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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활기의 장(場) - 여수 중앙선어시장
중앙선어시장많은 섬들이 분포하고 있는 남해안에서, 그 중심적인 자리에 위치한 여수는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수산물로 유명하다. 다양한 수산물과 함께,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중앙선어시장 사람들이다. 밤새 컴컴한 바다를 가르며 생선을 싣고 온 어선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우렁찬 목소리가 경매의 시작을 알리면, 어시장은 갓 잡아 올린 생선만큼이나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시장으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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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활기의 장(場) - 여수 중앙선어시장
여수의 ‘여’는 ‘고울 려(麗)’자로 ‘여수(麗水)’는 아름다운 물줄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많은 섬들이 분포하고 있는 남해안에서, 그 중심적인 자리에 위치한 여수는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수산물로 유명하다. 다양한 수산물과 함께,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중앙선어시장 사람들이다.
중앙선어시장의 입구 모습
항구도시이자 공업도시인 여수의 모습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중앙선어시장은 매일 새벽 부산스럽고 북적거리곤 한다. 그런데 도착해서 본 어시장의 모습은 지나칠 정도로 조용했고 몇 명의 어민들 외에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 우리는 적잖이 당황했다. 상인들에게 여쭤본 후에야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탐방을 갔을 때는 밝은 대낮이라 어시장이 열리지 않았고 인파를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쉬운 대로 상인들에게 평소 어시장의 모습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나무 상자에 생선을 옮겨 담는 모습
부산 토박이로, 어릴 적부터 부산에서 나고 자라 바다나 어시장(자갈치 시장)을 누구 보다 가까이하며 살았지만, 여수의 어시장은 부산의 어시장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시장 특유의 북적거림과 분주함, 친절한 미소로 ‘낯선 물고기’와 ‘시장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주시던 사람들의 정(情)은 그 푸근함과 익숙함에 웃음이 나게 했다. 미소만큼이나 익숙했던 것은 상자 가득 채워진 해산물들이었다. 어시장을 활기로 채우는 것은 북적이는 인파와 경매를 진행하는 크고 밝은 목소리도 있겠지만, 인파와 경매를 이루어낸 장본인인 ‘활어’들이다. 갓 잡아 올린 활어들의 힘찬 움직임에 사람들은 생동감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으며, 시장은 더욱 활기와 생명의 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앙선어시장 상점들
중앙선어시장 전경
몇 시간에 걸친 북적거림이 잦아들고, 아침 6시 동이 틀 때쯤이면 시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는다. 사람들이 다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되면, 어시장은 누구보다 이르고 분주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흩어지는 것이다.
‘시장’이라는 곳은 어느 도시를 가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잘 둘러보지 않게 되는 장소인 것 같은데, 다 같은 시장인 듯 지역마다 그 분위기나 매력이 다 다른 것 같다고 느꼈다. 가장 활발하고 분주한 경매 현장의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오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수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서 그 에너지와 활기, 생명력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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