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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첫 개척지, 나리분지
울릉도 나리분지울릉도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이다. 신생대 제3기 말 화산활동으로 인해 점성이 강한 용암이 분출되면서 화구가 함몰해 만들어졌다. 유일한 평야인 나리는 울릉도 개척민들의 첫 터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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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울릉도,
울릉도는 제주도와 백두산과 비슷한 시기인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 초에 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산섬이다. 화산섬을 생각하면 대부분 제주도부터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울릉도는 제주도가 지닌 섬의 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며, 그중에서 으뜸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울릉도의 자연이다. 제주도와 비교해서 아직 덜 개발 된 울릉도의 자연은 더욱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울릉도의 관광 슬로건이 ‘신비의 섬’ 울릉도임을 생각해보면, 울릉도가 지닌 생태적 아름다움이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뛰어난 울릉도의 자연은 그 뛰어남을 인정받아 2012년 제주도와 함께 최초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질공원이란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진 장소이다. 지질학적 중요성 외에도 생태, 문화, 역사, 고고학적 가치도 포함해 있어 이를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까지 도모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된 대표적 명소는 나리분지, 코끼리바위, 관음도, 봉래폭포, 도동·저동 해안 산책로가 있다. 이 글에서는 울릉도 나리분지의 지질 생태 가치를 탐색해보고 나리분지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한다.
1. 울릉도의 형성 과정
먼저 울릉도의 가장 큰 매력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울릉도 자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몇만 년 전에서 몇천 년 전까지 온전히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을 보기 위해 울릉도에 찾는다. 이 절경들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
울릉도의 화산체는 수심 2000m의 깊은 바다에 솟아 있으며 해수면 위로 드러난 규모는 지름이 10km 정도이지만, 화산체 밑바닥은 지름이 약 30km로, 제주도와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따라서 울릉도의 지질구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화산섬의 본체인 해저 현무암체, 현재의 해수면과 거의 비슷한 높이에서 만들어진 알칼리 화산체로 나누어진다. 그 형성 과정을 알아보자.
울릉도를 형성 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누어진다.
① 약 2,500만 년 전인 신생대 제3기, 거의 평원이었던 육지에 현무암이 분출되어 약 2000m 이상, 제주도와 비슷한 규모의 순상 화산체1)가 형성되었다. 해수면과 수심 1500m 사이의 해저 화산체 사면에 30여 개의 소규모 화산체가 산재해 있다.
② 화산체는 1,700만~1,500만 년 전 동해가 생겨나면서 바닷물이 밀려오자 물에 잠겼고 이후 산정부가 오랜 세월 바다에 깎여 평탄한 파식대지2)가 생겨났다.
③ 이후 270만~1만 년 전, 해저 화산체의 파식대지 위로 여러 차례 화산 활동이 일어나면서 해수면 위로 드러난 울릉도가 만들어졌다. 270만 년 전후에 현무암질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해안을 따라 크게 분포했고 해수면 위 화산체의 기저부가 형성되었다.
이후 100만 년 정도의 휴식기를 거쳐 180만~1만 년 전, 현재의 울릉도를 만든 본격적인 화산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울릉도 서쪽 향목령 일대, 서북쪽 평리와 추산 등지에서 분출된 용암은 앞서 분출된 현무암질 집괴암3)위쪽을 뒤덮었다. 뒤덮은 층의 두께는 향목령에서 300m 이상이나 된다. 섬 북쪽 해안을 따라서는 조면암류와 응회암류가 분출되어 두루봉에서 그 층이 100~200m로 쌓였다.
코끼리 바위
나라분지
너와집
(3)너와집과 우데기
나리분지는 울릉도 개척령에 따라 이주한 사람들의 처음으로 정착한 장소이다. 나리분지에는 울릉도 개척 초기 사람들이 생활했던 모습을 담은 전통가옥이 남아있는데, 투막집과 너와집이 있다. 현재 나리분지에는 투막집 4곳, 너와집 1곳이 남아있다. 나리분지 너와집은 1882년 울릉도 개척 당시 울릉도로 이주했던 사람들이 살았던 거주 형식의 모습을 보존한 곳이다. 1945년에 지어졌으며 현재는 문화재로 보호하고 있다.
너와집은 4칸 一자집으로, 큰방, 중간 방, 갓방은 전부 귀틀 구조7)로 되어 있는데, 큰방과 중간 방은 정지에서 내굴로 되었고, 갓방은 집 외부에 ‘우데기’를 돌출시켜 별도의 아궁이를 설치하였다. 집 외벽에는 전부 우데기를 둘러 마감했고 앞부분에는 넓은 폭의 축담을 두고 마당 멀리 떨어진 곳에 정낭을 두었다.
이러한 집 구조가 만들어진 계기는 울릉도의 날씨 때문이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다. 울릉도의 겨울은 특히나 길어 육지에선 벚꽃이 한창 필 4월에도 겨울처럼 눈이 쌓여 있다. 한겨울 폭설이 내리면 눈이 사람 허리까지 쌓이기도 한다. 그래서 울릉도 주민들은 겨울철에 집 전체가 눈 속에 파묻힐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처마 끝과 땅바닥까지 기둥을 세우고, 나무판자, 억새, 옥수숫대로 만든 외벽인 ‘우데기’를 만들어 집 안의 공간을 확보했다. 그래서 울릉도의 전통가옥들을 우데기집이라고 부르곤 한다. 우데기로 인해 사람들은 폭설이 내려도 우데기 안쪽을 통해 집 밖으로 통할 수 있었고, 집 안에서 이동이 자유로웠다. 우데기는 폭설에서 생활 공간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보온, 방풍의 기능도 하여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지붕에 돌을 얹어 바람이 많이 불 때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방지해놓았다. 최근에는 건축 기술과 제설 작업 등 기술의 발전으로 울릉도에서 우데기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유일하게 울릉 나리 너와집이 울릉도에 정착한 이들의 지혜를 보여주는 문화재이다.
나리분지 우측에 봉긋한 형태의 언덕이 알봉이다
알봉 상세 설명
알봉은 나리분지가 형성된 이후 만들어진 산봉우리로, 약 5000년 전 일어난 울릉도 마지막 화산 활동의 결과물이다. 큰 폭발로 나리분지가 형성된 이후 나리분지 위로 다시 점성이 강한 조면안삼암질 용암이 분출했다. 이 용암은 멀리 흐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굳어 알봉을 형성했다. 나리분지 안에 알봉이라는 분화구가 한 번 더 생기면서 이중분화구가 생성된 것이다. 현재 알봉은 숲이 우거지고 풍화와 침식작용을 받아 분화구의 형태를 확실히 관찰하기 어려우며 살짝 파인 꼭대기를 추정하고 있다.
알봉은 20세기 초 울릉도에 이주한 호남 사람들이 배를 건조하기 위하여 산에 올라 목재를 구하려 하다가 봉긋한 산봉우리를 발견했는데, 모습이 새의 알처럼 생겨 ‘알봉’이라고 부르면서 알봉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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