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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항구가 만나는 곳, 뉘하운 운하

뉘하운 운하
  • 탐방일시 :2018.02.08
  • 조회수 :947
  • 좋아요 :0
  • 위치
    Nyhavn, Copenhagen K, Denmark
  • 키워드
    덴마크, 코펜하겐, 운하, 항구, 배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인 뉘하운은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 근처에 위치해 있는 지역이다. 17세기에 크리스티안 5세 국왕이 건설 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되었다. 뉘하운의 앞쪽에는 항구가 펼쳐져 있으며 뒤편에는 도심이 펼쳐져 있다. 항구 양 옆에는 18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즐비해있다. 이러한 건물들에는 수많은 오락지대, 식당,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니하운 항구와 아름다운 건물들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관광선이 마련되어있다.

니하운-운하_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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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항구가 만나는 곳

니하운 운하1

니하운 운하1

여러 상가와 식당들이 즐비한 코펜하겐 거리를 정처 없이 걷다가 니하운 운하를 맞닥뜨렸다. 도심 속에서 갑자기 바다로 나온 듯 한 기분이 들었다. King’s New Square와 마주보고 있는 니하운은 코펜하겐에 바로 붙어있는 지역으로, ‘새로운 항구’라는 뜻이다. 17세기 덴마크 국왕인 크리스티안 5세에 의해 건설 계획이 수립된 뒤, 덴마크-스웨덴 전쟁의 포로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꽤나 무서운 건설 배경과는 다르게 운하의 양 옆에 펼쳐져 있는 건물들은 알록달록하고 귀엽기 그지없다. 코펜하겐 도심 속의 건물들도 고풍스럽지만 니하운의 건물들은 18세기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내서 도심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많은 차와 자전거가 바삐 다니는 코펜하겐 도심 속에서 바다와 많은 배들을 볼 수 있는 특이한 곳이었다.

동화 속 마을

덴마크가 낳은 희대의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니하운에서 약 20년간 살았다고 한다. 가난한 작가였던 그는 높은 집세를 피해 니하운에서 살았는데, 그마저도 감당하기 힘들어서 니하운 근처의 여러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는 이 곳 니하운에서 살면서 'The Tinderbox', 'Little Claus and Big Claus', 'The Princess and the Pea' 들 썼다고 한다. 세간에는 집세 때문에 그가 니하운에 살았다고 하지만, 동화 속 집 같은 파스텔 톤의 집들이 니하운에 모여 있어서 그가 니하운을 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들이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웠다. 인형의 집 같은 집들과 아름다운 바다가함께 있는 곳이야 말로 동화 작가가 살기에 최고의 장소가 아니었을까.
니하운 운하2

니하운 운하2

페리를 타고 둘러보는 코펜하겐

니하운 운하 페리 투어 중

니하운 운하 페리 투어 중

니하운 운하에 가자 티켓 부스가 눈에 띄었다. 코펜하겐의 유명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페리 투어의 티켓을 파는 곳이었다. 천장이 아주 낮은 페리는 니하운의 낮은 다리들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며 푸른 바다를 가로질렀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오페라하우스와 인어공주 동상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가 뒤늦게 페리의 창문을 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창문을 활짝 연 채로 바깥을 바라보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투어가 거의 끝나갈 때쯤 페리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서 재빠르게 페리 밖으로 뛰쳐나갔다. 시원하고 뻥 뚫린 페리 밖에서 바라본 코펜하겐은 더욱 새롭고 더욱 아름다웠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이 손을 흔들어 주고 바람소리와 모터소리가 어우러져 들려왔다. 투어가 마칠 때가 되고 니하운 운하로 돌아오자 예쁜 건물들이 나를 다시 반겨줬다.

니하운에서의 일출

덴마크를 떠나는 날에 아쉬운 마음에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혼자서 거리를 거닐었다. 배가 고파서 우선 아침부터 먹으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니하운 운하의 바다가 주황빛으로 물들어 반짝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니하운 운하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가 아직 뜨지 않았지만, 니하운의 바다는 벌써 주황색을 띄면서 빛나고 있었다. 배고픔도 잊은 채 열심히 사진을 찍던 나는 그냥 가기는 아쉬워 사진을 찍던 다른 관광객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시더니 본인의 카메라로 찍는 게 더 낫겠다면 니하운의 아름다운 햇볕과 나의 모습을 열심히도 찍어주셨다. 사진을 찍어주시고는 조금 있으면 해가 뜰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일출을 보고 가라고 하셨다.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기다리다가 그 분은 추위에 못 이겨 먼저 가시고 혼자서 일출을 기다리다 나도 기다림과 배고픔에 지쳐 자리를 옮기려고 했다. 뒤돌아서 식당을 찾으려고 한 순간 갑자기 확 밝아졌다는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건물 사이로 해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바다와 배에 햇볕이 부서지듯 내리쬐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어주신 분과 같이 보지 못 한 게 영 아쉬워 사진으로나마 보시라고 그 분을 위해 열심히 카메라에 일출 풍경을 담았다.

코펜하겐 니하운 운하 일출1

코펜하겐 니하운 운하 일출1

코펜하겐 니하운 운하 일출2

코펜하겐 니하운 운하 일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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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이경식 옮김, 『안데르센 자서전』, 휴먼 앤 북스, 2003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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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다영
  • 소속 : 영어영문학부
  • 이메일 : b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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