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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 속에 숨겨진 욕망, 히로쓰 가옥

히로쓰가옥
  • 탐방일시 :2018.01.06
  • 조회수 :1247
  • 좋아요 :0
  •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구영1길 17
  • 키워드
    군산, 근대역사거리, 일본, 가옥, 히로쓰, 타짜

히로쓰 가옥은 군산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이곳에서 많은 영화가 촬영되었고 영화가 흥행했기 때문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히로쓰 가옥 뒤편에는 커다란 창고가 있는 가옥이다. 그 큰 가옥에 히로쓰의 탐욕을 가득 담아놓은 창고는 정원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춰져 있다. 히로쓰 가옥을 가면 많은 사람이 이 창고를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이 글이 관광객이 숨겨진 창고를 보고 히로쓰의 탐욕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히로쓰가옥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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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 속에 숨겨진 욕망, 히로쓰 가옥

군산은 욕망이 가득했던 도시이며 더 나아가 욕망으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군산은 본래 조그마한 옥구군에 딸린 조그마한 항구였다. 이후 군산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개항되면서 점점 커져가기 시작하였다. 군산은 점점 커져 본래의 옥구를 잡아먹게 되기까지 한다. 군산의 덩치가 커진 이유는 단순하게 보면 개항 때문인 것도 분명 있지만, 더 깊게 생각하면 군산에는 돈에 대한 욕망이 가득하였기 때문이다.
항구에는 돈이 모인다. 항구 중에서도 많은 돈이 모인 곳이 군산이다. 많은 돈과 쌀 등의 욕망이 모이고, 그것을 배 위에 싣고 욕망으로 가득 찬 나라로 향했다. 군산은 일제에 의해서 욕망의 도시로 만들었던 것이다. 군산에는 아직까지 일제강점기 시기의 욕망이 그대로 남아있다. 군산 근대화거리는 욕망의 흔적 그 일면을 보여준다.

정원의 빽빽한 나무들은 가옥 자체를 가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정원의 빽빽한 나무들은 가옥 자체를 가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근대화 거리를 다니다보면 사람들이 무리지어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히로쓰 가옥(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다. 히로쓰 가옥은 일제강점기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지역에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주택1)으로 비교적 유지가 잘 되어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의 영화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다.
히로쓰 가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번듯한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매끈한 돌과 빽빽하게 나무가 정원을 채우고 있지만 깔끔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나무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정원에서는 건물의 전경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 사이를 헤쳐 깊이 들어가야 비로소 제대로 건물을 볼 수 있다. 나무로 지어진 건물 속 다다미방은 무언가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가옥은 보존을 위해서 출입을 막고 있어 오히려 가옥의 신비로움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한다. 정원과 가옥의 모습을 뒤로 한 채 가옥의 뒤편으로 가면 또 다른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목재로 지어진 본 가옥과 달리 뒤편 건물은 벽돌로 튼튼하게 지어져있다.
벽돌로 지어져 조심스럽게 숨겨진 건물은 바로 히로쓰 게이샤브로의 금고이다. 히로쓰 가옥은 전체적으로 금고를 지키기 위해서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 정원에 있는 빽빽한 나무들도 결국 금고를 숨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히로쓰의 욕망의 산물이 버젓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히로쓰도 다른 일본인들과 같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조선의 것을 금고에 가득 채웠다.
지금은 영화촬영지로 혹은 관광지로 바뀌면서 히로쓰 가옥에 대한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히로쓰 가옥은 욕망의 집약체, 나아가 히로쓰 가옥이 있는 군산 근대화거리도 욕망의 산물인 것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지를 위해 가옥은 개방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지를 위해 가옥은 개방하지 않는다.

히로쓰 가옥은 타짜의 촬영지이다. 과거 히로쓰의 욕망과 타짜 속 고니의 욕망이 요묘하게 교차한다.

히로쓰 가옥은 타짜의 촬영지이다. 과거 히로쓰의 욕망과 타짜 속 고니의 욕망이 요묘하게 교차한다.

“아수라발발타! 돈을 벌고 싶니? 부자가 되고 싶니?”
영화 타짜에 나오는 평경장(백윤식)의 대사이다. 고니(조승우)에게 섯다를 가르치는 장면에서 그는 돈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가득 담아 말을 한다. 고니는 자신의 욕망도 평경장의 욕망과 같다는 듯 크게 대답한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비단 평경장과 고니만의 욕망은 아닐 것이다. 또한 돈에 대한 욕망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관계없이 시대를 관통한다. 히로쓰 가옥에서 찍은 타짜는 인간의 욕망을 자세하게 그려낸다. 타짜를 본 사람이라면 히로쓰 가옥에 가면 오묘한 기분이 생긴다. 여기 히로쓰 가옥은 과거 히로쓰의 욕망과 지금 영화 속 고니의 욕망이 교차하여 나타난다.
지금은 군산 근대화 거리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되었지만, 과거에 이곳은 욕망의 집결지였다. 이러한 과거의 일제의 욕망을 느끼기에는 여기 히로쓰 가옥이 제일 좋을 것이다.

위치보기

1) 네이버 지식백과, <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 가옥)>,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30084&cid=42856&categoryId=42856
참고문헌
* 네이버 지식백과, <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 가옥)>,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30084&cid=42856&categoryId=4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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