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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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해안산책로에 담긴 제주
한담해안산책로한담해안도로는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본 애월에 있는 바다를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바다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애월읍 애월리에서 곽지리 해수욕장까지의 거리를 해안도로로 조성했다. 1.2km의 해안도로를 걷는 내내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주변의 카페, 음식점과 함께 유명해져서 현재 제주도의 명소로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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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해안도로-제주 해안을 걸으며
애월해안산책로 입구에 세워져있는 푯말. 옆에는 카페와 식당이 가득해서 편한하게 애월을 즐길 수 있다.
나도 제주도의 바다를 경험하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이곳으로 향했다. 한담해안도로에 들어서자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애월해안산책로’라고 적혀있는 나무푯말과 카페들이 보였다. 입구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나란히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었는데, 이미 애월을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제주도 여행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보고 활기를 느낀 곳이기도 했다. 겨울 바다라 제주도에서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했었는데, 이곳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했고 사람들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함께 즐기고 싶었지만 일정이 빠듯해 방문해볼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푯말 옆에는 장한철 기념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표해록’을 쓴 장한철 선생의 출신지가 제주도 애월이라고 한다. '표해록'은 장한철 선생이 1770년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육지로 향하는 배를 탔다가 폭풍으로 오키나와까지 표류하고 이듬해 귀국하기까지의 과정을 쓴 표해기행록이라고 한다. 장한철 선생은 나라에서 관직을 지낸 자로, 2011년 한담해안도로 입구에 ‘장한철 선생 표해기적비’가 세워졌다고 한다. 옛날에 제주도민이 과거를 보려면 오랜 시간 배를 타고 육지로 건너가 한양까지 가는 매우 고된 여정을 겪었어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안도로 옆 산책로로 들어섰다.
한담해안도로 옆의 한담해안산책로의 풍경.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겨울 바다가 수평선 너머까지 펼쳐져있다.
바다는 깊지 않았다. 투명하고 얕아서 밑의 하얀 모래사장을 선명히 다 볼 수 있었다. 겨울이 아니었다면 걸어 들어가 발을 담갔을 텐데, 춥고 눈이 내려서 바라만 본 것이 아쉽다.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을 지나 곽지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곽지해안도 애월만큼이나 아름답다. ’곽지8경‘이라고 불릴 정도다. 쌍암종립, 치소기암 등 거대한 암석들이 곽지에 우뚝 서 있다. 곽지해안은 곽지해수욕장으로 여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넓은 해변가에 캠핑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었다. 곽지해수욕장의 왼쪽에 협재해수욕장이, 오른쪽에 이호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에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에서 용천수가 솟아난다고 하는데 이 샘물은 몸을 씻거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조개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물놀이와 조개잡이도 즐기고 식사도 할 수 있다. 얕고 물이 맑아서 해양스포츠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담해안도로가 있는 애월과 곽지는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따뜻할 때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추울 때는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도로를 걷다 보면 해녀비석, 영등할망석상도 볼 수 있다. 제주도의 날씨를 지켜주는 신이라고 한다. 해녀를 지켜주는 신, 해녀가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마 날이 따뜻할 때 이곳에서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곳에서의 다른 계절이 만나보고 싶어졌다. 시작했다. 제주도의 바다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담해안도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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