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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 '티볼리 공원'

티볼리 공원
  • 탐방일시 :2018.02.04
  • 조회수 :657
  • 좋아요 :0
  • 위치
    Vesterbrogade 3, 1630 Copenhagen V, Denmark
  • 키워드
    덴마크, 티볼리공원, 티볼리, 코펜하겐, 정원

코펜하겐 중심가에 위치한 티볼리 공원은 세계 최초의 테마 공원으로, 1843년에 문을 열었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게오르크 카르스텐센이 당시 국왕 크리스티안 8세에게 건의하여 왕가의 정원을 개조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도시형 공원으로, 공원 모델이 이탈리아 티볼리시에 있는 에스테가의 정원이었으므로 티볼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왕가 공원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도록 허가한 데는 주변 국가와의 분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던 당시 코펜하겐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려는 배려도 작용하였다. 티볼리 공원은 훗날 디즈니 랜드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티볼리공원_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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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공원에서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다

티볼리 공원의 낮과 밤

티볼리 공원의 낮과 밤

지나간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빛나는 꼬마전구들, 눈사람, 통나무 지붕 위에 쌓인 뽀얀 눈. 현대적으로 보이는 이 곳은 덴마크의 가장 전통적이고 오래된 공간이다. 티볼리 공원에 대해 모르는 관광객은 단순히 코펜하겐의 중심가에 위치한 놀이공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이 곳은 덴마크 사람들의 과거의 추억과, 기억과, 소망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특별히 재미있고 무서운 놀이기구가 없음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것은 옛날에 이 곳에 묻어놓은 소중한 기억들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동산’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연극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연극

티볼리 공원의 쾌활한 직원분들

티볼리 공원의 쾌활한 직원분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티볼리 공원을 방문한 것이라면 실망할 만큼 이곳에는 스릴 있는 놀이기구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옹기종기 줄 서있는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다. 모두 옛날의 이 곳이 어땠었고, 지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삼삼오오 얘기하면서 1941년부터 운행되었다는 목제 롤러코스터의 줄을 기다리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놀러온 어린이들이 ‘직접’ 관광객들을 맞을 수도 있다. ‘거울의 방’에는 재미있는 탈을 쓴 꼬마 아이들이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게 위해 숨어 있다. 관광객을 만난 아이들은 악수를 하기도 하고, 포옹을 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춤을 추기도 한다. 아이들 모두 ‘직원’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던 관광객들도 아이들이 안아주자 사르르 녹아버린다. 여름에는 오리와 백조가 떠다닌다는 강가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한창이다. 작은 통나무 의자에 앉아서 가족과 아이들은 인형극에 집중하고 있다. 다소 과장스러운 말투와 모습의 인형 탈에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 역시 웃게 된다. 겨울왕국이 생각나는 아이스 링크 장 역시 소란스럽다. 연인,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합세해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꽈당 하고 넘어지는 소리도 들리지만 개의치 않고 일어나 다시 달린다.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없는 바쁜 일상이지만, 티볼리 공원에서는 모두가 행복하다.

어른들을 위한 티볼리 공원의 밤

티볼리 공원 입구

티볼리 공원 입구

티볼리 공원의 야경

티볼리 공원의 야경

밤이 되자 시끌벅적하던 아이들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여러 빛깔의 조명 때문에 티볼리 공원은 불꽃놀이 현장 같아지고, 추울까 마련된 길가의 화롯불에는 삼삼오오 서서 언 손을 녹이고 있다.
분위기는 사람들의 숨겨진 마음을 솔직하게 만든다. 예쁜 조명과 분위기, 손을 잡게 만드는 추운 날씨, 연인들을 위한 다리를 건너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리를 지나가자 옆에서 Would you marry me?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날이 추워지면, 분위기가 예쁜 식당으로 들어간다. 티볼리에는 40여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데, 분위기가 전부 다르므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티볼리 공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통적인 공간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사랑을 얘기할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소중했던 추억을 떠올릴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오늘 이곳에서 좋은 기억을 묻어두고 미래에 다시 꺼내 볼 것이다. 오래전부터 존재했기에 앞으로도 이 곳에 있을 거라는 사람들의 믿음은 확고하다. 사람들은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소중한 사람들과 이곳에 와서 추억을 꺼내 보고, 또 다른 기억을 만들어 추억이 되도록 놔둘 것이다. 티볼리 공원은 모두의 어린 시절,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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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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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하윤
  • 소속 : 영어영문학부
  • 이메일 : 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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