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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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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광장 - 탑동광장

탑동광장
  • 탐방일시 :2018.01.29
  • 조회수 :896
  • 좋아요 :0
  • 위치
    제주 제주시 건입동 탑동광장
  • 키워드
    제주도, 탑동광장, 산책로, 바다, 동문시장

광장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도시의 탄생과 함께 출현한 광장은 사회적으로 역사와 함께했고, 문화적으로 도시와 지역민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장소이다. 때로는 정치적‧민중적 혁명의 요람이, 때로는 평화로운 휴양공간이 되기도 하면서 어느 지역이냐, 어느 시기냐에 따라 언제나 다른 역할을 요구받아왔다. 그러면서도 광장은 항상 그 지역의 문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작용해왔다. 이곳 탑동광장 역시 그러한 문화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제주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방파제 바로 위에 지어진 이 독특한 광장은 우리로 하여금 드넓은 하늘과 바다를 조망하며 평화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탑동광장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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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도시의 탄생과 함께 출현한 광장은 사회적으로 역사와 함께했고, 문화적으로 도시와 그 곳에 사는 사람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장소다. 광장은 어느 지역에 있느냐에 따라, 또 어느 시기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역할을 요구받았다. 가령 정치적‧민중적 혁명의 요람이 되기도 했고 반면에 평화로운 휴양 공간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해당 지역의 문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이중 탑동 광장은 문화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탑동광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다. 제주공항에서 방파제 바로 위에 지어진 이 독특한 광장은 드넓은 하늘과 바다를 조망하며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도록 돕는다. 일반적으로 광장하면 건물 속 원 모양의 넓은 공간만을 생각하지만, 이곳만큼은 그렇지 않다. 바다를 따라 쭉 길게 이어져 있는 광장은 얼핏 도로 같기도 하다. 실제로 멀리서 보면 도로만큼의 폭으로 생각될지도 모른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엔 한가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붐빈다. 사람이 없는 텅 빈 광장은 나름의 운치가 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엔 한가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붐빈다. 사람이 없는 텅 빈 광장은 나름의 운치가 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 생각은 달라진다. 생각보다 넉넉한 넓이, 바다를 따라 쭉 이어지는 기다란 광장의 길이는 마치 광장이 바다를 끌어안으려는 것처럼 보이게끔 한다. 특히 광장 한가운데 서서 하늘과 바다의 사이를 바라보면 순간적으로 그 어디엔가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광장은 단순히 넓은 크기만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탑동광장으로 향하는 택시에서 기사가 말하기를, 날이 좋거나 여름과 같은 때에는 탑동광장에 수많은 주민들이 광장을 메운다는 말을 전했다. 광장 한편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농구 코트가 여러 개 마련되어 있었다. 날이 풀리면 코트가 모두 차는 걸 보는 게 일반적인 일이라고 한다.
광장과 바다를 가르는 벽면에는 불가사리와 조개, 물고기와 같은 바다생물의 조각이 박혀있거나 서있다. 이는 다른 육지 지역과는 다른, 바다와 친숙한 섬만의 특징을 넣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물결치듯 움직이는 방파제의 윗부분은 바다가 한층 더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돕는다. 마치 파도가 당장이라도 다가와 광장을 적셔줄 것만 같다. 디자인 하나하나에도 제주도만의 특징을 발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소라와 불가사리, 조개를 비롯한 각종 바다생물들이 그려져 있다.

소라와 불가사리, 조개를 비롯한 각종 바다생물들이 그려져 있다.

왼쪽에 보이는 호텔들과 광장 오른편에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 횟집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식점이 서 있어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해도 될 듯하다.

왼쪽에 보이는 호텔들과 광장 오른편에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 횟집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식점이 서 있어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해도 될 듯하다.

광장의 뒤로는 여러 호텔이 있다. 창이 바다 쪽으로 나 있어 제주에 놀러 온 관광객이라면 밤이 되어야만 보이는 끝없는 암흑을 보며 아찔함을 느낄 것이다. 특히 저 먼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지근거리에 와서야 새하얘지는 파도를 볼 때면 언젠가 이 섬이 파도에 잡아먹힐 것이라는 소설적 상상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반면에 아침에 일어나 창을 바라본다면 탁 트인 광경과 푸르게 넘실대는 바다에 청량감이 가슴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배가 고플 때가 온다. 탑동광장에서 오른편에 가득 위치한 것은 횟집을 비롯한 여러 음식점이다. 근처에서 주린 배를 해결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대부분이 횟집이지만, 섬이니 만큼 현지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 어패류 등을 먹어보는 것도 나쁜 경험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면 궁금해질 것이다.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귤 종류인데, 어째서 그것들은 찾아볼 수 없는지.

광장 반대편으로 약 10분쯤 걸어가다 보면 제주 토착시장인 동문시장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원하던 특산물을 구할 수 있다. 이 시장에서는 제주 감귤이나 레드향, 천리향, 한라봉 등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대부분 구할 수 있다. 가공해서 파는 주스도 있고, 감귤 초콜릿도 있다. 날이 나쁜 날, 사람이 없어 탑동광장만 돌아다니기 지루하다면 동문시장은 탁월한 선택이다. 언제나 신선한 물건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활기차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다. 그뿐만이 아니다. 조금만 더 걸으면 흑돼지 거리도 있다. 이렇듯 탑동광장은 근처 어디로 가도 행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는 평소 자주 들락날락거리는 주민만이 아니라, 이따금씩 찾아오는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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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경준
  • 소속 : 국어국문학과
  • 이메일 : 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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