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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킨 천년 – 하문 남보타사

하문 남보타사
  • 탐방일시 :2018.01.28
  • 조회수 :2048
  • 좋아요 :0
  • 위치
    515 Siming S Rd, Siming Qu, Xiamen Shi, Fujian Sheng, China 361005
  • 키워드
    중국, 남보타사, 역사, 불교, 민남불학원

하문에 위치한 남보타사는 당나라 오대시기에 만들어져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사찰입니다. 하문의 앞바다가 보이는 오로봉 아래 창건된 남보타사는 중국 4대 불교도량 중 하나인 보타산의 남쪽에 있다하여 남보타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대비전의 천수관음을 주로 모시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학부인 민남불학원이 있는 곳입니다.

남보타사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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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킨 천년 – 하문 남보타사

남보타사 정문의 전경

남보타사 정문의 전경

중국 복건성 남부에 위치한 해양도시 하문은 오늘날 중국인들의 겨울철 휴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열대성 기후를 가진 이곳은 눈이 내리는 북쪽의 지역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초록빛의 야자수가 거리 곳곳에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보통의 중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하문은 예로부터 해양 도시로서 해상교역이 활발한 곳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문은 중국에서 서양 문물 유입이 빠른 곳 중 하나입니다. 하문의 곳곳에는 근대시기에 서구열강의 조계지로서의 모습이 남아있어 서양의 근대건축양식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하문에서 중국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천년의 긴 시간동안 하문을 지켜온 ‘남보타사’입니다.

천년의 사찰 남보타사

하문에 위치한 ‘남보타사’는 당나라 오대시기에 만들어져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사찰입니다. 창건 당시에는 ‘남보타사’라는 명칭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으나, 명(明)시기에 전쟁으로 소실되고 다시 청(淸)시기에 재건되면서 중국 4대 불교도량 중 하나인 보타산의 남쪽에 있다하여 남보타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문의 앞바다가 보이는 오로봉 아래 위치한 남보타사는 하문의 주민 뿐 아니라 여행객의 발걸음도 상당한 사찰입니다. 남보타사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그 크기에 한번, 방문객 수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부지 면적만 258,000m2에 이르고, 3개의 불당과 1개의 전각에 모셔진 여러 개의 불상들은 남보타사의 규모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남보타사에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학부인 민남불학원(閩南佛學院)이 있습니다. 1925년에 후이췐 법사가 창설한 민남불학원은 하문지역의 다른 이름인 민남(閩南)을 따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남보타사 곳곳에는 불교를 배우기 위한 학승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남보타사에는 우리나라 사찰과 비교했을 때 관음보살을 주로 모시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곳입니다. 남보타사의 주된 정전인 대비전에는 천수관음이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2월 19일과 9월 19일 관음보살의 탄신일인 관음탄(觀音誕)에는 수많은 신도들이 향을 피우며 참배 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비전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대비전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자비심을 베푸는 보살

바다의 도시 하문의 천년 사찰은 어째서 관음보살을 주로 모시게 되었을까요? 남보타사의 정전 중 하나인 대비전에 모셔진 천수관음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천수관음은 천 개의 손을 가진 모습으로 형용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천수(千手)는 자비의 광대함을 나타냅니다. 또한 천개의 손에는 모두 눈이 달려있어 모든 사람들이 괴로워할 때 손바닥의 눈으로 괴로움을 보고 손으로 구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괴로움으로부터 구제받고자 하는 염원이 천 개의 손을 가진 관음보살로 나타난 것입니다. 바다를 가진 하문의 사람들은 주로 바다와 함께 삶을 더불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바다는 쉬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으로 잔잔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집어삼킬 듯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경우로 허다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바로 신앙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비로움과 지혜로움의 상징이었던 관음보살은 그들의 염원을 들어줄 신으로 적합했던 것입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바다로 나간 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며, 그들이 역경에 처했을 때 지혜를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통한 것일까요? 천수관음보살의 자비 덕에 하문은 많은 이들이 찾는 무역항으로 그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어느 곳에서든 만나는 불심

남보타사의 정문 앞에는 연못과 두 개의 탑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연못을 지나 정문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문이 있는데, 이 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남보타사의 전각들이 펼쳐집니다. 전각의 대부분은 붉은 색이 주를 이루며, 독특한 모양의 치미는 남보타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전각은 천왕전입니다. 황금빛 천왕전 불상 앞에 향불을 피우며 기도하고자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은 가히 장관입니다. 그 뒤로 대웅보전과 대비전 등이 계속적으로 등장합니다. 남보타사는 점차 안으로 들어갈수록 산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오로봉 아래 위치한 남보타사는 산기슭에 조성되었기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면 어느새 오로봉 정상에 오르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례로 천왕전과 대웅보전, 대비전을 거쳐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전각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불경을 새긴 큰 바위와 숲을 이룬 나무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점차 올라 갈수록 높아지는 계단을 오르며 이만 내려가자는 마음이 생길 때쯤 뒤로 나무에 가려져 언뜻 보이는 하문 앞바다의 경치는 ‘조금만 더 ’라는 욕심을 가지게 합니다. 욕심을 내어 조금씩 올라가면 계단 중간 중간 존재하는 쉼터 같은 공간을 나타나게 되는데, 관광객을 위한 쉼터인가? 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사찰답게 그 곳은 조금 다른 공간이었습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 작은 공간에도 여러 불상을 놓아 기도하는 곳을 만들어 놓아 사찰 내에 어느 곳에든지 부처님을 만날 수 있게 했습니다. 남보타사는 수행하는 승려만이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이곳을 탐방하는 잠깐의 시간에 어느 곳에서든지 기도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며 올라간 오로봉 정상에서 보이는 하문 앞바다의 경치는 지친 몸과 마음을 모두 보상해주었습니다.

남중국의 독특한 건축양식

남중국의 독특한 건축양식

바위 속 불상

바위 속 불상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남보타사 정상에서 본 하문 앞바다의 전경

남보타사 정상에서 본 하문 앞바다의 전경

남보타사의 정상은 근처에 위치한 하문대학교의 건물들과 하문의 랜드마크인 고랑서의 전경까지 모두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근대시기 개항 도시로서 보여 지는 하문의 모습과 현재 중국의 경제특구로서 발전된 모습의 하문을 모두 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하문의 옛 모습부터 현재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할 때까지 남보타사는 하문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의 염원을 들어주는 곳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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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두산백과, 「남보타사」
- AVINGNEWS, 중국샤먼포토기행2 - 천년 이어온 묵향내 ‘남보타사’(200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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