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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굳은 의지로 지켜낸 아홉산 숲

아홉산 숲
  • 탐방일시 :2017.10.27
  • 조회수 :933
  • 좋아요 :1
  • 위치
    부산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37-1
  • 키워드
    숲, 대나무, 소나무, 산책, 등산

한 가문이 지켜온 아홉산 숲, 1600년도부터 한 가문에서 가꾸어오고 지켜온 숲이다. 숲에는 주왕산 국립공원과 비슷한 수의 종이 살고 있음이 관측되었고 이후 생태계 연구가 이루어졌다. 연구 이후 일반인에겐 한 번도 공개하지 않다가 2015년에 처음 숲의 일부분만이 공개되었다. 아홉산 숲은 어린아이와 어르신들도 쉽게 걸을 수 있을 만큼 평탄한 숲길을 가졌다. 또한 잘 형성되어있는 소나무 군락지나 대나무 군락지들은 그 특유의 웅장함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예약제로 이루어지는 죽순 캐기, 나무공예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있다.

금강송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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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굳은 의지로 지켜낸 아홉산 숲

1600년대 남평 문 씨의 일족이 웅천 미동마을(곰내 고사리밭)에 정착하게 된다. 이후 구전과 기록에 따르면 기존의 숲을 관리하고 육림을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1945년에는 해방 후 은행나무, 삼나무등 구역별로 집단조림을 시작하였다. 2001~2002년에는 아홉산숲 전 지역 생태현황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주왕산 국립공원과 비슷한 종의 수가 발견되었다. 2003~2006년에는 전문가 및 환경, 시민단체의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생태기행 프로그램과 숲 심포지엄 등이 진행되었다. 2004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3년도에는 영화 "군도", "대호", "협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많은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2015년 3월 생태치유문화탐방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되었으며, 최소 단위의 숲 개방이 시작되었다.
구불구불한 숲길의 모습

구불구불한 숲길의 모습

아홉산은 1971년에 그린벨트로 고시되었고,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었다. 이로써 부산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숲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생태를 보존해 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굳건한 산주들의 의지 또한 숲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총 면적은 15만 7천여 평에 달하며 이 중 인공림은 맹종 등의 대나무와 편백, 삼나무, 은행, 리기다소나무, 상수리, 밤나무 등 약 30ha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약 4ha의 혼효림 그리고 우수한 형질의 금강소나무, 참나무, 산벚나무, 층층나무, 아카시 숲이 원형 그대로 보전된 천연림이며 기타 자생 피나무, 사스레피나무, 차나무, 흰 꽃 붉은 꽃이 피는 줄딸기(신품종)가 있다.

금강송군락의 모습. 빼곡한 나무들로 웅장함을 자아낸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금강송군락의 모습. 빼곡한 나무들로 웅장함을 자아낸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이러한 멋진 장관 외에도 죽순이 자라나는 시기에 소수의 인원이 죽순을 캐는 행사인 ‘아홉산 숲 가족 숲 탐방(죽순체험)’과 숲 해설, 숲 놀이, 생태공예(나무공예)등이 이루어지는 ‘아홉산 숲 에코테라피’, 뿐만 아니라 ‘아홉산 숲 음악회’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동,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예약 받아 진행한다. 아홉산 숲을 방문할 때는 홈페이지를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아홉산 숲의 입장료는 어른, 아이 동일하게 5000원이다. 매표소에 있는 팜플렛을 하나씩 들고 참고하며 숲길을 걸으면 각자가 있는 장소가 어딘지, 그리고 그 장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기에 팜플렛을 하나 가지고 숲으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숲 속을 다 돌고 나오는 데는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짧은 거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홉산 숲 입구의 모습이다. 큰 나무와 바위가 이곳이 입구임을 알려준다.

아홉산 숲 입구의 모습이다. 큰 나무와 바위가 이곳이 입구임을 알려준다.

아홉산 숲 안에는 길의 표지판 말고 인공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 매점이나 분수, 하다못해 인공적인 꽃길도 없다. 또한 유치원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 탓인지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다. 어린이 뿐 만 아니라 어르신들 까지도 이곳을 즐겨 찾는 듯 했다. 처음 숲의 입구에서 나의 발 앞을 유유히 지나가던 뱀을 잊을 수 없다. 뱀 뿐 만 아니라 토끼까지 숲에는 많은 동 식물이 어울려 살고 있었다. 또한 아홉산 숲의 나무들은 수 백년의 세월을 직접 겪었을 것이다. 나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세월감은 이로 말할 수 없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소나무 군락지나, 대나무 군락지는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우 크고 아름답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사람들이 아홉산 숲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싶다.

숲 개방이 이루어진지 2년이 지난 지금 아직 숲은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길을 걷는 도중 뜨문뜨문 보이는 쓰레기가 정말 아쉬웠다. 아홉산 숲을 이용하는 관람객이라면 당연히 지켜야할 덕목이지만 아직은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사소한 규칙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홉산 숲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쓰레기는 물론이고 식물이나 곤충 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몇 백년동안 공개하지 않은 숲을 공개한 만큼 숲의 일부를 구경하는 우리는 숲 속의 생태계를 교란시키지 말아야하며 일말의 작은 피해도 끼쳐서는 안 될 것이다.

빼곡한 대나무들. 긴 길이를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다. 사진보다 몇 배의 대나무들이 있으며 그 웅장함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다.

빼곡한 대나무들. 긴 길이를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다. 사진보다 몇 배의 대나무들이 있으며 그 웅장함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다.

아홉산 숲에서 이루어진 영화촬영들. 각 구역마다 영화를 찍은 장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홉산 숲에서 이루어진 영화촬영들. 각 구역마다 영화를 찍은 장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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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아홉산 숲 홈페이지, http://www.ahop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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