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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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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기 나는 그림을 만나다

달맞이고개 갤러리
  • 탐방일시 :2017.10.28
  • 조회수 :825
  • 좋아요 :0
  •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 키워드
    달맞이고개, 갤러리, 예술, 전시, 갤러리투어

바다내음을 맡으며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갤러리들이 인사하듯 나타난다. 그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그림을 보고, 큐레이터분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알던 사람처럼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이 마음으로 느껴진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모여 있는 갤러리들은 1992년 동백 아트센터의 개관을 시작으로 여러 화랑들이 차례로 개관하면서 미술의 거리가 형성되었다.

갤러리 내부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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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기 나는 그림을 만나다; 달맞이 고개 갤러리촌

바다 내음을 맡으며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갤러리들이 인사하듯 나타난다. 그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그림을 보고, 큐레이터 분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알던 사람처럼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이 마음으로 느껴진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모여 있는 갤러리들은 1992년 동백 아트센터의 개관을 시작으로 여러 화랑들이 차례로 개관하면서 미술의 거리가 형성되었다.

제일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 당시 담임선생님이 미술 선생님이셨는데, 달맞이 고개의 ‘맥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셔서 친구들과 축하드리러 갔었다. 사실 내가 이렇게까지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때의 담임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미술수업을 좋아했고, 추천해 주시는 책이나 영화를 곧잘 따라보고는 했는데 아마 이런 것들이 내가 흥미를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관심이 있어도 일상생활을 지내다 보면 시간을 내서 전시를 보러 가는 것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나도 오랜만에 관람을 가려고 검색하던 중에 ‘달맞이 길 갤러리 투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매달 2,4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서 갤러리 4곳 정도를 돌면서 해설사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무료라는 점이다! 해운대구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인데 관심이 있다면 검색해서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나도 기쁜 마음으로 신청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마침 그날이 광안리에서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그런지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람들이 적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해설사분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좋았다.

해설을 듣고 있는 사람들

해설을 듣고 있는 사람들

갤러리 내부 전시 모습

갤러리 내부 전시 모습

제일 처음 투어가 시작된 곳은 갤러리 조이였다. 이곳에서는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섬유금속전공 학생들의 졸업전시를 하고 있었다. 보통 갤러리에서는 대학생들의 졸업전시를 잘 받지 않는데 이번이 독특한 경우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미숙하고 덜 완성된 것 같은 모습들도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Bridge of remembrance'라는 작품이었다. 탁자 위에 여러 가지 안경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마 안경이 그것을 통해 본 것들을 추억하게 하는 다리,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라고 내 나름의 해석을 해보았다.

Bridge of remembrance

Bridge of remembrance

섹소폰 연주와 함께

섹소폰 연주와 함께

전시를 보기 전에 색소폰 연주자분이 오셔서 3~4곡 정도를 연주해 주셨다. 매우 반갑게도 그분이 부경대학교 교수님이셨다! 미술작품을 보며 듣는 연주는 색달랐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서 듣는 연주와 홀에서 듣는 연주는 울림이 달라서 재미있었다.

그다음 이동한 맥 화랑에서 본 이두원 작가는 특이하게도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세계 각국을 돌면서 구한 천에다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그림을 그리는 분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빳빳하고 투박한 천에 그린 그림은 힘 있게 느껴졌는데 양모같이 부드러운 천에 그린 그림은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 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졌다. 동양화를 그리셨던 아버지와 서양화를 그리셨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그림 속에서 동양화와 서양화의 느낌이 모두 나는 것이 신기했다.

큐레이터분의 해설

큐레이터분의 해설

투어를 모두 돌고 고개의 내리막길을 따라서 쭉 내려오면 해운대 모래사장을 만나게 된다.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오늘 본 작품들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왜’ 마음에 들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열심히 걷고, 듣고, 보고, 느낀 나에게 주는 상으로 맛있는 저녁까지 먹는다면 아주 멋진 하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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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네이버 지식백과, 디지털부산문화대전, "달맞이 갤러리 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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