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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산과 물을 모두 만나는 곳, 경포대

경포대
  • 탐방일시 :2018.07.24
  • 조회수 :691
  • 좋아요 :0
  • 위치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65
  • 키워드
    경포대, 경포호, 경포해변, 에디슨박물관, 율곡 이이, 경포대부

보통 강릉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에 경포대를 경포해수욕장으로 알고 계신 분 들이 많다. 하지만 경포대는 경포에 위치한 누각이다. 율곡 이이마저 반한 강릉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경포대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포대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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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경포호를 따라서 난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소나무가 우거진 비탈길이 보인다. 7월의 강릉은 몹시 더웠는데 소나무가 만든 그늘은 땀도 금방 식혀버릴 정도로 시원했다.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는 소나무에 고마워하며 길을 걷다가 코너를 돌면 경포대가 제6호 강원도 유형문화재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보인다. 기쁜 마음에 걸음이 빨라지고, 열심히 나지막한 언덕을 다 올랐을 때 모습을 드러낸 경포대! 녹음에 둘러싸인 화려한 색의 지붕을 마주한다면 그 누구라도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경포해수욕장을 경포대라고 이야기하는데 경포대는 경포에 위치한 ‘누각’이다.
경포대는 강릉을 대표하는 명승지 중 하나로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에 있으며, 강원유형문화제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포대는 고려시대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누각으로 정면 6칸, 측면 5칸, 기둥 32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해돋이의 명소로 꼽힌다.

경포대로 가는 오솔길

경포대로 가는 오솔길

강원도유형문화제 제 6호 경포대

강원도유형문화제 제 6호 경포대

경포대는 고려 충숙왕 때 강원도 안렴사 ‘박숙’이 지금의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새웠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에는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전해지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이곳에는 ‘율곡 이이’ 선생이 10살의 나이에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하여 ‘숙종’의 ‘어제시’ 및 유명한 문장가로 알려진 강릉부사 ‘조하망’의 ‘상량문’ 등 여러 유명한 글들이 있다.
특히 강릉은 율곡 이이가 유년시절을 보낸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포대부’는 단순히 경포대의 풍경과 계절의 변화를 담은 시가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사물에 응하며, 합당하게 일을 하면 정신이 어긋나지 않아 내적으로 뜻이 지켜질 것이며, 산과 물을 좋아하는 것은 곧 인지(仁智)를 사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이는 이러한 자연을 통해서 자신을 가다듬어 종묘사직의 신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경포대에 들리기 전에 경포대부를 읽고 가면 좋을 것 같다.


「 한 기운(一氣)의 유통하는 조화가 맺히기도 하고 녹기도 해서, 그 신비함을 해외(海外)1)에 벌여 놓아, 청숙(淸淑)함을 산동(山東)2)에 모았도다.

맑은 물결은 천지(天池)3)에서 나뉘어 한 개의 차가운 거울처럼 맑고, 왼편 다리를 봉도(蓬島)4)에 잃어버려 두어 점의 푸른 봉우리가 나열했네.

여기에 한 누각이 호수에 임하여, 마치 발돋움 자세로 날을 듯하다. 비단 창문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침 햇빛은 푸른 하늘에서 비춰주네.

아래로는 땅이 아득해 성곽(城郭)을 보고서야 겨우 분별하게 되고, 위로는 하늘에 솟아 있어 별을 잡아 어루만질 성싶다.

(이하생략)

아! 인생은 바람 앞 등불처럼 짧은 백년이고, 신체는 넓은 바다의 한 좁쌀이라네.

여름 벌레가 얼음을 의심하는 것24)이 가소롭고, 달인(達人)도 고독(孤獨)을 당할 때가 있음을 생각하네.

풍경(風景)을 찾아서 천지를 집으로 삼을 것이지, 하필이면 중선(仲宣)25)이 부질없이 고국 그리워함을 본받으랴?" 」


-율곡 李珥(이이)의 鏡浦臺賦(경포대부)-

경포대의 옆모습

경포대의 옆모습

경포대에서 보이는 경포호 풍경

경포대에서 보이는 경포호 풍경

어떻게 10살 아이가 이런 깊은 생각을 할까 하고 감탄하면서도, 경포대에 앉아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들을 내려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 하늘과 물은 파랗고, 소나무는 푸른빛을 내며, 오색의 칠이 입혀진 천장을 보고 있자니 복잡했던 마음이 점점 차분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경포대에는 책을 읽는 어르신, 더위를 피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셨다.
나도 그 틈에 끼여 친구와 함께 흐르는 땀을 식혔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내가 올라왔던 언덕길이 아닌 계단으로 내려가, 나무사이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경포대를 한 번 더 바라봤다. 마치 숲 속에 숨은 비밀스러운 장소 같았다.

경포대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경포대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계단 밑에서 내려다 본 경포대

계단 밑에서 내려다 본 경포대

혹시 자가용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경포대로 오는 길에 있는 에디슨 박물관도 같이 구경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 볼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곳이다. 그리고 경포대 바로 밑에 큰 주차장이 있으니 그 곳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면 된다.

경포대에서 택시를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택시기사님이 경포대에 대한 자랑을 많이 하셨다. 정말 그 곳을 아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사실 경포대로 택시를 타고 오면서도 또 다른 기사님이 경포대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경포대야말로 정말 강릉시민들이 사랑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떠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은 장소였다. 기회가 된다면 2019년의 일출을 이곳에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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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https://www.gn.go.kr/tour/index.do [강릉 관광사이트]
* [두산백과- 경포대]
* [향토문화전자대전- 경포대부]
* http://www.yulgok.co.kr/book/poet/gyeongpo.htm [경포대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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