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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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산책로, 영도 흰여울 길
영도 흰여울 길 걷기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기 위해서 오는 이유는 아마 오래되고 낮은 담벼락 위로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을 보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오래되고 낮은 담벼락이 밑에 보이는 산책로를 가려주고 담벼락 위로 보이는 바다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듯 한 느낌을 주고, 걸으면서 불어오는 해풍이 바다 냄새를 가져다주는 것이 바다 위를 걷는 듯 한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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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울 길은 사실 최근에서야 보러오는 사람이 많아 졌다. 그래서인지 흰여울 길에는 오래된 주택과 새로이 리모델링한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사람들이 흰여울 길을 사람들은 갈맷길이라고 부른다.
흰여울 문화마을
흰여울 길에는 자주 갈매기 모형을 볼 수 있는데 바다 위에서 나는 갈매기 같이 보인다.
갈맷길은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그 골목의 이름이다. 내 생각에는 이러한 명칭은 아마도 골목길의 모양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골목이 조금씩 꺾여있는 그 모습이 아마도 갈매기와 비슷해서 그렇게 불렀던 것 아닐까 싶다. 원래 이 골목에는 거주자 외에 따로 사람들이 찾지 않던 길이다. 이 골목이 어디론가 가기 위한 길목도 아닐뿐더러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찾아가기 또한 골목골목을 지나서 가야 돼서 쉽지 않은 길이다. 아는 사람만 알던 길로 원래 흰여울 길은 밑에 위치한 해안산책로가 생기기 이전에 방파제로 덮여 있던 아랫길 말고 옆 바닷가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조금 더 편한 길일뿐이었다.
흰여울 문화마을 골목길
흰여울 문화마을 골목길
흰여울 길 아마 영도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상당히 오래전부터 그대자리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다. 변하지 않은 시간만큼 흰여울 길을 걸으면 지나가는 동안 오래되고 높이가 낮은 주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주택은 아무래도 노인분들이 많이 살고 계시고 고추말리는 모습이 마치 시골에서의 정겨운 느낌을 준다. 밑에 산책로가 생기고 거주자들 말고는 이용하지 않았던 이 길이 관심을 받게 된 것에는 아무래도 영화 변호인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흰여울 문화마을과 영화 변호인
흰여울 안내소
영화 변호인이 흥행을 하면서 사람들이 촬영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그걸 이용해서 길을 홍보한 것이 아주 잘 먹혀 들어간 것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변호인에 나온 하얀 집이 보인다.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고, 카페가 들어서 있다. 현재 흰여울 길이 관광명소가 된 건, 영화 변호인의 그 집을 보러온 사람들도 많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기 위해서 오는 이유는 아마 오래되고 낮은 담벼락 위로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을 보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오래되고 낮은 담벼락이 밑에 보이는 산책로를 가려주고 담벼락 위로 보이는 바다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듯 한 느낌을 주고, 걸으면서 불어오는 해풍이 바다 냄새를 가져다주는 것이 바다 위를 걷는 듯 한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은 흰여울 길을 걸으면서 나는 어린 시절 바다로 가던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었다. 내가 어린 시절 기억하는 이 길에는 집 문들은 항상 열려있었다. 길에는 많은 평상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 곳에는 내가 지나갈 때 마다 어디가냐고 말을 걸어주시던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길에 계셨고, 많은 동물들이 그 옆을 지켰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으며, 닫힌 문, 커튼 쳐진 창문과 교회건축을 반대하는 플랜카드와 흰여울 길을 그대로 놔두라는 글만 보일 뿐이었다. 변하지 않은 건 골목길의 외적모습과 옆으로 보이는 바다뿐이었다. 그 좁은 골목길에는 몇 미터 당 하나씩 포토 존이 되어있으며, 빈집은 카페로 되어있고, 어른들을 위한 평상은 그저 관광객들이 앉거나 서서 사진을 찍고 가는 곳으로 바뀌어있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가난포르노가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뒤에 집이나 사람이 어떻든 사람들은 길을 막아선 채 사진을 찍고 있었고, 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은 집 창가에 걸린 담쟁이를 찍고 있었다. 바다를 보기 위해서 방문하기 보다는 그냥 아직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구경하러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리를 걸으면 교회건축 반대라는 많은 플랜카드가 볼 수 있다. 영도구는 허가를 취소하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흰여울 길은 이제 거주지의 기능을 보호받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여울 마을 주변 해안경관
흰여울 마을 해안산책로
부산은 바다, 해양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많다. 그 중에서도 영도는 섬이며, 중심은 산으로 꽉 채워져 있다. 부산 내의 다른 곳들은 옛날에도 바닷가 바로 앞이 아니라도 거주지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근 바다 뷰를 위해서 많은 거주지를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영도는 바다와 인접한 곳들은 대부분 흰여울 길처럼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최근 바다를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이 흰여울 길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 되었다. 흰여울 길 끝에 가면 3갈래의 길이 나온다. 위로 가면 산을 두르고 있는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오고 왼쪽 아래에는 반대편 바다로 가는 길 오른쪽 편은 1km되는 해안산책로를 걷는 길로 무지개다리가 위치해 있다. 바다를 조금 더 보고 싶다면 바다로 가는 길 쪽을 따라 걷는다면 영도 절반의 바다를 구경하고, 다양한 바위들과 해안가를 볼 수 있다. 돌아가려면 무지개다리로 내려가면 되는데 여기는 가위바위보 하면서 몇 칸씩 올라오는 커플들이 항상 보인다. 흰여울 길이 바다를 멀리서 보기 좋은 곳이라면, 흰여울 길 끝에서 내려가는 두 가지 길은 바다를 더욱 더 느끼기 좋은 곳으로 가는 길이다.
흰여울 길 구경 마지막으로는 이 두 가지 길 중 하나로 바위와 파도가 만나는 영도 바다를 끝으로 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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