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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부산 기장군 일원
  • 탐방일시 :2018.08.19
  • 조회수 :1166
  • 좋아요 :0
  •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 키워드
    보안관, 기장시장, 영화, 부산

과잉 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 보안관을 자처하며 바다만큼 드넓은 오지랖으로 고향 ‘기장’ 을 수호한다. 평화롭던 동네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이 서울에서 내려온 그때,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한다. 종진의 모든 행보가 의심스러운 대호는 그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해 ‘나 홀로 수사’에 나서지만 민심은 돈 많고 세련된 종진에게로 옮겨간 지 오래이다.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군을 주 배경으로 실제 부산 기장군의 일광 해수욕장, 신암 마을, 기장 시장 등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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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영화 [보안관]이 처음 개봉한 날에 영화관에서 보았었다. 영화의 배경이 부산, 그것도 기장 어촌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줄거리와 잘 어울린다. 잠깐 대략적인 영화 줄거리를 말하자면, 고향 기장의 보안관을 자처하는 전직 형사 대호와 기장에서 비치타운 건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마약을 유통시키는 종진의 범죄 추격전에 대한 내용이다. 흔히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리우는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배정남, 김광규 등 유명 배우들이 열연하였으나 다소 뻔한 스토리 전개 때문인지 누적관객은 2,588,628명으로 그다지 큰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다.

영화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내내 본인의 고향, 부산의 기장을 생각했다고 한다. 물론 작품 속 배경의 다채로움을 위해 기장을 넘어 통영, 거제에서도 촬영했지만, 영화 속 주된 장면들은 실제 기장의 모습들이다. 대표적으로, 기장 학리와 대변항, 서구 암남동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대호’와 그의 일당들이 자주 모여 계획을 짜던 자율방범대 컨테이너가 있는 기장 학리와 아슬아슬하게 추격전을 펼치던 대변항 일대를 둘러보았다.

학리마을 입구 표지

학리마을 입구 표지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1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1

우선 기장 학리를 가기 위해서는, 기장군청보다 위쪽에 있는 일광면으로 향해야 한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영화 [보안관] 촬영지’라고 뜨지만, 차량용 네비게이션에서는 뜨지 않으므로 ‘신암 선박 출입항 대행 신고소’라고 검색해야 뜨고, 넓은 주차공간도 있다. 일요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 임에도 주변의 수많은 회 식당과 전복죽 전문점에는 사람이 매우 붐볐다. 요즘에는 차 앞을 위험하게 가로막거나 협박을 일삼는 호객행위는 거의 사라졌지만, “어서 들어오이소~”, “회 안드실랑교?” 하며 손짓하는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기장군 관광안내도[오감 만족 기장]에 따르면, 기장의 특산품은 멸치, 미역, 붕장어와 각종 해산물이라고 한다. 할머니들의 귀여우신 넉살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가서 담백하고도 따뜻한 전복죽 후후 불어 한 그릇 하고 나면 기장에서의 기억 또한 따뜻하게 남을 것이다. 혹은, 2~6월이나 9~12월 같이 멸치 제철에 기장을 찾았다면 왕멸치회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기장군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기장군청 환경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 음식점 목록1)이 있다.

도착한 기장 학리마을은 작은 고기잡이배들과 저 멀리 보이는 대변항의 두 등대들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정겨운 어촌 풍경을 자아낸다. 되도록 영화 속 실제 장소들을 찾는 것이 목표였으나, 영화에서 작전 모의 할 때 자주 모이던 파란 슬레이트 지붕의 컨테이너 박스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동이 간편한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어딘가로 옮겨지거나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2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2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3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3

주말은 어부들에게도 몸 편히 쉬는 날인지, 혹은 점심을 먹고 잠깐동안의 달콤한 낮잠을 자는 시간이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대부분의 배들이 정박 중이었다. 한산하고 고요한 학리 마을의 어촌 풍경은 주인공과 그 무리들이 긴박하게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배와 고무대야, 흔히 속된 말로 고무 ‘다라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 새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거의 없었다. 매일같이 그 주인의 거친 일과와 함께하는 것을 증명하듯 녹슬고 흠집에 깨끗하게 닦여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움이 조용한 학리 마을에 조금이나마 생동감을 준다.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4

보안관 촬영지 – 학리마을 4

밧줄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배들 사이로 가면 저 멀리 대변항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맨 왼쪽 빨간색의 우뚝 솟아있는 등대가 바로 대변항을 대변하는 대변등대이다. 가운데에 위치한 것은 흰색 장승등대로, 등대의 창문과 색 배치, 생김새가 마치 일본 옛날 애니메이션 “마징가 Z”에 등장하는 마징가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마징가 등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마지막으로, 맨 오른쪽에 있는 노란색 등대는 일명 지하여장군 등대로, 만선을 바라는 뱃사람들의 기원을 담아 기를 받기 위해 지하여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과 바다 덕에 온통 푸른색이 가득한 풍경 속에서 각자 붉고 희고 노란색으로 등대마다 존재감을 뽐내는 듯하다.
대변등대, 마징가등대, 지하여장군 등대 바다 전경

대변등대, 마징가등대, 지하여장군 등대 바다 전경

위치보기

1) http://www.gijang.go.kr/tour/board/list.gijang?boardId=BBS_0000027&menuCd=DOM_000000203002000000&contentsSid=346&cpath=%2Ftour
참고문헌
* 다음영화, <보안관>,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2069
* 다음 블로그, 혜천의 여행흔적, 등대투어#1-기장 대변 조형등대, http://blog.daum.net/damotoli/7281769
* 기장군 홈페이지. 기장군 현황, http://www.gijang.go.kr/index.sko?menuCd=DOM_000000105003001001&cpath=
* 기장군 관광안내도 <오감 만족 기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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