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거리와 건축
추억을 타고, 걸어서 국제시장
국제시장부산의 역사, 크게는 한국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공간. 대를 이어 시장을 지켜가는 상점들과 새로운 감각의 청년상점이 어우러져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네 장터,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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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국제시장은 부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고,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 문화지도제작단을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부산에 산 지 3년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국제시장을 제대로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부산의 관광지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구경 다녔는데 왜 이렇게 유명한 국제시장은 안가본걸까?’ 하고 생각해보았는데 국제시장 주변 깡통시장, 보수동 책방 골목, 자갈치 시장을 다니면서 지나 다녔던 것이 그곳에 다녀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이번에 문화지도제작단으로 활동하면서 국제시장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국제시장에 가기 전 이곳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고 구경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찾아보기 시작했다.
국제시장
꽃분이네
국제시장은 부산 중구,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한 시장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이곳의 역사는 1945년 광복 이후 일본인들이 남긴 물건과 해외동포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거래하기 위해 현재의 자리를 장터로 삼으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던 이 공터는 처음엔 도떼기시장이라 불리다가 1984년에 건물을 세우면서 자유시장으로, 그리고 마침내 1950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까지 취급하게 되면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국제시장이라는 이름을 갖추게 되었다. 과거에 국제시장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물건들을 팔아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부산이 해양도시이기에 무역하기 좋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른 한편으로 침략당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곳 국제시장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품고 세월을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국제시장 가게
국제시장 가게
국제시장의 역사에 대해 조사하면서 마음이 안 좋았지만, 이내 국제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져 구경하기 바빴던 것 같다. 과거에도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팔았지만, 현재에도 이곳은 만술상 같은 시장이었다. 또, 국제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언어의 간판들이 있었고, 시장에 구경 온 혹은 사러 온 사람의 3분의 1이 외국인들이었다. 사실 국제시장하면 나이 드신 분들이 구닥다리 물건들을 파는 곳이란 이미지가 나에게 강했는데 이곳을 구경하면서 유행에도 뒤처지지 않는 시장이란 것을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아직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것들을 이곳에선 많은 상인들이 팔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도 이곳에 가게를 차려 장사를 하는 것을 보고, 이곳이 화합의 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국제시장 거리
국제시장 거리
이날 거의 국제시장을 4시간 정도 걸으며 구경을 했다. 다리가 아파서 구경을 더 못한 것도 있지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품고 되돌아 와야 했다. 국제시장엔 정말 다양한 살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그리고 이곳엔 우리의 역사도 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국제시장의 살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곳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시장을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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