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축제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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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동신제(洞神祭), 송악일출축제
송악산송악산은 단성 화산이면서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지는 이중 화산이다. 해식애의 단면에는 수성 화산 분출의 특징적인 퇴적 구조가 잘 나타나므로, 하이드로볼케이노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까지 도로가 닦여 있고 분화구 정상부의 능선까지 여러 갈래의 소로가 나 있다. 산 남쪽은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중앙화구 남쪽은 낮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그 앞쪽에는 몇 개의 언덕들이 솟아 있다. 정상에서는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고, 산 아래 바닷가에서는 감성돔, 벵에돔, 다금바리 등이 많이 잡혀 제주도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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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동신제(洞神祭), 송악일출축제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일출 전경
특히 형제섬의 두 봉우리 사이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유명한데, 그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 이 송악산이기에 매년 1월 1일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운이 좋게 마침 신정에 맞춰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그 유명세만큼이나 많은 주민·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있었고, 한쪽에서는 제법 큰 규모로 일출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마을 제사와 해돋이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두 연례행사를 동시에 지켜보면서 문득 해양인문학적 가치와 의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해안 지역의 동신제
마을주민들이 새해를 맞아 바닷가에서 동신제를 지내고 있다.
고향 밀양의 경우 산이 많은 분지 지역이라 일출제가 산에서 행해지곤 한다. 일출제 뿐만 아니라 정월 대보름의 달집 태우기 행사 등 많은 마을 주민들을 대동하는 행사들은 모두 산에서 행해졌는데, 이렇게 바다를 보며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광경을 보니 지리적·문화적 차이를 깊게 체감할 수 있었다.
마을의 민속문화와 해안 지역의 특성이 결합해 ‘송악 일출제’라는 고유한 지역 문화를 창조해낸 것인데, 이렇듯 해안 지역에서는 어떤 형태의 마을 제사가 행해지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있어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일출제, 마을제사를 넘어 지역문화행사로의 발돋움
정초는 마을 단위로 동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날로서 의미가 있지만, 해돋이라는 한국의 새해맞이 풍습을 즐길 수 있는 날로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등 해돋이 명소는 새해를 전후로 교통편과 숙박이 매진될 만큼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이곳 송악산 역시 형제섬 일출 장관을 내세워 매 년마다 수백명이 넘는 관광객들과 마을 주민들을 대동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일출제라는 지역문화행사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먼 길을 온 관광객들이 단순히 일출만을 보고 돌아가기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듯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주민들과 제수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남다른 새해맞이의 의의를 쌓게 되는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일출제는 새해의 첫 일출을 기념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일출 명소로서의 지역적 성격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한 마을 제사가 아니라 보존과 발전의 가치가 있는 주요 지역문화행사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부산은 광안리나 용궁사 등이 해돋이로 유명한데, 단순히 차량 통제와 인원 대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지역의 전통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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