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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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잔잔한 바다, 송정 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송정 해수욕장은 ‘부산 사람들은 여름에 해운대, 광안리 안 가고 송정 간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는 사람만 하는 조용한 해수욕장이었다. 하지만 점점 대중 매체에 소개되고 활성화가 되면서 이전과 다르게 푸드트럭이 생기거나 다른 해수욕장처럼 제법 관리를 하는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그래도 송정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하면 여전히 조용하고 잔잔한 바다며, 부산 지역 대학생들에게 사랑받는 MT 장소이자 아날로그 향이 물씬 나는 옛날 느낌의 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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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대한 사전조사
송정 해수욕장은 길이 1.2km, 폭 57m의 길고 넓은 백사장을 가진 조용한 해수욕장이다. 외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해운대나 광안리보다 사람도 적은 편이고, 백사장 근처에 화려하고 큰 건물이 많은 앞의 두 해수욕장과 다르게 서핑 대여 가게 정도 밖에 없는 소박한 느낌이 나는 해수욕장이다. 해안을 따라 자연산 회를 취급하는 횟집도 많이 있는 편이고, 동해에 속하다보니 서핑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은 바닷가이다. 최근에는 푸드트럭이 길 따라 늘어져있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서핑의 바다
송정 해수욕장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서핑 스팟이기도 하다. 특히 송정은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곳인데, 남해와 동해가 만나는 지점이라 봄부터 여름까지는 남쪽 너울이, 겨울에는 북동 너울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거센 파도가 몰아치지 않고 초보자들이 익숙해지기 쉬운 무릎 정도의 파도가 몰아치기 때문에 서핑 입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송정을 많이 찾는다. 송정 해수욕장 해변가를 따라 걷다보면 대부분의 가게들이 서핑 장비대여를 하고 강습을 하는 업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서핑 업체가 생긴지 벌써 20년이 넘어간다고 한다. 바다에서도 단체로 강습을 받는 것처럼 나란히 서핑 보드를 들고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어떤 곳은 아예 서핑을 대여해주는 가게 안에서 미리 서핑 보드를 타는 연습을 할 수 있게끔 수영장을 만들어 둔 곳도 있었다.
송정_서핑강습
송정_서핑강습건물
송정_서핑보드
송정_서핑사람
느긋하게 휴식을, 또는 정열적으로 청춘을 즐기는 백사장
송정 해수욕장은 바람이 많이 분다. 덕분에 연날리기를 하는 어린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물론 직접 연을 들고 온 아이들도 있겠지만 해수욕장에서 연을 파는 사람들도 보인다. 해운대나 광안리와 다르게 텐트를 치고 느긋하게 바다를 즐기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길만한 놀거리를 준비해둔 것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이 적고 소박한 느낌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는 여행객이 있다면, 반대로 정열적으로 청춘을 즐기는 대학생들도 볼 수 있다. 부산 지역 대학생들에게 언제나 사랑 받는 MT 장소인 송정 해수욕장에서는 학기가 시작한지 제법 지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MT를 즐기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송정_연날리기
송정_텐트
송정_대학생MT
소소한 즐거움, 푸드트럭
다른 해수욕장과 다른 송정만의 특별한 점을 짚어보자면 길게 늘어진 푸드트럭 행렬이라고 할 수 있다. 조리가 가능한 이동식 트럭이 송정 해수욕장의 좁은 길을 따라 길게 늘어져있는 모습이 먹거리 골목이 형성된 것 같은 느낌도 준다.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들은 대부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토스트가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인데, 특별히 공간을 차지하면서 먹을 필요가 없고 빨리 만들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꼭 푸드트럭이 아니더라도 해수욕장 쪽을 바라보고 있는 음식 가게들은 부산 바다치고 제법 거센 송정의 바다를 즐기고 나온 배고픈 관광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송정에 있는 푸드트럭 중에서 굉장히 유명한 푸드트럭들도 많은데,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적은 트럭만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송정_검은푸드트럭
송정_노란푸드트럭
토스트를 파는 대부분의 푸드트럭과 다르게 새우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보이길래 궁금해서 음식을 시켜봤는데 인기가 많은 곳인지 대기 시간만 15분은 기다려야할 정도였다. 알고 보니 체인 형식의 푸드트럭이라서 다른 지역에서도 맛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체인이면 어떻겠는가, 배고픈 사람에게는 맛있기만 하면 그만인데!
