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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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도시와 원전에 관한 사회적 합의 방법 모색 - 일본 홋카이도 토마리 원자력발전소
토마리 원자력발전소홋카이도는 해안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이러한 홋카이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서 해양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동시에 연구 및 보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과 그에 따른 상황들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발전 시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발전 특성상 해안에 위치하게 되는데, 홋카이도의 토마리 원자력 발전소 역시 홋카이도의 서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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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보고 바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방문한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 최북단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본래 원주민인 아이누 족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나, 1869년에 일본 본토에 병합되면서 일본에서 고대로부터 사용하던 행정구역인 ‘오기칠도’를 따라서 홋카이도(북해도)라고 이름 붙여졌다. 일본 열도에서 혼슈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섬이며, 세계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홋카이도를 지리적 위치로 보았을 때는 북동쪽으로는 오오츠크해에 접해 있고, 동쪽에는 태평양이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에는 동해가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바다를 정복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그 노력이 시작됐다. 낚시 바늘을 던지면 먹을 만한 생선이 잡히고, 바다 아래 모래톱과 진흙 펄에서는 어패류가 나왔다. 이따금씩 조개에서 얻어진 반짝이는 진주…. 모든 것을 베푸는 대지모(大地母)와 같이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주는 해양 또한 고대 사람들의 정복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때문에 세찬 파도 등을 표현한 옛 유적에서도 나타나듯 바다는 거대한 힘을 상징하기도 했다.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되고도 바다가 가진 의미는 컸다.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소금이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에서도 볼 수 있듯 지배계급이 바다에서 소금을 독점적으로 생산하거나 민간에서의 소금 생산을 제한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로마에서는 관리의 봉급을 소금으로 지급하기도 하였고,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인도에서 이른바 ‘소금법’에 대항하는 간디가 바닷가까지 행진한 일은 매우 유명하다. 동양에서도 바다의 중요성은 역사서에 자주 등장한다. 바다가 접해있지 않은 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에서는 소금의 수급이 큰 문제로 작용하므로, 다른 나라와의 무역으로 그 수요를 맞춰야만 했다. 기록에 따르면 명나라는 주변국에 대한 소금 무역에 매우 엄격했는데, 이것이 내륙에 위치한 청나라로서는 큰 골치였다.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소금이 생산되는 조선과의 소금 무역을 오래 전부터 절실히 바랐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임진왜란 중인 1597년에 평안도 관찰사가 아뢰기를 누르하치가 소금 무역을 위해 평안도 만포에 사람을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고, 1608년 기록에는 매우 거칠고 척박한 환경에 살고 있는 함경도 백성들이 담비 가죽과 소금을 무역하여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었으나, 북방의 여진족이 이주하여 그마저 끊겨 생존이 위태롭다는 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비롯해서 여러 기록에서 소금에 대한 언급이 가끔 등장하다 마침내 1620년에는 국경 지역인 두만강 하류, 해안 지역에서 후금이 소금을 생산했다는 기록까지 등장한다.
산업 혁명의 불꽃이 타오르게 된 것에도 바다의 역할이 지대했다. 고래를 한 마리라도 잡으면 많은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힘줄 등의 부산물 역시 이용가치가 높았기 때문에 선사시대부터 인류는 고래를 잡아왔으나, 18~19세기에 들어 기름고래류의 몸에서 얻을 수 있는 고래기름이 안정적으로 오래 타오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기계를 돌리기 위한 고래기름 수요가 증가하고, 효과적인 고래잡이 방법이 고안되고 포경선의 출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그 전성기를 맞는다. 고래기름은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가 널리 쓰이기 전까지 산업시대를 떠받치는 기둥이었다. 화석 연료가 쓰이기 시작하고도 바다 아래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등, 여전히 인간의 삶에서 바다는 끝없이 베풀어주는 존재였다. 인류는 이 세상에 등장하고부터 지금까지 바다에서 무언가를 취해왔다고 할 수 있다.
토마리 원전 앞 기념관 전경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1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2
그러나 세계는 다시 원전에 관해 깊이 논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 발전의 대두는 일반적인 풍조이다. 스위스를 비롯한 대표적인 탈 원전 국가도 존재하는 반면, 대부분의 나라의 사정은 그렇지 못해서 세계 각국의 원전 의존율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며, 자원이나 자연환경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국가에서도 원자력 발전의 생산 단가가 압도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원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2012년 기준 현재 국내의 발전방법 별 kwh당 전기 판매 단가는 원자력 발전이 39.12원 가장 저렴하며, 유연탄 67.12원, 풍력 110.98원, 수력 136.1원, LNG 142.36원, 태양광 436.5원 등 원자력 발전이 다른 발전방법에 비해 가장 저렴하고 환경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탈 원전 움직임을 보이는 나라들은 국토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갈탄 등)이 천문학적으로 많은 경우이거나, 수력 발전 등 다른 발전 방식에 매우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와 같이 압도적인 장점들을 가졌음에도 원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센 것은 만에 하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물질 유출의 위험성 때문이다. 실제로 원전에서의 사고로 인해 방사능 유출이 일어난 적은 원전의 긴 역사 속에서 체르노빌(1986)과 후쿠시마(2011)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없었지만, 그 규모가 너무나도 거대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열정적으로 질문에 답해주신 원전 관계자님
단체사진. 환대해주신 토마리 원전에 감사합니다.
취재는 한 시간 여에 걸쳐서 진행되었으며, 일본 원자력발전의 현황과 원자력 발전에 대한 민간, 기관의 인식,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급변한 일본 원자력발전 관련 정책 등 다방면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현지 관계자 분들도 우리 한국의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큰 관심을 표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면서, 멀리서 원자력 발전소를 바라보았다. 차갑게만 보이는 저 두꺼운 콘크리트 벽. 그 안에서 일어날 원자력 발전으로 현대 문명의 격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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