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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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용지공원
창원 가로수길, 용지문화공원예쁜 카페와 푸르른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창원의 가로수길. 역사적, 문화적 볼거리가 가득하고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는 용지공원. 이곳은 당연히 주말에 사랑하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둘러보며 인생사진 남기기 좋은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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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하면 국내 여러 기업들의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산업도시의 이미지와 함께 삭막한 도시의 모습이 떠올랐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창원은 나무들이 끝없이 서 있고 곳곳에 공원들도 많은 자연친화적인 모습이었다. 실제로 창원은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각종 문화거리나 공원들을 잘 조성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걸 보면서 공장들이 들어서 있는 산업단지를 자연과 어우러지게 해서 삭막한 느낌을 없애려고 노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원의 가로수길은 서울의 가로수길처럼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길을 중심으로 최근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각종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거리이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연령층들이 이러한 가게들을 방문하면서 점점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가보았을 때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거리를 구석구석 다 둘러보며 코스를 따라 걸어 다닌다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푸른색이 쭉 펼쳐져있는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나무들 틈새로 내리쬐는 햇볕과 가끔씩 부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이 가로수길은 여름에는 푸르른 길을, 가을에는 낙엽으로 알록달록한 길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가로수길의 끝에는 용지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용지문화공원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용지동 가로수길
용지문화공원과 용지호수공원을 함께 용지공원이라 부르는데, 창원을 대표하는 공원으로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용지공원은 창원 주민들의 휴식 공간과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의 소풍 장소나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나는 대부분 많이 찾는 용지호수공원 보다 둘로 나뉘어져 있는 용지문화공원을 더 오래 머물러 있었다. 용지문화공원은 호수공원에서 약 5~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나오는데, 용호동과 신월동에 걸쳐서 2개의 공원으로 나눠져 있다.
용지문화공원
용지호수공원
호수공원과 더 가까운 용호동 문화공원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들이 애완견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공원 입구와 내부 곳곳에 각종 조형물과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특히 창원의 유명한 위인인 정열 최윤덕 장상 신도비가 있다. 최윤덕 장군은 창원의 무반 집안에서 태어난 조선시대 중 세종대왕 시대를 대표하는 무장으로 북방 개척과 방어에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쓰시마 정벌과 북방의 여진족 방어와 정벌 등을 통해 태종 때부터 세종 때까지 두터운 신임을 얻었었다. 이러한 최윤덕 장군은 창원에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위인으로, 창원광장에는 큰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창원 의창구에는 실제로 장군이 살았던 생가가 있던 터인 유허지와 최윤덕 장군의 묘가 자리해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있는 용호동 문화공원에서 신월동쪽의 문화공원으로 가다보면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는 길을 볼 수 있다. 이 비석들은 조선시대 창원대도호부의 부사와 창원을 관할하던 관찰사 등이 재임기간 동안에 베푼 선정과 애민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널리 알려 표상으로 삼고자 세운 것들로, 지난 1975년 이후 창원 신도시 개발 중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이곳으로 모두 옮겨 보존해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원래 경남대학교 교정에 있던 11기의 불망비를 대학 측의 협조를 얻어 이곳으로 이전하여 현재 모두 26기의 비석을 보존하고 있다. 비석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며 각각의 비석 옆에 그 비석에 대한 설명들이 적혀있다.
용지문화공원의 넓은 잔디밭
정열공 최윤덕 장상 신도비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는 길
신월동의 문화공원은 용지야외무대와 경남항일운동기념탑이 자리하고 있어서 용호동 문화공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공원의 입구부터 각종 기념 조형물이 서 있고 큰 야외무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 야외무대에서는 주말에 음악회나 이주민 가요제, 청소년 무대예술 페스티벌 등의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린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경남항일운동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멀리서 봐도 잘 보일만큼 아주 커다란데, 이 기념탑은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년도인 1919년을 상징하기 위해 특수 항공 유리로 가로와 세로, 윗부분 기단의 지름을 19m 크기로 만들었다. 또한 3·1운동을 의미해 25.5m의 탑이 3개이고, 바닥의 투명한 피라미드에는 당시 경상남도 내에서 활약한 유공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이 탑까지 올라가 볼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기념탑 앞의 광장에서 나라를 잃은 슬픔을 기억하겠다는 취지의 제106회 경술국치일 상기행사가 열리기도 하였다. 기념탑에서 조금 내려가면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놀러온 가족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경남항일운동기념탑
경남항일운동기념탑 안내
가로수길이나 용지문화공원에 대해 사전에 많이 찾아보지 못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었다. 그리고 이름이 문화공원이다 보니 문화 행사나 각종 조형물들이 많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비석들이나 기념탑과 같은 것들도 많아서 유익한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공원 하나하나 볼거리들로 채워 놓았다니 창원시가 공원이나 거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또한 근처가 바로 번화가라 휴식을 취하다가도 조금만 걸어가면 놀 거리들이 풍부해 위치적으로도 관광객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이곳뿐만 아니라 장미공원이나 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공원들이 많으니 혹시 힐링을 목적으로 한 여행으로 창원에 온다면 공원들만 돌아다니는 투어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처음 마주하게 된 창원은 자연과 하나가 된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또한 현재 창원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더불어 2018년을 창원방문의 해로 지정하여 관광산업에 굉장히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느 거리를 가던 곳곳에 창원 방문의 해라는 깃발과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창원 방문의 해인 올해 창원에서는 각종 페스티벌이나 행사가 많이 열리니 올해 안에 창원에 한 번 여행을 가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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