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P

도시속의 바다 바다 옆의 도시 해양도시 인문지도

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거리와 건축

대한민국 바다의 수호자 울산으로 돌아오다-울산함 전시관

울산함 전시관
  • 탐방일시 :2018.08.07
  • 조회수 :803
  • 좋아요 :0
  • 위치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장생포고래박물관
  • 키워드
    현대, 군사, 박물관, 해군, 국가발전

대한민국 최초의,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일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호위함인 울산함이 그것이다. 80년에 건조해 2014년 퇴역한 울산함은 원형 그대로를 간직한 채 이 곳 장생포에 자리잡았다. 울산함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보도록 하자.

울산함 전시관 대표사진

상세내용보기

장생포고래박물관 매표소에서, 유독 가장 튀는 것이 있다면 울산함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4D영화에 문화마을까지도 모두 ‘고래’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데, 왜 하필 거기에 포경선도 아닌 군함을 전시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고래박물관에서 생태체험관으로 가는 길이 그러하였듯, 생태체험관에서 울산함으로 가는 길 역시 고래문화특구 지정 기념 동상들이나 노래비 등이 가득하였다. 그렇게 그 길을 지나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 울산함은 생각보다 아주 크고 웅장하였다. [사진 1]

울산함은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설계 그리고 건조 모두 우리 기술로 완성하게 되었으며, 이 경험은 우리나라의 이후 해군 함정 건조에 큰 영향을 미친 배라고 할 수 있다. 전장 102미터, 전폭 11.5미터에 마스트1) 높이가 23미터에 달하는2) 배가 육상에 올라와 있으니 그 웅장함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박물관으로서의 울산함은 군함으로서의 울산함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한 채 당시 설계, 건조에 참여한 장군들의 인터뷰를 위한 영상장비 설치정도만 한 모습이었다. [사진 2] 전투함 내부는 관람객이 재미를 느낄 만한 격실 위주로 관람 동선이 만들어졌다. 레이더 등으로 전술정보를 분석하는 전투정보실, 소리로 적이나 자연물을 탐지하는 음탐실, 함장이 작전을 지휘하는 함교 등 실제 해군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음탐실에서는 적이 쏜 어뢰의 접근을 탐지하는 소리, 고래 울음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등 체험적 요소 또한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와 함께 역사·의미·건조과정, 설계자와 근무 해군 인터뷰 영상 등 최초의 국산 건조 전투함인 울산함에 대한 다양한 역사를 앞서 언급한 영상장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1] 울산함 전경

[사진 1] 울산함 전경

[사진 2] 영상 장면

[사진 2] 영상 장면

또한 갑판과 같은 곳을 전부 개방해 원한다면 갑판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 볼 수도 있었다. [사진 3] 한편 현장감을 위해 울산함에서는 당시 붙어있던 보안표어나 신고/상담 안내전화 스티커 등을 떼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사진 4] 현장감을 살렸다. 또 지하 1층 (1층에서 한 층 내려감으로)은 실제로 병사들이 머무는 곳인데, 이곳에는 마네킹을 이용해 실제 병사들이 쓰는 침대에서 어떻게 누워있는지, 의무실에서 붕대로 응급처치를 하는 의무관과 부상병의 모습[사진 5]은 어떠했을 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사진 3] 갑판에서 찍은 모습

[사진 3] 갑판에서 찍은 모습

[사진 4] 상담전화

[사진 4] 상담전화

[사진 5] 의무병

[사진 5] 의무병

이렇게 지금은 해군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울산함이지만, 이 울산함의 건조에 까지는 수많은 일화가 있었다. 조함예산 자체가 없었던 시절부터 시작해, 구축함과 함포에 대한 일화, 그리고 미 해군 건조사양서를 도서관에서 겨드랑이에 끼고 훔친 일, 마지막에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배에 시멘트를 부은 일까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열정 하나로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거리낌없이 해내던 장군들이 얼마나 존경스러운가? 라는 생각을 한 켠에 하게 되었다.

장군들에 대한 존경심이 한 켠에 들어차는 동안, 나는 해군, 그리고 해군이 아니더라도 군대에 간 수 많은 내 친구들이 생각나고, 더 보고 싶어졌다. 지하 1층의 그 철판 한겹 덧댄 침대, 그마저도 2층 3층으로 이뤄져 한 사람이 딱 누울 정도인 공간과 좁디 좁아 몸을 바짝 숙이고 올라가야 하는 계단까지... 지금은 퇴역해 운행되지 않는 배에서 나는 지금 나라를 위해 입대한 친구를 생각하며 속으로 울었다.

울산함을 나오면서 우아한 백조의 이야기가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화려하고 우아하게 수영하는 백조는 수면아래에서 쉴새없이 갈퀴를 휘저어야만 한다. 마찬가지다. 아직 종전 선언이 이뤄지지 않은3) 우리나라. 채 오십년도 안되어서 화려하게 성장한 이 나라를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그렇게 불가능한 일도 성공적으로 해내는 장군들과, 하늘, 땅, 바다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청춘을 보낸 우리의 친구, 우리의 아버지들... 나라를 위해 크든 작든 자신의 무언가를 희생한 그들을 생각하며 울산함을 나오게 되었다.

위치보기

1) 선체의 중심선상의 갑판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
2) 현지 안내문 발췌
3) 작성일 2018년 8월 24일
참고문헌
* 울산신문 <퇴역 울산함, 안보 관광으로 고향서 닻 올렸다>
* 이글루스 블로그 <[FFK울산함급] 건조사업의 시작 (1)> 2차 출처로, 해당 블로그 글의 1차 출처-‘1970년대 해군의 조함사업’ 엄도재 전 해군준장
* 네이버 백과사전 <울산급 호위함>
* 엄도제, 1970년대 해군의 조함 사업 24pp – 35pp
댓글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