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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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당신의 이야기 – 제부항
제부항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위치하고 있는 제부항에 가면 기대고 싶은 등대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기 좋은 낚시터가 있다. 낚시터에서 평소에는 꺼내기 힘든 ‘나’자신의 이야기, 고민 등을 입질이 오기 전까지 속 시원하게 말해 보는 건 어떨까? 낮에는 웅장한 느낌으로 든든하게 항구를 지켜주고 또 밤에는 한 줄기 빛으로 항구를 밝혀주는 등대를 보며 나도 이런 등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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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항- 시와 당신의 이야기
제부항에는 낚싯대를 들고 있는 사람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묵묵히 입질을 기다리는 아버지와 아들,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응원하는 딸, 낚시를 하는 가족에게 따뜻한 차를 주는 어머니, 가족 또는 혼자 낚시의 묘미에 빠져 제부항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낚시는 인내심이 필요한 활동이다. 언제 입질이 올지 모른채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내가 낚시를 처음 했을 때 기대감은 컸다. 기다림은 기대감이라는 당근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다림은 나에게 채찍과 같았다.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하였고 기다리는 시간이 한없이 힘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작지만 수확을 얻었을 때는 말로 표현하지 못 할 성취감이었다. 내가 느낀 낚시의 묘미는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혼자 낚시를 할 때 입질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한 나를 되돌아보고 파도 소리에 몸을 맡긴다.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도 좋다.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다들 휴대폰, 인터넷으로 비대면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 하지만 낚시를 할 때는 서로의 얼굴을 대면하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낸다. 입질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는 ‘나’ 자신을 누구에게 꺼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깐...
등대가 항구를 품고 있다.
최옥의 시 "등대가 되어 줄게" 중 일부이다. 낮에 우리가 제부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 구절을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낮의 등대는 항구를 우직하게 지키는 바위와 같았고 단단하고 굳센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또한 등대는 시원한 이미지를 주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자전거를 타며 등대 주위를 달리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야간에 등대의 기능은 등화로서 선박의 목표물을 제공하고 항로 또는 위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강렬한 등광을 제공한다. 이처럼 강렬한 등광을 보니 낮에 등대에게 얻은 이미지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등대의 불빛만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불빛이 하나의 길을 형성하는 것 같았다. 또한 등대를 보니 등대에 기대고 싶었다. 선박이 등대의 불빛에 몸을 맡기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지친 몸과 무거운 마음을 맡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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