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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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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마을, 신화마을
신화마을신화마을은 울산 남구에 위치 해 있으며 1960년대 울산공단의 형성으로 기존의 터전을 잃고 이곳으로 이동해온 이주민들의 마을이다. “새롭게 화합하여 잘 살자”라는 신화(新和)의 이름을 가지고서 밝은 이주민촌의 미래를 희망하며 만들어졌지만, 공단지역으로 둘러싸인 열악한 주거환경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울산 내 다른 지역과 달리 발전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2010년 이후에는 벽화마을로 선정되어 예술가들과 화합하여 다양한 조형물과 벽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재개발이 아닌 문화적인 요소로 지역을 발전시키려 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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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마을 신화마을
건물 사이로는 고래가 날고 담장 위에는 강아지가 살고 담벼락과 벽 틈에는 꽃이 피는 마을을 아시나요?
울산은 고대 신라시대부터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와 교역하던 국제 무역항이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포경산업이 발전하기도 하고 고래잡이와 관련된 역사적 유적지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한 울산은 현재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해양 공업도시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신화마을은 그런 울산 해양공업 발전의 음영과 관련 있는 곳이다.
신화마을은 울산 남구에 위치해 있으며 1960년대 울산공단의 형성으로 기존의 터전을 잃고 이곳으로 이동해온 이주민들의 마을이다. “새롭게 화합하여 잘 살자”라는 신화(新和)의 이름을 가지고서 밝은 이주민촌의 미래를 희망하며 만들어졌지만, 공단지역으로 둘러싸인 열악한 주거환경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재개발이 되지 않아 60,70년대 전형적인 가옥구조가 남아있다. 2010년 ‘고래를 찾는 자전거’ 영화 찰영 이후 재개발이 아닌 문화적 요소로 낙후된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울산의 대표적인 벽화마을과 예술인 마을로 발전하였다. 마을의 재생을 위해 전문 화가와 조각가 등이 벽화 조성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현재에도 주민과 예술가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벽화를 계속해서 그려나가고 있다.
울산 강아지 조형물
골목벽화
우리는 뿌연 연기를 내뿜는 공장 단지를 가로 질러 도착한 골목에서 신화마을을 만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서 마을입구까지 가는 길에는 80, 90년대에 인기를 누렸던 만화주인공들이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골목은 조용했는데, 이전에 가보았던 감천 벽화마을과 통영의 벽화마을과는 다르게, 다니는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관광객 한두 명과 주민 어르신 몇 분이 전부였다. 신화마을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골목들이 있으며 각 골목들은 주제에 맞는 조형물과 벽화로 꾸며져 있었다. 울산의 장생포에서는 "지나가던 강아지도 만원을 물고 다녔다." 라는 속설을 형상화하며 옛날의 찬란하던 때를 표현한 조형물이나 동화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벽화처럼 사물이나 그림을 의인화하거나 동화나 영화의 한 장면을 그려놓아서 사람들이 그 골목의 이야기를 읽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골목을 올라가는 길에는 신화마을예술인촌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 옆에는 아주 커다란 고래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다들 그 커다란 고래벽화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울산'하면 고래가 유명해서인지 주제가 다른 골목 곳곳에서 고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울산 사람들에게 고래는 큰 의미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또한 고래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이상과 꿈 등 미지의 어떤 것으로 표현되어 왔다. 고래는 험난한 바다에서는 괴물이나 신화적인 어떠한 것으로 여겨지다가 근대 이후엔, 한 마리를 잡으면 그 지역민들에게 많은 부를 가져와 주는 존재로 바뀌어 갔다. 그러한 고래가 이제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상징하며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새로운 터전에서 화합하고자 하는 희망과 꿈이 울산의 상징인 고래로 표현된 것 같았다.
마을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길, 못다 본 곳이 없나 살펴보던 중 슈퍼를 향하던 한 주민분이 우리를 불렀다. 주민분이 웃으시면서 “저기 밑으로 가 봐, 거기가 가장 예쁘고 사람들이 많이 가”라고 하셔서 우리는 그 골목으로 가보았다.
주민분이 말씀해주신 곳은 마을 외곽 골목이었는데 그곳에 가니 벽에 아름다운 꽃이 펴 있었다. 화사한 벽과 튀어나온 꽃 조형물과 나비가 아름다웠다. 그곳 앞에는 아주 작은 전망대가 있었는데, 꽃이 핀 벽을 등지고 본 반대편은 이곳과 사뭇 온도가 달랐다. 뿌연 공장 연기와 우뚝 선 철탑, 앙상한 나무들, 알록달록하게 꾸며지고 고래가 뛰어 노는 이곳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벽들을 둘러 싼 벽화와 조형물들이 삶의 터전을 옮길 수밖에 없었고 또 다른 지역들이 발전하는 동안 계속해서 60, 70년대 시간에 머무르며 멈춰 진 이 마을을 보듬어 주는 것 같았다. 녹슬고 오래된 가스통은 새가 되었고 금이 가버린 벽은 고래의 바다가 되어 그 모습을 감추어 주었다.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화합하여 그 이름대로 새로운 문화를 이곳에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신화마을예술인촌 건물의 고래 벽화
주민분이 알려주신 골목길 속 입체벽화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주변 공업단지의 모습
위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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