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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기찻길,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
  • 탐방일시 :2018.01.06
  • 조회수 :941
  • 좋아요 :0
  • 위치
    전북 군산시 경촌4길 14
  • 키워드
    군산, 철길마을, 철길, 종이철로, 판잣집, 경암동

기찻길 옆 오막살이 동요가 눈앞에 펼쳐지는 동네,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군산의 근대는 철길과 함께 했고 바다였던 공간은 육지가 되었다. 그리고 슬픈 역사의 시작이었지만 지금은 옛날을 추억하는 공간이 된다. 70년대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장소다.

철길마을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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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기찻길, 경암동 철길마을

본래 바다였던 경암동은 일제의 계획에 의해 육지로 바뀌면서 생겨난 동네이다.

본래 바다였던 경암동은 일제의 계획에 의해 육지로 바뀌면서 생겨난 동네이다.

일제강점기, 산미증식계획과 함께 군산은 호남평야 미곡 수탈의 창구로 일제의 야욕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일제의 야욕은 군산의 바다를 옥죄었다. 1890년대 이후 만성적인 쌀 수입국이었던 일본에서 저가의 식량을 공급하는 문제는 큰 사회 문제가 되었다. 1910년대부터 조선을 식량 공급 기지로 재편하려던 일제는 조선 쌀을 증산하여 일본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목적에서 산미 증식 계획을 실시했다.1)
산미증식계획으로 육지 위 기차는 바다를 향해 달렸고 한국의 농민들은 빈곤과 함께 몰락했으며, 바다였던 곳은 육지가 되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일제는 방직공장을 세우기 위해 바다를 매립했다. 기존의 목적이었던 방직공장은 들어서지 않았지만 대신 종이공장이 들어섰다. 총 길이 2.5km인 이 철길은 1944년 4월 4일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주)페이퍼코리아가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철길은 (구)군산역과 경암동을 오고 갔다. 철길은 종이철도로 불렸고 5~10량의 컨테이너와 박스 차량이 연결된 화물열차가 오전 8시 30분~9시 30분, 오전 10시 30분~12시 사이에 마을을 지나갔다. 마을 중간 차단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모두 합쳐 건널목이 열한 개나 되었고, 사람 사는 동네를 지나야 했기 때문에 속도가 느렸다. 2)
2.5km 중 약 1km의 구간이 철길마을을 통과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해방 후 철길을 따라 양쪽으로 판잣집이 들어섰다. 한국전쟁 이후 판잣집은 이전보다 더 늘어나 지금의 풍경을 형성하게 된다. 하루 두 번 디젤기관차가 시속 10km로 지나갈 때면 역무원은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이에 주민들은 빨래를 걷고, 화분도 집안으로 불러들여야만 했다. 3)
군산역이 이전하고 더 이상 경암동의 철길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철길과 판잣집은 그대로 남게 되었다. 또한 판잣집 안에 살던 사람들도 점점 다른 곳으로 자신의 터전을 옮겼다. 그리고 철길마을은 그렇게 시간이 멈춘 듯 70년대의 군산을 간직하고 있다. 철길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 오래된 집들이 마주보며 줄지어 관광객의 많은 발을 기다리고 있다.
철길 옆 판잣집이 형성되었고 하루에 두 번 기차가 지나갈 때는 빨래와 화분을 정리하기도 하였다.

철길 옆 판잣집이 형성되었고 하루에 두 번 기차가 지나갈 때는 빨래와 화분을 정리하기도 하였다.

군산역이 이전한 이후로 경암동 철길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군산역이 이전한 이후로 경암동 철길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2008년 7월 1일 더 이상 기차는 다니지 않으면서 철길은 제 역할을 찾아 판잣집의 마당이 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마당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화분을 키운다. 이제는 철로 위로 여행객들이 다닌다. 마당 위 선로를 따라 연인이 손을 잡고 걸으면 마주 오던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다. 시간이 멈춘 이곳, 철길마을 곳곳에 풍기는 연탄불 위 쫀드기 냄새와 함께 철길을 걷다보면 옛 사람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학교 앞에 팔던 불량식품들은 추억의 매개가 되어 연탄불 앞에 옹기종기 모이게 한다. 검은 교복을 입고 그때를 추억하며 선로 위에서 사진을 남긴다. 사진 속 친구들은 하얗게 머리가 세었지만 학창시절 천진난만했던 표정 그대로다.
일제를 위해서 만들어진 철길과 그 옆에 세워진 판잣집은 누구에게는 아픔이 될지는 모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치보기

1)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산미증식계획 내용http://contents.history.go.kr/front/tg/view.do?treeId=0100&levelId=tg_004_1940&ganada=&pageUnit=10
2) http://www.chkorea.news/news/articleView.html?idxno=3883
3) 대한민국 최고 인기여행지 100 :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경암동 철길마을
참고문헌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http://contents.history.go.kr/front/tg/view.do?treeId=0100&levelId=tg_004_1940&ganada=&pageUnit=10
http://www.chkorea.news/news/articleView.html?idxno=3883
오주환, 『대한민국 최고 인기 여행지 100: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상상출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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