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거리와 건축
일제감정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최초의 근대도시 - 근대역사테마거리
근대역사테마거리웅천군은 천혜의 요새로서 동서로 부산과 남해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 할 수 있고, 자연적인 지형적 이점으로 섬들이 전면에 넓게 늘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자연성벽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웅천군을 군항도시로 선점하면서 진해를 개발했다. 특히 이곳, 근대역사테마거리는 근대 건축물과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서 도시 자체가 근대역사를 담고 있다. 지금은 근대역사체험을 위해 군항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재정비되었으며, 곳곳에 숨겨진 일제강점기 시대의 문화유산과 건축물들을 찾으러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근대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재미를 주고 있다.
상세내용보기
일제감정기 시대의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최초의 근대도시 웅천군
이번 문화지도제작 프로그램에서 창원시 진해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근대역사의 잔해들이 고스란히 도시 전체에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문헌조사를 통해 알게 되어, 이에 호기심이 생겨 조사를 하게 되었다. 필자는 학교 교육을 통해서 일본에 의해 식민지를 겪었던 사실 그리고 어떠한 만행을 겪었는지,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굵직한 사건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 조사를 하기 앞서 일제강점기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포괄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좀 더 심층적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역사를 알아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해라는 곳을 떠오르면 ‘해군’, ‘벚꽃’ 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어릴 적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며 해군견학을 한 것과 벚꽃군항제를 보기 위해 갔었던 기억밖에 없다. 물론 10년도 더 넘은 일이라 마음가짐은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가는 기대에 부풀은 소년의 마음이었다.
근대역사테마거리 안내판
자, 이제부터는 조사를 하며 알게된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우리나라의 근대역사이자 웅천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 측량기사를 내쫓는 웅천군 백성의 모습
진해의 역사를 설명해주시는 자원봉사자 안내원의 모습.
진해군항마을역사관 건물
위 사진은 진해군항마을역사관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근대역사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안내원으로 계신 어르신들이 현장감 있는 설명을 해주셨다.
1920년대 일본의 대시가계획으로 형성된 웅천군의 모습.
진해군항마을역사관 어르신께서 현재 이 건물 또한 일제강점기 당시의 건물을 허물지 않고 보수를 하여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말씀하였다. 그리고 근대역사테마거리를 걷다보면 이와 같은 건물이 몇몇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니 그것들을 찾아보라는 추천을 받고 우리는 길거리에 나왔다.
흑백다방의 실외 및 실내 모습 1
흑백다방의 실외 및 실내 모습 2
흑백다방의 실외 및 실내 모습 3
흑백다방의 실외 및 실내 모습 4
우리가 처음으로 다다른 곳은 ‘흑백다방’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예전에는 다방이었으나 현재 시민문화공간으로 소규모 음악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곳이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푹신푹신한 초콜릿 색깔의 의자와 마치 지금이라도 다방DJ가 음악을 틀어줄 것만 같은 DJ룸, 수없이 많은 LP판들, 다방분위기를 살려주는 노란빛의 전구들은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본 곳은 수양회관인데, 1층엔 가게 그리고 2층에는 가정집으로 전형적인 근대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역사관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옛날에도 1층엔 가게들이 있었고, 2층에는 가정집으로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원해루, 군만두로 유명하다.
수양회관과 근대건축양식
또 다른 가게로 이곳은 원해루라는 중국집이다.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의 군만두를 먹기 위해 방문을 한다고 한다. 필자도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하게 되었는데, 직원들이 전부 조선족이었는데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는가 물어보려던 찰나에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물어보는 것을 까먹고 말았다. 우리는 탕수육과 간짜장을 시켰는데, 군만두가 서비스로 나오지 않아 당황해서 물어보니, 군만두는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상 후퇴를 선언.)
끝으로 진해 우체국이 있었는데, 현재는 우리나라 우체국 건물이 뒤편에 새롭게 지어져 이곳은 역사적인 건축물로 남아 있었다.
근대테마역사거리에 처음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할 때는 과연 이곳에서 근대역사에 대해 잘 배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을 시작으로 웅천군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그 지식들을 기반으로 거리를 거닐며 흑백다방, 수양회관, 원해루, 진해우체국, 중앙광장을 보니 내가 길을 걷고 있는 그 순간순간이 ‘역사를 걷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대역사테마거리는 우리가 어떠한 생각을 갖고 가느냐에 따라 필자처럼 역사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근대역사를 스토리텔링 있게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아픈 과거를 단순히 굵직한 사건들로만 기억하려고 한다.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픈 역사의 조각들을 찾아내며 근대역사를 재해석 해본다면 우리가 좀 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와 일본이라는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치보기

이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