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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의 외침의 시작점 ‘세화장’ - 세화민속오일시장

세화민속오일시장
  • 탐방일시 :2018.01.30
  • 조회수 :912
  • 좋아요 :0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412
  • 키워드
    제주, 전통시장, 세화리, 세화시장, 오일장, 항일운동, 해녀

해변과 포토존이 이루어 독특한 재미를 주는 관광지로 유명한 세화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세화민속오일시장이 보인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에 열리는 오일장으로,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시장과 다름없는 평범한 시장이다. 하지만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최초의 여성 주도 항일운동이었던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 집결지라는 의미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요즘은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전통시장들이 없어지고 있지만, 이 오일장만은 자신의 고유 성격을 가지고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흔하지 않은 바다 바로 옆에 열리는 시장 세화민속오일시장은 또 다른 볼거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화장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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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 외침의 시작점 ‘세화장’ - ‘너희들이 총칼로 대응하면, 우리들은 죽음으로 대항한다’

세화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세화민속오일시장 입구

세화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세화민속오일시장 입구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는 해녀들의 물질방식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모든 삶을 통틀어 문화가 되었다. 그들의 억척스러움은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 전부에서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는 일본이 중국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당시 일본은 해녀들로부터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들을 헐값에 사들였고, 해녀들은 이러한 일제의 수탈에 대해 해녀조합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조합마저도 일본인이 운영하여 조합으로부터 해녀들은 아무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갈수록 해녀들 항의는 거세지고, 제주 해녀들은 직접 투쟁하기로 나섰다. 해녀들은 장날을 이용하여 시위를 전개하기로 했는데, 집결지가 바로 세화장(지금의 세화민속오일시장)이었다. 해녀들은 세화장에서 호미와 빗창을 휘두르며 만세를 외치고 항쟁의 의지를 다졌다.

오일장 바로 옆에 펼쳐진 바다는 색다른 시장 풍경을 만들어준다. 시장 옆에는 통유리로 되어있어 고개만 돌리면 바다가 보인다. 시장을 구경하고 무심코 고개를 돌려 바다 쪽을 보니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지나가는 중이었다. 역사적인 장소 옆을 지나는 해녀들, 나는 순간 1930년대 당시 해녀들이 이 자리에 모여 호미와 빗창을 휘두르며 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그려본다.

당시 시대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여성들이 주도하는 항일운동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용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해녀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바다로 뛰어든다. 그들도 아마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웠을 테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갈림길은 제한적이고, 오직 바다만이 그들에게 기회였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수단, 바다는 그들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해녀들은 바다와 매번 맞서 싸우며 얻어낸 수확물들은 그들에겐 희망이었다. 하지만 일제의 행위는 해녀들의 희망을 짓밟아버렸다. 해녀들은 인내하고 희생하여 얻어낸 희망이 짓밟히는 걸 그저 가만히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녀들은 용감하고 강인하게 일제와 싸워 자신들의 희망을 돌려받기를 원했다.
1932년 1월 7일, 세화장에서 ‘너희들이 총칼로 대응하면, 우리들은 죽음으로 대항한다’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해녀는 바다뿐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그 정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상상할 수 있을까?
세화민속오일시장 내부

세화민속오일시장 내부

세화민속오일시장 앞 해녀 동상

세화민속오일시장 앞 해녀 동상

세화민속오일시장 앞 바다 풍경

세화민속오일시장 앞 바다 풍경

가슴 울리는 역사를 가진 세화민속오일시장 앞에는 커다란 해녀 동상이 있다. 해녀 동상은 바다를 보며 서 있다. 마치 세화민속오일시장과 함께 제주 해녀의 강인한 기강을 상징하듯 제자리에 굳건하게 서 있다.
제주 해녀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세화해변을 따라 반대쪽으로 걸어가면 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이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위치보기

참고문헌
http://blog.kiost.ac.kr/221161019286 -‘제주 해녀의 항일운동, 제주잠녀항쟁’
jeju.grandculture.net -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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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선우
  • 소속 : 중국학과
  • 이메일 : s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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