, Le Panier 등을 통해 마르세유의 문화적 원동력을 알 수 있다

마르세유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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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힘, 문화적 역량 – 마르세유

‘유럽인들도 꺼려하는 도시’, ‘악명 높은 도시’, ‘갱스터의 도시’. 과거에 낙후된 마르세유를 수식하던 단어들이다. 마르세유는 이러한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문화적 능력 향상에 집중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마르세유는 ‘지중해 해양 수도’, ‘유럽 문화 수도’ 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르세유를 과거 낙후된 도시에서 오늘날 ‘지중해 해양 수도’라고 불리게 만든 문화적 역량. 그것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마르세유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경험하고 왔다. 그리고 우리 조는 뜻밖의 결과를 느낄 수 있었다.

1. Vieux Port (구항)

거울천장 아래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거울천장 아래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구항은 마르세유의 미항이다. 우리 조는 이곳에서 구항이 미항으로 인식되어지게 하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첫 째, 항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이다. 우리 조는 사전조사를 통해 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노트르담 성당에 주목했다. 그러나 실제 방문해보니 노트르담 성당은 구항의 랜드마크 로서 적합하지 않았다. 구항에서 노트르담 성당이 보이기는 하지만 거리가 꽤 멀었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노트르담 성당은 구항이 아닌 오히려 마르세유의 랜드마크에 가까워보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구항의 랜드마크는 거울천장과 관람차라는 것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구항의 중심에 위치한 거울천장이다. 지중해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구항에서 거울천장은 그늘이라는 휴식공간을 마련해준다. 그리고 거울천장 아래, 작은 길거리 공연이 열리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천장이 아니라 거울로 이루어짐으로써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았다.

두 번째 랜드마크 요소인 관람차이다. 관람차에 타서 마르세유의 구항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것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이 역시 관광객들에게 마르세유가 아름다운 항구라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인식시켜주는 요소였다.
미항으로 인식시켜주는 요인 두 번째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해양문화관광이다. 구항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요트들이 정박해있을 뿐만 아니라 프리울 섬과 이프섬으로 가는 페리가 운행중이다. 또한 카누 타는 활동도 활발할 정도로 해양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구항의 관람차

구항의 관람차

바다에서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

바다에서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

이 밖에도 구항에 가서 직접 느낀 것은 외부인들에게 구항은 마르세유 그 자체로 인식되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항은 완전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버스, 지하철, 트램 이 세가지 교통의 중심지이며, 마르세유의 거의 모든 관광콘텐츠가 구항에 집중되어있었다. MUCEM, 르 파니에도 구항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고 백화점, 명품샵 거리, 패션거리 역시 구항에 조성되어있었다. 또한 마르세유에 위치한 대표적 휴양섬인 프리울섬과 이프섬은 구항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앞서 말한 노트르담 성당도 구항에서 출발하는 쁘띠 트레인을 이용하면 갈 수 있다. 사실상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만한 모든 것이 구항에 집중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르 파니에

르 파니에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이며 수많은 예술가들의 아뜰리에가 위치한 거리이다. 우리는 사전조사를 통해 르 파니에가 단순히 예술가들의 거리라고 하여 미술가나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장들이 밀집해있는 공간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방문해보니 그러한 작업장 뿐만 아니라 칼을 만드는 아뜰리에를 포함하여 다양한 방면의 작업장이 위치해있었다. 단순히 ‘예술가의 거리’를 넘어서서 ‘장인들의 거리’ 라고 느낄 정도였다. 이러한 다양한 방면의 예술가들의 아뜰리에가 밀집되어 있는 것이 르 파니에가 마르세유의 대표적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조는 한 미술가의 아뜰리에를 방문하여 르 파니에의 관한 인터뷰를 나누었다.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먼저 우리 조가 궁금했던 것은 ‘왜? 르 파니에에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게 되었는지’ 와 ‘이 곳에 아뜰리에가 위치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이 있는가?’ 였다. 예술가는 어떠한 결정적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르 파니에가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이여서 자연스레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물음에는 예술가들이 밀집해있으니까 서로간의 다양한 예술적 교류를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음으로써 대중들과의 접근이 편하다고 답하였다. 이와 같은 대답에서 우리 조는 접근성에 주목했다. 우리 또한 르 파니에 지구에 가기 위해 구항에서 출발하는 쁘띠 트레인을 타고 왔기 때문이다. 쁘띠 트레인은 관광객들을 위한 꼬마기차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천천히 마르세유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항에서 출발하는 쁘띠 트레인은 르 파니에 지구를 향하는 것과 노트르담 성당을 향하는 것 두 가지 목적지가 존재하는데, 마르세유시가 쁘띠 트레인을 운영함으로써 르 파니에지구에 사람들을 계속 공급해주는 것이다. 사람들을 계속 유입시켜 ‘르 파니에’ 라는 예술가의 거리가 활성화 되도록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마르세유 시의 전략이 르 파니에라는 예술가의 거리가 활성화된 것에 기여했다.

