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장소사전
해양
해양 어촌계
대변어촌계
기장군 기장읍대변 어촌계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어촌계로, 예부터 멸치잡이가 유명한 천혜의 어촌 마을이다. 대변마을의 ‘대변’이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한 문헌에서 이곳을 ‘우기이대변포문생원가’라고 지칭한데서 유래하였으며 바닷가 근처의 큰 변두리라는 의미라고 한다. 방문한다면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한 길목에 수많은 해산물 직판장, 횟집 등이 즐비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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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마을. 이름을 들으면 다소 민망해지는 이 대변마을의 옛 이름은 기장현 읍내면 무지포 였다. 그 후, 서기 1895년 5월 26일 을미개혁으로 인한 대대적인 개편으로, 기장군 읍내면 용암동과 무양동으로 각각 나뉘어 졌다. 그러나 1914년 3월 1일 군면 정비 때 또 다시 용암동과 무양동을 하나로 묶어 마침내 동래군 기장면 대변리라는 법정동리가 되었다. 조선시대 중기 때부터 형성된 유서 깊은 어촌 마을이었던 이 마을은 어째서 “대변”이라는 명칭을 달게 되었을까?
서기 1886년경 『병술일기(丙戌日記)』를 집필한 선비 김성련이 이 마을을 우기이대변포문생원가(又寄以大邊浦文生員家) 이라고 기술하였다. 중간의 대변포 (大邊浦) 에 대한 한자의 뜻 풀이를 해 보자면, 바닷가 근처의 큰 변두리라는 뜻이 된다. 즉, 드넓은 동해 바다를 낀 변방의 마을이라는 뜻인데 굳이 한자로 표기하다 보니 “대변포”라는 이름이 된 것이다.
기장군 중에서도 가장 풍요로운 멸치 수확을 자랑하는 대변항 덕분에, 매년 4월 말 멸치 성어기 때 열리는 "기장멸치축제"가 성황리에 2018년에 이르러 22회까지 맞이했다. 그 것을 입증하는 듯, 찾아가 본 대변 어촌계를 네비게이션에 찍어보니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668 라고 나왔다. 울산광역시에서 출발하였기에 울산 국도를 타고 기장 방면 (14번 국도)으로 빠져 한적한 도로를 달린 끝에, 갈매기가 울고 짠 내가 물씬 풍기는 대변 어촌계에 도착하였다.
본 주소대로 들어가기 전, 황금색 글자로 되어있는 대변 마을 회관 – 대변 마을 어촌계가 눈에 띄었다. 분명 사전조사를 했을 때는 어느 상가의 2층에 다소 화려한 원색의 간판과 함께 자리잡고 있었는데 새로운 건물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여름의 강렬한 햇빛을 받아 더욱 반짝여 보이는 글자는 대변마을이 여전히 기장 속 건실한 어촌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당당함으로 비추어진다.
대변마을회관, 대변마을어촌계
대변어촌계 해녀특산물 판매장
마을회관 길목에는 수많은 해산물 직판장, 횟집 등이 즐비해 있다. 그 건너편, 바다가 보이는 길은 특이하게도 포장마차 같은 작은 점포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아름다운 바닷가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정갈하게 일자로 점포들이 늘어진 모습은 활기참과 질서가 공존하고, 보는 이를 배려한 배치이다.
대변마을 해녀탈의장
대변어촌계 해녀특산물 판매장
대변항을 한바퀴 돌고 마침내 도착한 기장 해안로 668에는 대변 어촌계 해녀 특산물 판매장 이라는 입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간판 맨 위의 “엄지 척!” 을 하고 있는 해녀 캐릭터의 모습이 어딘가 친숙하다. 간판의 화살표 대로 넓직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난 후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해녀 탈의장 이라고 쓰여있는 컨테이너 건물이다. 빨간색 글씨로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어 완벽한 금남구역임을 표시해 놓았다. 검은색 고무재질로 된 해녀 복을 갈아입으며 ‘오늘은 전복을 많이 땄네, 어제보단 수확이 시원찮다.’ 하는 해녀들의 즐거운 수다가 들린다.
특산물 판매장에는 앞뒤로 총 14개의 조그마한 점포들이 길게 늘어져 있다. 그리고 그 뒤편에는 천막이 달린 야외 평상이 있어 손님들은 주문 후 바로 신선한 해산물과 회를 즐길 수 있다. 더 뒤에는 대변항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가 있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하얀 울타리가 둘러져 있다. 비록 다소 협소하고 야외라 냉방시설이라고는 선풍기와 자연 바다 바람 뿐이다. 그러나 앞에서는 능숙한 해녀들의 횟감 손질을 구경할 수 있고, 뒤에서는 푸르른 기장 바다 풍경으로 충분히 눈이 즐거워진다.
무더운 폭염이 지속되는 한 여름 때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초 가을이 다가오는 선선한 날씨가 되면 이 곳 기장 대변 어촌계 해산물 직판장에서 가을 전어를 즐기는 소소한 행복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세한 문의는 기장군 대변 어촌계 051-721-8888 에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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