송정_푸드트럭새우
송정_푸드트럭새우음식
푸드트럭은 아니지만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는 핫도그 가게 역시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먹기 편하게 조리를 해서 음식을 제공한다.
송정_핫도그가게
송정_핫도그
오래된 감성들
송정 해수욕장에 있는 건물들은 세련되고 화려한 느낌과는 완전히 동떨어져있다.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광안리, 해운대와 다르게 송정 해수욕장은 비교적 층이 낮고 소박한 건물들, 허름한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흔히 말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오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대형 슈퍼마켓이 즐비한 요즘 같은 시대에 거의 찾아보기 힘든 구멍가게가 있고, 숙소도 민박집 같은 형태이다. 이런 감성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송정을 찾게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송정_구멍가게
송정_오래된건물
송정_음식점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오는 송정역
송정 해수욕장 근처에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폐역이 있다. (구) 송정역은 예전에 동해남부선이 지나갈 때 사용된 역으로, 여객 열차가 지나가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폐역이 됨에 따라 더 이상 열차가 서지 않는 역이 된 역사로 남겨진 곳이다. 송정역은 무려 1934년 12월 16일에 일제의 군수물자 수송에 쓰이기도 하였고, 6.25 전쟁을 겪은 역이기도 하다. 지금 50대 정도 되는 부산 사람들은 학창 시절에 통학 열차를 타기 위해 발권 지옥을 피해 몰래 송정역 철장을 넘은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는 역사는 아트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으며, 열차가 달리지 않는 폐선 위에는 포토존이 형성되어있다. 사진을 찍으면 예쁜 곳으로 유명해서 연인이나 예비부부가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철길을 따라 걸으면 해운대 미포로 갈 수도 있다.
송정_송정역
송정_송정역갤러리
송정_송정역포토존
자연림 죽도 공원
송정 해수욕장 입구에는 죽도가 있는데 죽도에는 자연림으로 조성된 공원이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장소로, 주민들에게는 산책하기 좋은 휴식 공간이다. 특히 죽도 공원 안에 있는 암자인 송일정은 앞이 탁 트여있어 송정 해수욕장의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며, 저 멀리 청사포에 있는 청사포다릿돌전망대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송정_송일정
송정_송일정에서본바다
송정은 신나게 놀만한 유흥거리가 있거나 구경거리가 넘쳐나는 바다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송정에 온다. 송정 특유의 감성이 좋아서,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도심을 벗어나서 쉬고 싶어서, 어쩌면 친구들과 마냥 놀 곳이 필요해서 등등 송정을 찾는 사람들의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송정을 거닐면서 느끼는 것은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송정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는 것이다. 부산의 바다는 다양하다. 다대포 해수욕장처럼 남해의 특성이 강한 바다가 있기도 하고, 광안리와 해운대처럼 화려한 바다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송정의 바다는 조용하고 잔잔한, 삶을 되돌아보거나 여유를 즐기게 해주는 바다이다. 바다내음을 한껏 들이키면서 옛날로 돌아간 기분으로 송정 해수욕장을 즐겨본다면 송정을 정말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장소에 대한 참고사항
성수기가 아닌 송정 해수욕장은 시끌벅적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여유롭게 쉬고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좋은 장소다.
송정 해수욕장은 부산의 동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여태까지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조용한 해수욕장이었지만 이제는 제법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성수기 때에는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북적거리는 해수욕장이 되었다. 하지만 성수기가 지난 송정은 예전처럼 조용하고 한가한 풍경이다. 그런 송정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을까? 송정 해수욕장을 거닐면서 바라본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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