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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인문학이 서린 해풍을 맞다

광안리 해수욕장, 남치이 거리, 문화공간 빈빈
  • 탐방일시 :2017.09.30
  • 조회수 :1105
  • 좋아요 :1
  • 위치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수영구문화센터
  • 키워드
    인문학공간, 바다빛미술관, 남치이거리, 어방축제

부경대학교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광안리 해수욕장을 아이템으로 문화지도를 제작하면서 광안리 해수욕장에 있는 많은 인문학적 공간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솟았습니다.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을 느끼고 깨우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광안리 해수욕장이 피서지나 관광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광안리가 가진 인문학적 가치가 좀 더 인정받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남치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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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의 인문학 공간을 찾아가다

장소에 대한 사전조사

광안리 해수욕장의 해변가에 있는 바다빛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 6점을 설치하여 인류의 빛, 문화의 빛, 축복의 빛 이라는 3가지 테마를 Laser영상 등을 활용 구현하여 광안리해변을 광안대교의 야경과 함께 멀티미디어 테마파크로 조성한 3차원적 미술관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지역 특성을 살려 소규모로 열리던 민락활어축제, 광안리해변축제, 남천벚꽃축제를 종합하고, 수영구의 전통민속놀이인 좌수영어방놀이를 조화시켜 2001년부터 열리고 있다. 남치이 거리는 남천성당 뒤쪽부터 시작해서 남천초등학교 뒷문으로 이어지는 좁은 오솔길인데, 곳곳에 유명한 시가 적힌 팻말이 있어 해수욕장 근처에서 인문학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빈빈은 인문학 문화공간으로 주강의실과 음악회 등이 있다. 문학 아카데미, 사진 아카데미, 노자 강독, 장자의 예술론, 동서양 고전 원전 강독 등의 인문학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안리 바닷가의 모습

광안리 바닷가의 모습

모래사장의 능선을 따라 즐비한 가게들과 그 속에서 오색찬란한 광안대교를 감상하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리고 와글와글 들뜬 분위기와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찬 음주가무의 향연. 광안리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고 오는 멋진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먹고 마시며 즐기는 화려한 광안리의 모습 뒤에 고즈넉한, 때로는 세련된 인문학의 얼굴이 숨겨져 있다면 믿겠는가?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수영구의 중심, 광안리가 가진 매력을 한 꺼풀씩 까보려 한다.

빛나는 해변의 ‘바다빛 미술관’

광안리 모래사장의 능선을 따라 주욱 늘어진 거리를 유심히 보면, 특이한 조형물들이 저마다의 존재이유를 강렬하게 내뿜고 있다. 바로 인류의 빛, 문화의 빛, 축복의 빛이라는 3가지 테마를 레이저 영상등을 활용하여 멀티미디어 테마파크로 조성한 3차원적 미술관인 바다빛 미술관이다. 먼저 호메르스 호텔 앞에 청자 촛대위에 모니터 5대를 세워 등대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 백남준의 작품, 디지테이션이 우리를 맞는다. 기계의 차가움보다 인간적인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그의 작품을 지나면 빔 프로젝트로 삶과 사회에 관한 함축적인 메시지를 백사장에 전하는 제니 훌처의 빛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특히 세계 속에서 여성의 자리에 대한 작가의 성찰에 대한 반영을 담고 있는 그녀의 질문을 받다보면 심문섭의 섬으로 가는 길이 새로운 이상을 꿈꾸며 미지의 지점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인생의 여정을 바다와 배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1)

맑은 광안리 바다

맑은 광안리 바다

봄의 한가운데, 광안리 어방축제

광안리 바닷가는 축제와 행사의 장이기도 하다. 해마다 따스한 4월의 광안리에서는 광안리 어방축제가 열린다. 수영 지방은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하여 부산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어업이 발달한 곳인데, 당시 행해지던 어로 작업 과정을 놀이로 구성한 것이 「좌수영 어방놀이」로 중요 무형 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2) 여기에서는 어방그물 끌기, 진두어화, 어방민속마을, 경상좌수사행렬 등 오직 광안리에서만 보고 함께 즐기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남치이 거리와 인문학 공간, 빈빈

바닷가를 둘러보았으면 살짝 뒤로 나와 15분 남짓 걸으면 KBS 방송국쪽에 있는 남천성당을 찾을 수 있다.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남치이 인문학거리’가 펼쳐진다. ‘남치이’는 옛사람들이 남천동을 가리켜 부르던 말이다. 가지런히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좁다랗게 난 오솔길에는 김소월의 ‘초혼’을 비롯하여 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안도현의 ‘사랑한다는 것’ 등 유명한 시가 적힌 나무 팻말들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남치이 인문학거리의 끝, 남천초등학교 후문에는 ‘일상으로 스미는 인문학 공간’이란 부제를 단 인문학공간 빈빈이 있다.3) 서재와 아담한 정원을 가진 작은 이 공간은 바닷가와 가까운 곳인데도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평화를 주는 보물 같은 곳이다. 여기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강좌들은 인터넷에서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남치이거리 인문학거리

남치이거리 인문학거리

광안리의 예쁜 카페, 맛있는 밥집, 신나는 술집 사이에 살짝 가려진 광안리의 또 다른 모습에 반했다면 더 추워지기 전에 얼른 가보는 것이 어떨까. 아름다운 가을의 광안리에서 흩날리는 인문학의 향기는 바닷바람에 더욱 더 짙어져 있을 것이다.

광안리 일몰

광안리 일몰

광안리 (전깃줄 사이의 달)

광안리 (전깃줄 사이의 달)

위치보기

1) http://www.suyeong.go.kr/gwangalli/template.asp?midx=1102
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23910&cid=55784&categoryId=56524
3)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2&contents_id=93338&hash=sec2#sec2
참고문헌
*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http://www.suyeong.go.kr/gwangalli/template.asp?midx=1102
* 네이버 지식백과, "광안리 어방축제",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23910&cid=55784&categoryId=56524
*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안녕 광안리",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2&contents_id=93338&hash=sec2#se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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