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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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경화시장
경화시장현대의 시장은 마트, 백화점 등으로 이루어져 소위 세련된 이미지를 잡기 위해 커다란 건물 속으로 들어서 멋드러진 복장을 차려입고 물건을 사람이 파는 것이 아닌 분위기와 할인판매 등을 통한 사람 이외의 방식으로 바뀐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현대의 시장과 같은 방식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상대하는 이전의 방식으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 있다. 진해의 경화시장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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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시장
경화시장의 모습과 사람들
첫 느낌은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대형시장의 넓고 깔끔하면서도 안의 공기를 따뜻하거나 시원하게 해주는 그런 것과는 다르게, 겨울 바깥거리의 공기는 추웠으며, 거리가 넓지 않고, 양옆과 중앙이 노점상들로 가득 차 있어 그 사이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행인들이 가는 길을 따라서 가야 했다. 사람들에게 떠밀려 끝까지 가서 돌아올 때부터 그제서야 시장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장은 계절의 풍취를 그대로 받아들여 상인들은 두꺼운 옷을 싸매고 추위에 몸을 떨면서도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행인들 또한 처음의 나처럼 그냥 가는 것이 아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사람들과 얘기도 하며 사고픈 물건을 유심히 구경하기도 하면서 힘있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 봤을 때 시장은 넓지는 않았지만 들어온 부분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시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해산물, 공산품, 과채류 등 여러 물건들을 팔고 있었는데 이 중에는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물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참기름을 뽑는 상인
가장 눈길을 끌던 모습은 시장이라고 열심히 소리치고 여기저기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일은 크게 없었고,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 또한 열심히 물건을 깍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적당히 고르는데 시간을 퍽 할애하지 않고, 있는 물건을 제값을 주고, 파는 사람들 또한 행인들이 사고 싶은 물건을 주며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모습은 나에게 조금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현대시장에서의 모습은 물건을 파는 쪽이 숙이고 들어가 소위 갑질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올 때도 있고, 질이 낮은 물건이나 좋지 않은 서비스에 사는 사람들이 당하는 때도 많다. 하지만 경화시장에서는 상인과 고객의 입장의 상행위의 모습을 띄지 않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모두 같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같은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일상의 모양을 지니고 있었다. 조금 고정관념을 섞어 얘기하자면 바다 근처에 사는 경남사람들의 특유의 시원스러움과 무뚝뚝함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런 모습이 활기가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상행위를 한다는 특별한 일이 있는 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상인과 행인 모두에게 일상인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면서 평안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경화시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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