3. 라 벨 드메 라프리쉬

사실, 우리 조가 사전조사를 통하여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방할 곳이 이 라 벨 드메 라프리쉬였다. 그러나 막상 방문한 뒤, 우리가 사전에 알고 있던 정보와는 많이 달라 당혹스러웠고 실망스러웠다. 버려진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킨 성공적인 사례라는 정보를 접했지만 실상은 많이 달랐다. 우선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을 것이란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텅텅 비어 있어서 상당히 당황했다. 그리고 라 벨 드메 라프리쉬를 한 바퀴 둘러보니 ‘할렘가’ 같다는 인상을 많이 느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구역들이 폐쇄되어 있어 접근이 불가했다. 라 벨 드메 라프리쉬로 가던 도중 전선에 운동화가 걸려 있길래 신기해서 찍었던 사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는 ‘갱단의 구역’ 이라는 메시지를 뜻했다. 마르세유의 중심지인 구항에서 벗어나면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폐쇄 되어 있는 라 벨드메 라프리쉬

폐쇄 되어 있는 라 벨드메 라프리쉬

 라 벨 드메 라프리쉬로 가던 길

라 벨 드메 라프리쉬로 가던 길

4. MUCEM

생장 요새와 연결되있는 MUCEM

생장 요새와 연결되있는 MUCEM

우리는 MUCEM을 찾아가 많은 관광객들을 유입시키는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 조는 그 원인으로 MUCEM의 전시 콘텐츠를 꼽았다. 그러다 막상 방문해보니 MUCEM의 전시 콘텐츠가 아니라 건물 그 자체였다. 이는 전시관 안, 밖에 있는 사람 수를 비교하니 확연히 드러났다. MUCEM은 옛 유적지인 생장요새와 다리를 통해 연결시킴으로써 MUCEM에서 생장요새를 방문할 수 있다. MUCEM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유적지인 생장요새를 연결 시켜 도보로 가능한 하나의 관광콘텐츠까지 달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UCEM의 옥상, 테라스로 가면은 위와 같은 그림자를 볼 수 있다. 미학적인 MUCEM의 건물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MUCEM을 통해 박물관이 취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었다. 솔직히 박물관은 학문적인 성격이 강하게 풍겨지는 곳으로 과연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이러한 시선 때문에 박물관들이 단순한 전시콘텐츠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략들을 택한다. 예컨대, 직접 참여하는 활동 같은 것들말이다. 그러나 MUCEM을 통해, 전시콘텐츠에서 획기적으로 벗어나 아름다운 건축물아래 시민들에게 일종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콘텐츠화는 박물관의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바닷물결을 연상시키는 MUCEM의 그림자

바닷물결을 연상시키는 MUCEM의 그림자

5. La Joliette(신항)

신항의 거리는 백화점을 비롯한 현대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신항에도 옛것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 신항에는 두 개의 백화점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적인 백화점과 다른 하나는 Les docks라고 하는 구 창고 건물을 백화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Les docks를 보며 나는 이러한 마르세유의 문화적 접근방식을 우리 대한민국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현대식으로 탈바꿈함으로써 한국이 오랫동안 가지고 온 멋과 미과 사라지는 것보다 새로운 문물들을 우리가 가진 멋과 전통아래에서 받아들여 대한민국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한옥건물을 이용한 백화점 또는 근린생활시설들이 있었으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가 가진 멋과 미를 확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옛것에 대한 존중의 태도에서 비롯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마르세유의 문화적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함으로써, 마르세유의 문화적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결론 내렸다. “마르세유는 문화적 역량이 강한 도시가 아니다!” La Joliette에서 엿볼 수 있는 마르세유시의 문화적 접근방식과 구항을 비롯해 본받을만한 문화적 콘텐츠들도 많았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문화적 역량은 구항 쪽 중심지에 편중되어있었다. 구항을 조금만 벗어나도, 낙후된 시설들과 거리의 부랑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였다. 한 도시의 문화적 수준은, 그 공동체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수준, 생활수준을 엿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이 말은 즉 도시사람들의 삶의 수준, 생활수준을 통해, 역으로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신호등이 왜 존재할까?’ 라는 생각을 일깨워 줄 정도로 마르세유 사람들의 매우 빈번한 무단횡단. 당연시 되는 듯 한 버스, 트램 무임승차. 마트, 버스 안 공간을 막론하고 싸우는 시민들. 시민들의 미숙한 흡연의식.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마르세유에는 신호등이 무의미 해보였다.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마르세유에는 신호등이 무의미 해보였다.

매표소 앞, 표를 기다리기 위한 행렬 속에서 흡연을 하는 시민

매표소 앞, 표를 기다리기 위한 행렬 속에서 흡연을 하는 시민

우리 조는 마르세유를 탐방하는 내내, “여기 무법지대 같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할 정도였다. 문화는 인간이 속한 집단에 의해 공유된다. 문화를 인간 집단의 생활양식이라고 정의하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점 때문이다. 성숙하지 못한 마르세유시민들에 의해 공유되어지는 문화. 과연 이들의 문화적 역량은 부산의 문화적 역량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악명 높은 도시’에서 문화적 역량 강화를 통해 ‘지중해 해양 수도’로 거듭났다는 마르세유. 아직은 과거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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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필자소개
필자 얼굴 이미지
  • 마르세윤
  • 소속 : 영어영문학부
집필후기
 
팀원

김진영 영어영문학부

김성욱 영어영문학부

박세윤 영어영문학부

남연승 영어영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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