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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잠드는 곳, 정서진과 달이 비추는 곳, 청라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 탐방일시 :2017.12.30
  • 조회수 :1043
  • 좋아요 :0
  •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 키워드
    인천, 정서진, 청라국제도시, 해넘이, 청라호수공원, 경관

강릉에 있는 정동진의 반대편에 있는 정서진. 정동진이 해돋이라면 정서진은 해넘이로 유명한 곳이다. 경인 아라뱃길의 시작점인 이곳은 매년 마지막 해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청라국제도시는 송도에 이어 개발 중인 계획도시로, 미래도시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청라국제도시 안의 호수공원은 굉장히 넓고 정자인 청라루가 아름답게 서 있는데,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와 ‘닥터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청라국제도시 대표사진

상세내용보기

1. 2017의 마지막 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대학교 1학년 생활의 마지막 날. 돌이켜보면 많은 일을 해왔고, 뿌듯할 만큼 많은 성과를 이뤘다. 2017년을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잘했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해주며 하루를 시작했다. 내 마음처럼 날씨도 화창하고 일요일이기에 사람들도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듯했다. 다가올 2018년을 기대하며, 새롭게 마음을 다짐하며, 가족들에게 안부도 전하는 1년의 마지막 날. 내년도 올해처럼만 열심히 살아가자고 나 자신과 약속하며 오늘을 맞이한다.

2. 해가 잠드는 곳, 정서진

강릉의 정동진은 새해의 해돋이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와 반대편에 있는 인천의 정서진은 한 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오늘은 2017년의 마지막 날이다 보니 해넘이를 보러 온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특히 전망대에는 인파가 엄청났다. 어제와 달리 맑고 화창한 날씨였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올 수 있었다.
정서진은 경인 아라뱃길의 시발점과 맞물려 있으며 갑문과 여객선 터미널 등 정동진이나 정남진에 비해선 다소 생소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정서진의 상징 조형물로 노을벽과 노을종이 있다. 해가 질 때 노을종 사이로 해가 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끝’보다는 ‘새 출발’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노을벽에는 종들이 달려있는데, 정서진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직접 새기는 체험공간이라고 한다.1)

정서진의 풍력발전기

정서진의 풍력발전기

정서진에 내리자마자 탁 트인 풍경과 바다를 보니 속까지 트이는 기분이었다. 아라뱃길, 노을종, 전망대, 아라빛섬 순으로 둘러보았는데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고, 바닷물은 높이 들어차 있고, 얼어붙은 호수에는 오리들이 떠 있고, 이런 자연친화적인 모습과 더불어 바다 위의 다리와 여객선터미널, 전망대와 같은 인위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아라뱃길은 바다를 따라 길게 뻗어 있는데, 정서진이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다. 날씨가 춥다보니 걷는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간간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그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한 때 건강이 나빠져서 운동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정관에서 일광까지 아빠, 동생들이랑 자전거를 타고 가곤 했는데, 요즘은 학교 다닌다고 서로 얼굴 보는 시간도 적어진 것 같아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날 풀리면 또 자전거 타러 가자고 말을 꺼내봐야지 하는 다짐도 하며 길을 따라 걸었다.
노을벽과 노을종은 노을로 유명한 정서진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노을종 뒤에 계단에 1월부터 12월까지 적혀 있는데, 해당하는 달에 올라가서 노을종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날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12월이 적힌 곳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해가 지기 시작할 즈음 앞쪽의 아라뱃길 시작점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문득 해는 늘 지고, 매일 이 자리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을 텐데 오늘의 해만 주목받는 것 같아서 괜히 나는 모든 날들의 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2017 한 해 무사히 보내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새해에도 잘 부탁한다는 소망을 빌며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전에 근처를 좀 더 돌아다녔다.
노을종 12월위치에서 바라본 해넘이

노을종 12월위치에서 바라본 해넘이

아라빛섬은 조그마한 섬으로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물이 전부 얼어있었다. 굉장히 자그마한 곳이지만 조용하고 쉴 수 있는 곳이 많아 잠시 앉아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다보니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솟대들이 보였다. 솟대는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하늘과 땅을 오갈 수 있는 새로 형상화되어 있다. 2)
그리고 이러한 솟대는 질병, 가뭄, 홍수 등을 막아주는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솟대를 보며 오래 전 교과서에서 이것들을 배운 기억도 나고, 그러면서 그 당시 배운 것들이나 일상들이 떠올라 잠깐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마치 새들이 나를 과거로 데리고 가 준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내 가슴 한편도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열정 같기도 하고, 열심히 타오르다 서서히 꺼져가는 불길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내년도 잘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붉은 노을을 뒤로하고 청라국제도시로 발걸음을 향했다.

아라빛섬의 솟대

아라빛섬의 솟대

정서진의 일몰

정서진의 일몰

3. 달이 비추는 곳, 청라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는 송도, 영종과 더불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구성하고 있다. 국제 업무와 레저의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경인고속도로, 경인아라뱃길 등 영종과 서울을 잇는 주요 교통축 상에 바다를 끼고 자리한 해안 도시로서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3)

송도와 청라 중 어느 곳을 방문할지 고민 끝에 정서진과 가까운 청라를 선택했었다. 청라는 아직 한창 개발 중인 곳이라 짓고 있는 곳들이 많았는데, 개발된 곳은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높고 빛났다. 특히 밤이 되니 더 화려해져 마치 미래도시에 와있는 것만 같았다. 국제적 중심지가 될 곳이니 미래도시라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호수공원은 마치 외국의 빌딩숲 속 공원들처럼 바쁜 일상 속의 휴식공간인 것 같았다. 호수를 두고 반대편은 아파트와 빌딩이 보이고, 이쪽은 고즈넉한 정자들이 빛을 받고 있는 모습이 과거와 미래 사이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환하게 비추는 달빛 아래에서 바라본 청라의 모습은 아름답던 조선과 세계무대에 진출한 한국을 함께 보는 듯했다. 새삼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것이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이 발전도 하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에 남았다. 잔잔하던 감정에 파동이 일듯이 설레는 기분이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기억하고 보존하고 계승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간직하는 것은 중요하다.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청라가 되기 위해선 이런 모습도 중요하리라 생각되었다. 아름답고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는 청라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매력을 느끼길 바라며 달을 따라 돌아갔다.

청라호수공원 정자

청라호수공원 정자

청라호수공원 청라루

청라호수공원 청라루

위치보기

1)「정서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이야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41867&cid=58151&categoryId=58151
2) 「솟대」, 『두산백과』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1114607&cid=40942&categoryId=32175
3)「청라국제도시」,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B%9D%BC%EA%B5%AD%EC%A0%9C%EB%8F%84%EC%8B%9C
참고문헌
ㆍ「정서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이야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41867&cid=58151&categoryId=58151
ㆍ「솟대」, 『두산백과』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1114607&cid=40942&categoryId=32175
ㆍ「청라국제도시」,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B%9D%BC%EA%B5%AD%EC%A0%9C%EB%8F%84%EC%8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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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림
  • 소속 : 국제지역학부
  • 이메일 : 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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