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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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꽃섬, 여수 오동도
오동도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전부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동백꽃뿐만 아니라 해안은 따라 해안절벽, 해상동굴 같은 절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동굴은 현재 안전상의 이유로 가까이서 볼 수 없다. 이 동굴에는 500년 묵은 지네가 살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까만 동굴 속과 그 속으로 치는 파도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오동도에서 바라보는 여수바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아득히 멀리 뻗어있는 바다 수평선을 지긋이 바라보면 모든 사념이 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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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꽃섬, 여수 오동도
‘동백꽃’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누군가는 한국문학의 거장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동백꽃 축제 등을 생각할 것이다. 나에게 동백꽃은 어린시절의 향유를 일으키게 하는 하나의 매개체인데, 어린시절 매 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집 앞 마당에서 만날 수 있었던 예쁘게 빨간빛을 띠는 동백꽃. 가끔 동백꽃을 마주하게 되는 날이면 어린시절의 여러 가지 추억들이 머릿속에 만개하기 시작한다.
오동도 입구
동백꽃
이번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동백꽃이 유명한 여수 ‘오동도’이다. 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전부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동도를 가기 위해서는 여수 엑스포 쪽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야 오동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앞으로 많은 연인, 가족, 친구들이 하나둘씩 어깨를 마주하고 걸어가고 있었다. 동백꽃을 기대하고 오동도에 들어서게 되었지만, 우리의 방문이 조금은 일렀는지, 동백꽃들은 잎을 앙 다문채 봉긋한 봉오리들만 맺혀있었다. 1996년 관광지로 지정 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있었어서 일까 섬의 길은 잘 닦여있었고, 그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오동도를 느낄 수 있었다. ‘바다의 꽃섬’이라 불릴만큼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이지만 우리가 갔을때는 안타깝게도 많은 동백꽃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어떤들, 오동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고 꽃을 틔우려고 준비하고 있는 많은 꽃봉오리들은 생명의 에너지를 내뿜고있는 것만 같았다.
시기가 조금 일렀음에도 불구하고 한 두 개의 꽃을 틔운 동백꽃을 볼 수 있었다. 빽빽한 나무와 꽃봉오리들 사이에서 날 좀 보라고 유혹하는 듯이 빨간 빛을 내뿜으며 고고하게 존재하는 동백꽃 한송이,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어떤 꽃은 빨리 꽃을 틔우고, 어떤 꽃은 꽃봉오리로있는 것이 마치 우리 삶을 반영한 것만 같았다. 누군가는 빨리 인생의 꽃을 틔우고, 누군가는 늦게 피게 되겠지만, 꽃은 꽃대로 봉오리는 봉오리대로 아름다우며, 늦더라도 꼭 꽃을 틔우게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
오동도 해안절벽
오동도에서 돌아가는 길에는 열차를 타고 돌아갈 수 있었는데, 단돈 8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사실 걷는게 더 빠를 것 같았던 느린 열차였지만, 여수가 그렇듯이, 천천히 여유있게 달리는 열차였다. 이번 여수여행은 숨차게 달려왔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숨고르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여수여행, 특히나 모두가 빠르게 달린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속도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 여행인 것 같다. 여유있게,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의주와 오동도에서 찍은 사진
오동도 해안동굴
오동도 동백열차
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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