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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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끊긴 섬의 끝자락, 태종대
영도 태종대 다녀오기태종대는 영도 밖에서 영도 산다고 하면 묻는 가장 자주 물어보는 곳이며, 섬사람이라고 불리는 영도 사람들에게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가장 만만한 소풍 장소, 현장학습 장소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영도에서 지냈던 사람들은 태종대에 관하여 추억하나 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놀이동산에서 안전바가 흔들리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억, 바닷물을 그대로 끌어다 써서 벌레가 떠있던 야외 수영장 곤포가든, 겨울이 되면 그 야외수영장에 얼음을 얼려서 개방하던 스케이트장, 학교 마라톤 행사를 태종대에서 하는 등, 영도 사람들에게는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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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암석 절벽의 태종대는 울창한 수풀이 굽이치는 파도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태종대 주변 전경
태종대 주변 전경
태종대란 이름은 동래부지에 신라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 하고 이곳에 와서 활을 손 곳이라 하여 이름 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가뭄이 있으면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의 최고봉은 해발 250m이며, 일주도로와 남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름 나있다. 등대를 중심으로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기암으로 된 바닷가에 이르게 된다.
태종대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쭉 올라가다 전망대를 지나 암벽 길을 내려가면 하얀 등대가 보인다.
태종대 주변의 암벽길
태종대에는 해송과 상록활엽수 외에 약 120종에 달하는 낙엽수가 있으며, 60여 종의 새들을 볼 수 있다. 좁은 장소에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태종대가 위치한 영도의 원래 이름은 절영도인데, 산이 많고 섬인 영도에서 옛날에 말을 많이 키워 그 말들의 우수함을 표현하고자 말들의 속도가 그림자가 끊길 정도라 표현한 것이다. 그 말들의 우수함이 어느 정도였냐면, 옛 고려 왕건이 백제의 견훤에게 말을 선물한 후 다시 돌려달라고 요청할 정도였고, 견훤 또한 다른 말로 다시 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우수한 말을 키워냈던 곳이다. 이렇듯 산이 많은 섬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곳이 태종대이며, 영도를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영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또한 태종대이다.
태종대는 대표적으로 두 곳이 유명했는데 하나는 조개구이 파는 곳이 즐비했던 자갈마당과 다른 하나는 태종대 놀이공원이다. 현재는 두 곳 다 사라진 상태이다. 놀이공원 같은 경우는 안전상의 문제로 현재는 사라지고 부지만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고, 자갈마당 같은 경우는 작년 태풍에 자갈이 다 휩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터만 있고, 현재 몇몇 조개구이 집은 태종대 입구에 위치해 있으니 조개구이를 즐기고 싶으면, 태종대 안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입구에서 찾는 편을 추천해주고 싶다. 영도 사람들에게 태종대는 이름은 아주 친숙하다. 영도 밖에서 영도 산다고 하면 묻는 가장 자주 물어보는 곳이며, 섬사람이라고 불리는 영도 사람들에게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가장 만만한 소풍 장소, 현장학습 장소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영도에서 지냈던 사람들은 태종대에 관하여 추억하나 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놀이동산에서 안전바가 흔들리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억, 바닷물을 그대로 끌어다 써서 벌레가 떠있던 야외 수영장 곤포가든, 겨울이 되면 그 야외수영장에 얼음을 얼려서 개방하던 스케이트장, 학교 마라톤 행사를 태종대에서 하는 등, 영도 사람들에게는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다. 그러나 정작 개인적으로 태종대를 방문하는 영도 사람들은 많이 없다. 왜냐하면 너무 안쪽에 있고 사실상 즐길 거리가 많지 않고, 교통편 또한 불편하기 때문이다. 사실 태종대를 찾는 사람들은 학교 단위의 소풍이나, 교회 및 여러 동호회들의 친목의 장소로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영도 사람들에게 태종대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 하면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이 조개구이 정도만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요즈음 태종대를 가고 싶다면 산책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운동화와 편한 옷을 입고 가기를 추천하고 싶다. 옛날에는 내부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것 또한 사라진 상태이므로 산책로만이 태종대를 즐기기에는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태종대는 지형적으로 거의 산의 모습이기 때문에 시작은 오르막 끝은 내리막의 산책코스인데, 만약 바다의 모습을 위에서 보고 싶다면 입구에서부터 태종대 내의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000원 요금으로 태종대 공원 입구부터 전망대, 등대, 태종사를 경유하는데, 중간에 내려서 다시타도 추가 요금이 없기 때문이다. 왜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기를 권하냐면, 사실 태종대 산책로를 걷더라도 옆으로 보이는 바닷가는 수풀에 가려져 전망대와 등대가 아니면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태종대 내의 다누비 열차 정면
태종대 내의 다누비 열차
전망대에 가면 몇몇 식당과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고, 전망대와 등대에서 태종대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도 다 그곳에서 모여 등 뒤로 보이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난관에 기대어 있다. 날이 좋은 날에는 오륙도까지 볼 수 있으니, 멋진 경관을 보고 싶다면 날씨를 잘보고 가길 바란다. 그리고 전망대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등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조금 길긴 하나 바위 사이에 길을 내서 옆으로 보이는 암벽들이 멋지다. 등대 앞까지 가서 좌측과 우측을 살펴보면 암벽이 멋지게 깎여져 잠시 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수평선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게 된다. 하얀 등대를 기준으로 뒤에 펼쳐진 바다는 태종대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태종대 입구에는 유람선 홍보도 끊이지 않는데 유람선을 타기를 권하지는 않는다. 태종대 내에서 바다를 내려 볼 때가 가장 태종대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등대 이후에는 산책길이 내리막이기 때문에 산길을 걷고 싶다면, 다누비 열차를 타고 전망대와 등대를 들린 후에 걸어내려 오면서 수풀들을 둘러보며 태종대 구경을 끝마치는 것 또한 좋을 것 같다. 만약 태종대를 돌고 나서 시간이 조금 남는다면, 20분 정도 태종대 입구에서 걸어 나와서 동삼동 패총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 또한 좋다. 이곳의 패총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태종대 주변 전경
태종대 주변 산책하는 방문객
끝으로 몇 년 만에 들린 태종대를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연인이나 가족 단위에서 즐길 거리가 너무 없단 것이었다. 내 생각에는 이제 이곳에서 어떠한 추억을 만들거리와 기억에 남을 거리를 남기기는 힘들 것 같았다. 산책로뿐이었고, 그 앞에는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및 기념품 가게뿐이었고, 유람선 홍보로만 가득 차 있었다. 또한, 예전에 등대는 미술품이 전시되어있었고, 개방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등대까지 내려가는 수고로움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었고, 옆에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던 작은 공간도 있었지만, 현재는 관리가 소홀해서인지 다 폐쇄가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태종대가 영도 및 부산에서도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번 가보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태종대의 등대와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는 암벽의 경관과 그 앞을 지나가는 유람선, 멀리 보이는 자그마한 섬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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