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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에 남은 일제강점의 역사 - 구룡포근대역사관
구룡포근대역사관구룡포는 일제강점기에 가난한 어부들이 포항으로 건너와 자리 잡으며 형성된 곳이다. 구룡포근대역사관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당시 넘어온 어부들은 일본 안에서도 이미 포화상태라 새로운 어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카가와(香川) 및 오카야마(鋼山)라는 도시에서 많이들 넘어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현재 구룡포는 당시 형성된 일본인거리를 근대거리로 조성해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일본식 가옥을 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일제강점기 포항 어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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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 근대역사관
실제로 일본인이 거주하던 가옥을 역사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구룡포근대역사관 앞에서
그래서인지 현재는 한국, 중국 의상도 준비해두어 관광객에게 유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나도 조금 놀랐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라도 흥미를 돋워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면, 근대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왜 포항에는 이런 거리가 만들어졌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일제의 잔재라고 해서 다 없애버릴 것이 아니라 후세에게 생생한 역사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구룡포근대거리는 어민의 생활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곳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양인문학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답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1929년 포항시 지도
구룡포근대거리에 얽힌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다. 일제강점기에 구룡포에서 태어난 일본인들은 구룡포를 고향으로 알고 살아왔지만, 일본의 패전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금 90~100을 바라보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지만 구룡포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구룡포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구룡포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구룡포의 역사를 기록하거나 한일교류를 추진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현재 근대거리에 남아있는 사당이다. 해방 후에는 용왕신을 위한 사당으로, 현재는 6.25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제를 지내는 사당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신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증거로 사당을 향해 길게 늘어선 계단이 아직도 남아있다. 또, 구룡포 지역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일본인을 위한 공덕비가 아직 남아있는데, 해방 후 화가 난 조선인들이 공덕비의 내용 부분을 시멘트로 칠해 버렸다. 신작로를 내거나 매축공사를 할 때 조선인들이 혹독하게 동원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재까지도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공덕비는 사당 아래에 일본식 성(城)을 닮은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일본인 공덕비에 시멘트가 칠해진 상태
실제로 일본인이 거주했던 가옥인 근대역사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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