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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역사와 다크투어리즘의 결합 -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지 부산의 지하철 투어

Fort Siloso
  • 탐방일시 :2017.02.07 ~ 2017.02.11
  • 조회수 :1599
  • 좋아요 :0
  • 위치
    Fort Siloso, Botanic Gardens (Singapore)
  • 키워드
    싱가포르, 다크투어리즘, 지하철 투어, MRT, 부산 지하철

싱가포르에 직접 가서 느낀 점과 싱가포르와 한국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관광객들을 주 타겟으로 한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을 제안하는 바다. 그리고 이 교통카드를 구매하는 관광객들에게 지하철 노선도를 제공하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관광이 활성화되어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랜드마크나 그에 대한 홍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를 해 SNS홍보를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SNS는 젊은 층의 활동을 이끄는 원동력이기도 하므로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
그에 따라 저희 팀은 자연스레 지하철로 이어지는 지하로의 수많은 죽어가던 상점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근방의 자영업자들의 번성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이는 곧 지역경제의 발전을 이끌어 젊은 부산, 활기찬 부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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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싱가포르 선정이유

저희 조가 부산의 발전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아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산과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아 어떤 점을 비교분석하고 적용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부산의 0.9배 크기의 국가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국민 GDP가 5만 달러를 초과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인 동시에,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을 사용 하는 다양한 인종들이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도시국가입니다. 그리고 부산은 서울이나 제주도 다음으로 손에 꼽는 한국의 관광명소로 서면, 남포 등의 시가지를 포함해 해운대, 자갈치 등의 관광특구를 포함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산이 관광명소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여 부산을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지로 진화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저희 팀은 크게 세 가지 항목을 뽑았습니다. 첫째, 미완성 상태의 관광 컨텐츠의 완성 및 연계. 둘째, 전통문화나 역사를 부각시켜 만든 고유의 스토리. 마지막으로 뛰어난 접근성이 저희가 생각한 부산의 관광지로서의 발전에 필요한 조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관광 면에서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싱가포르를 찾아가, 관광지로서의 면모는 어떠한지, 위와 같은 세 가지 조건들을 어떤 방법으로 충족시키고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겪어본 뒤 부산에 현실성 있게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II. 탐사내용

싱가포르 교통권 ezlink

싱가포르 교통권 ezlink

싱가포르 지하철 대합실 전경

싱가포르 지하철 대합실 전경

저희가 싱가포르에 가서 보고자 했던 것은 싱가포르의 우수한 교통체계인 MRT와 싱가포르에 있는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들이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어떻게 안내되어 있는지, 또 우리가 그것을 보고 본받을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싱가포르의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를 위주로 둘러보았고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와 여러 다문화지역까지도 MRT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MRT라는 우수한 교통체계를 이용하면서 MRT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어떻게 관광객들이 편리하고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지 직접 이용해 보고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은 밤늦게 공항에 도착하여 싱가포르의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만 공항에서부터 우수한 교통체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국심사를 하고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MRT를 찾아가는 안내 표지판이 바로 눈에 띄었고 버스, 택시 승차장을 찾아가는 안내도도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서 아쉽게도 첫날은 MRT를 이용하지 못했지만 공항직원의 빠른 도움으로 택시를 타고 숙소에 곧바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도 MRT Bukit Batok역의 3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3일동안 숙소에 머물면서 더 편리하게 MRT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 날은 싱가포르의 대표 녹지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보타닉 가든에 가기위해 처음으로 MRT를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3일 동안 편하게 MRT를 이용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교통카드인 이지링크를 구입해서 사용하였습니다. 이지링크는 매표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보증금만 내면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편리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에서 인상 깊었던 것들은 잘 설명된 지하철노선도, 지하철 내에서 Led조명으로 표시되는 지하철역 안내,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관광지 안내도 등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빠른 에스컬레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발보다 빠른 에스컬레이터에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가야 하는 게 당황스러웠지만 3일 동안 이용하면서 오히려 빠르게 이동 할 수 있어서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눈에 쉽게 띄는 안내도, 지하철 노선도, 빠른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 에스컬레이터를 갖춘 MRT 체계가 싱가포르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보타닉 가든은 자연주의자이자 싱가포르의 건국의 아버지였던 래플스경이 조성한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정원으로 정원을 다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꽃, 정원, 호수를 둘러볼 수 있었고 입장료가 무료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시민들이 도시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셋째 날은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래플스호텔, 워메모리얼파크(War Memorial Park) 래플스시티, 세인트앤드류성당, 포트캐닝파크, 싱가포르 우표박물관들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래플스호텔부터 포트캐닝파크까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보로도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래플스호텔은 콜로니얼 양식의 호텔로 19세기 영국 통치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축물이었습니다, MRT 시티홀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하여 도착한 래플스호텔은 외관이 화려하고 내부는 싱가포르의 역사와 함께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현재까지도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싱가포르의 국가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역사가 느껴지는 건물이었습니다.
싱가포르 War Memorial Park 전경

