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거리와 건축
송월동 동화마을 속 동심 가득한 하루
송월동 동화마을송월동 동화마을을 그런 지친 마음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이, 반짝이는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해주는 공간이다. 입구에서부터 반들반들한 재질의 판다들이 간판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잠시, 수많은 사람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는 수많은 가게를 지나쳐가며 먹을거리와 함께 예쁜 꽃머리띠를 머리에 쓰기도 하며 느긋하게 걸음을 옮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세내용보기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에서 판다가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인다.
송월동 동화마을 안, 사람들을 반기듯이 말풍선이 그려져 있는 물고기와 게.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행인을 반기는 모습을 한 귀여운 공주님의 벽화.
이렇게 평범하게 입구에서부터 일직선으로 걸어가기만 해도, 수많은 가게들과 기념품가게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송월동 동화마을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골목 사이사이 그려져 있는 수많은 벽화들일 것이다. 신데렐라와 왕자님이라던가, 빨간 모자라던가, 이름 모를 공주들의 동상과 함께 사진을 찍고 올라가다보면 인어공주 애리얼과 익살스러운 표정의 물고기가 그려진 벽화가 우리를 반기기도 하고, 영화 ‘업’을 패러디한 흥부놀부의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어릴 적 읽었던 수많은 동화 속 내용을 떠올리며 함께 사진을 찍고 이 벽화 속의 마을에 빠져들어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된다. 동화 속을 걷다가 현실속에서 다리가 점차 지쳐올 때는, 입구 초반에 위치한 카페들이나 골목 중간에 위치한 여러 벤치들, 카페 안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렇듯 송월동 동화마을은, 처음부터 더 이상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은 마을의 끝에 도달할 때까지 즐거운 기분을 선사해주었던 인상 깊은 곳이다.
이렇게 멋지고 환상적인 공간이 만들어진 경위는 다음과 같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송월동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에는 독일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부촌을 형성하였으나, 수십 년 전부터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마을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살다 보니 활기를 잃고 침체되었으며, 빈집들은 방치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마을의 주거시설을 개선하면서 수많은 벽화들이 그려지게 되었고, 다시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송월동 동화마을은 우리나라의 개항 이후의 역사를 함께해오면서, 현대적으로 동화와 함께 재탄생한 동심과 현실의 중첩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벽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벽화
마을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골목의 벽면마다 그려져 있는 수많은 벽화들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즐거워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말 그대로의 ‘동화 마을’은 인천의 사람들에게도, 여행객들에게도 뜻 깊은 공간이 아닐까. 개항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지만, 이제는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송월동 동화마을. 그 동화마을 속 카페에 앉아 그동안 잊고 있던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잠시나마 하늘하늘 눈이 흩날리던 골목을 떠올리면서, ‘동화’라는 문학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살아나 생생한 벽화로 새겨지고, 그것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을 불러와 동심을 되찾게 하며, 사람과 사람이 다시 한 번 함께 할 수 있게 만드는 현실 속 동화같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위치보기

이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