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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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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각양각색 다리가 모여있는 곳, 여좌천 로망스 다리

진해 여좌천 로망스 다리
  • 탐방일시 :2018.08.21
  • 조회수 :1719
  • 좋아요 :0
  • 위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 키워드
    경관, 자연, 힐링, 인생사진, 드라마촬영지

진해는 벚꽃 보러 가는 곳, 군항제 보러가는 곳이란 편견은 버려야 한다. 푸른 나무들이 쭉 펼쳐져 있는 여좌천을 따라 다양한 이름과 뜻을 가진 10개의 다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여름에 인생사진 찍으러 진해에 힐링하러 와보는 것은 어떨까.

진해 여좌천 로망스 다리 대표사진

상세내용보기

진해는 벚꽃 축제인 군항제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명성이 자자한 만큼 봄에는 벚꽃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진해의 여름 또한 굉장히 아름답다는 것을 이번에 느낄 수 있었다. 봄에는 분홍색으로 거리가 물든다면 여름은 초록색으로 물들기에 선명한 느낌의 사진들도 많이 찍을 수 있다. 우선 진해구로 넘어오려면 시내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시내버스들의 배차간격이 꽤 길기 때문에 시간을 잘 계획해서 돌아 다녀야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여좌천 로망스다리가 나온다. 봄에 열리는 군항제와 함께 여좌천의 벚꽃 길은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 이 여좌천은 철도가 지나가는 곳까지 자연하천처럼 흐르다가 도심에서는 복개되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벚꽃 길은 여기까지가 끝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여좌천은 하수도 역할을 했던 평범한 하천이었는데 MBC드라마 로망스가 이곳에서 촬영을 하게 되며 관광객들이 점차 많이 방문하게 되었다. MBC드라마 ‘로망스’는 2002년에 방영된 16부작 드라마로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인 채원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여좌천 로망스 다리에서 김재원과 김하늘의 인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로 나오며 점점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게 되었다. 진해시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자 하천 양쪽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산책을 할 수 있게 길을 조성하면서 관광명소로 더 떠오르게 되며, 이름도 대천에서 여좌천으로 통칭되었다. 또한 이 드라마로 유명해진 로망스다리라는 이름이 붙은 여좌천 3교는 연인이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도 생기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로망스 다리

로망스 다리

드라마 ‘로망스’ 촬영장소

드라마 ‘로망스’ 촬영장소

처음에는 여좌천에 로망스다리 하나만 있는 곳인 줄 알고 찾아갔으나, 여좌천을 따라서 있는 다리마다 각각 이름이 붙어 있었다. 가장 밑에 있는 여좌천 1교부터 10교까지 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각 다리마다 이름과 함께 이름의 뜻을 설명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그 중 로망스 다리는 여좌천 3교이며,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하며 사랑이 이루어지는 만남의 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다리들의 이름과 뜻도 소개하자면, 1교인 대천교는 여좌천으로 통칭되기 전 옛 지명을 살려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2교인 현녀교는 어질고 현명한 여학생들이 다니는 길목에 있는 다리라는 뜻을, 4교인 상생교는 진해구민과 해군의 상생, 화합, 어울림을 의미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화목하게 어울리는 화합의 장소를 의미한다. 상생교에는 사진을 찍을 만한 조형물들도 설치되어 있고 다리에는 벚꽃모양의 바람개비들이 붙어있다.

1교 - 대천교

1교 - 대천교

2교 - 현녀교

2교 - 현녀교

벚꽃모양 바람개비

벚꽃모양 바람개비

5교인 인연교는 진해의 벚꽃명소에서 사랑의 인연이 시작된다는 뜻을, 6교인 좌천교는 가마니골에서 여좌2가 쪽으로 흐르는 동류천의 외편에 있는 좌천리를 의미하는 이름이다. 7교인 달비치 다리는 은은한 달빛아래 비치는 수줍은 듯한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밤에 가서 보면 나무들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을 볼 수 있다. 8교인 해오름 다리는 천자봉 해오름길로서 안민고개에서 천자봉 아래의 경관을 여좌천까지 느낄 수 있도록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9교인 나들이교는 벗,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봄, 벚꽃 나들이의 즐거움을 주는 곳으로 모든 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0교인 여명교는 현 내수면생태공원 일대 지명인 여명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여좌천에 있는 다리들의 이름을 구경해보면서 끝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각각의 다리마다 조형물과 사진촬영 구역이 조성되어 있기에 사진 찍기에도 굉장히 좋다.

9교 - 나들이교

9교 - 나들이교

10교 - 여명교

10교 - 여명교

여좌천로망스다리 조형물

여좌천로망스다리 조형물

날씨가 무더웠지만 햇빛을 피해 나무그늘에 쉬러 나와 계신 마을 주민들도 계셨고, 매미소리와 함께 길을 걷다보면 진정한 여름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치 시골 산골짜기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이러한 여좌천을 따라 걷다 보면 10교 근처에 역대 군항제 사진들이 쭉 전시되어 있다. 군항제 역사사진 전시장이라는 표지판이 처음에 세워져 있는데, 군항제는 진해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로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63년부터 제 1회 군항제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을 추모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진해구 북원로타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올린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충무공을 추모하는 이 행사가 10여 년간 계속 돼오다 1963년부터는 향토 문화 예술을 진흥하기 위한 진해시의 봄 축제로 발전하게 되며 현재의 군항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면서 군항제도 더 화려해지고 매년 관광객이 약 200만 명 이상이 찾는 큰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곳 여좌천에 전시되어 있는 역대 군항제 사진은 1900년대 후반의 사진부터 2016년 제54회 군항제 사진까지 약 20년간의 군항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사진들을 보며 걷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군항제의 역사를 함께하는 기분이 든다.

군항제 역사사진 전시장 안내

군항제 역사사진 전시장 안내

제 35회 군항제(1997년) 사진

제 35회 군항제(1997년) 사진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지만 이곳의 원래 모습을 잘 살려서 여좌천 일대를 관광명소로 만든 점에서 대단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여좌천 로망스 다리가 관광명소라 하여 많은 관광객들을 생각했지만 여름에 가보니 관광객은 나뿐인 것 같았다. 이로 미루어 보아 봄에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았는데, 여름에 와서 보는 여좌천의 모습도 아주 푸르고 아름다웠다.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자연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근처에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이 일대를 둘러보다보니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빽빽이 서있는 나무들을 보아 가을에도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 여좌천 로망스 다리는 어느 계절이든 창원에 온다면 한 번쯤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보기

참고문헌
* 「진해 여좌천 벚꽃길, 로망스다리로 유명해진 벚꽃의 명소」, 2018.08.26. 검색, http://younghwan12.tistory.com/m/3661
* 창원관광 공식홈페이지, 여좌천 로망스다리, 2018.08.26. 검색, http://culture.changwon.go.kr/index.changwon?contentId=130&bbsId=BBSMSTR_000000000031&nttId=390&menuNo=11060000&upperMenuId=11000000
* 여좌천 다리들의 이름과 뜻 : 안내판 참조
* MBC 드라마 로망스 공식 홈페이지, 2018.08.30.검색, http://www.imbc.com/tv/drama/romance/
* 최승균, 「[경남 명품축제] 진해 벚꽃은 다르네, 마음을 녹이는게」, 『매일경제』, 2013.03.27.,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2918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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