싱가포르 War Memorial Park 전경

III. 부산과 싱가포르의 차이점

싱가포르와 부산은 비슷한 점이 많은 도시와 나라입니다. 나라의 면적도 비슷하고, 해양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면 등에서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나라이지만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이기 때문에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먼저, 평소에 시민들이 생활하는 환경이 다릅니다. 싱가포르와 부산은 기후적인 면에서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달라집니다. 싱가포르는 사계절 내내 더운 날씨로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11월~1월은 일교차가 크지 않아 밤에도 꽤 덥고 습해서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러한 날씨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햇빛이 쨍쨍할 때는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힘듭니다. 그래서 외부는 덥지만 건물 내부에는 에어컨 시설이 완벽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비가 올 때도 우리나라와 같이 하루 종일 오는 것이 아니라 2~3시간 정도에 확 쏟아지며 천둥, 번개가 함께 몰아치고 그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사람들이 거의 밖에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나갈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부산은 사계절 다른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4가지 계절마다 전혀 다른 기후로 바뀌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각각의 계절에 맞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와 부산의 지하철에는 몇몇의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우선 관광지로의 접근성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는 출,퇴근하는 사람들, 학생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현재 63개의 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 및 중심지 외에도 외곽 지역까지 MRT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MRT의 철도 노선 건립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이 맡고 있고, 운영은 주식회사 SMRT와 SBS 트랜시트(SBS Transit)가 각자 노선을 나눠서 맡고 있습니다. MRT를 이용하여 어디든 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지만, 모든 곳을 연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외의 곳은 경전철을 운영하여 도시철도와 연결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역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는 대부분 MRT만을 이용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MRT를 타고 이동을 하여 역에 도착하면, 많은 관광지들이 바로 앞 또는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헤매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보타닉 가든을 찾아가려면, 파란색 라인 또는 노란색 라인의 MRT를 타고 보타닉 가든 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관광객들에게 관광지로 가기 위한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은 여행지로서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부산의 지하철은 관광지로의 접근성에 다소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지하철의 노선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관광지에 가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해운대, 남포동. 서면과 같은 주요 관광지는 이동이 가능하나 이 외의 관광지는 지하철만으로는 이동이 불가능 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감천 문화마을은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 으로, 몇몇 관광객들이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 찾아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괴정역에 내려서 버스로 환승을 하여야 갈 수 있습니다. 버스로 환승을 하여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15분정도는 이동을 하여야 합니다. 또한, 태종대의 경우에도 똑같습니다. 태종대는 누구나 알고 있는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한 명소이지만, 이동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태종대는 영도라는 섬 안에 있는 관광지입니다. 영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은 남포역까지만 운행을 하고, 거기서 부터는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관광을 하러 태종대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려면 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부산의 관광지는 지하철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 지하철 노선도

부산 지하철 노선도

싱가포르 MRT 노선도

싱가포르 MRT 노선도

다음으로 싱가포르의 MRT와 부산 지하철은 시설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MRT는 많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이용하기에 편리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노선도 및 환승정보, 현재 위치 등이 표시되어 있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모든 면에 안내판이 있으며 어느 쪽으로 내리는지도 LED를 통해 알려줍니다. MRT 내의 안내판도 잘 되어있지만, 역 안에 있는 안내판들도 승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관광지, 환승하는 곳, 택시 타는 곳 등등 무엇이 있는지 모든 것을 안내판을 통해 알 수가 있고, 역 내부에 ATM기기, 무빙워크 등도 설치되어 있어 MRT를 이용하는데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넓은 입구 또한 물론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이 환승구간이 놀랄정도로 짧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면 플랫폼에 같은 노선이 아닌 서로 다른 노선이 있기 때문에 환승을 할 때 50% 확률로 바로 앞에 보이는 열차로 환승을 하며, 반대방향이더라도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기만하면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RT를 타는 곳에는 MRT를 타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MRT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들고 타거나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럴 때 도우미들이 어떻게 MRT를 타서 우리가 가고 싶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모든 역이 이렇게 편리하게 되어 있지는 않지만 싱가포르의 지하철 MRT는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부산의 지하철의 경우에는 여러 출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이 출구로 나가면 어느 곳이 나오고, 관광지의 경우에는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잘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해운대나 남포동과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는 다른 곳에 비해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역들에서는 어디로 나가면 무엇이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편입니다. 편의시설의 경우에는 부산 지하철도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대부분의 역에 설치가 되었고, 지하철 역 내부에 편의점, 만남의 장소 등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싱가포르 MRT와 부산 지하철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몇몇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다크 투어리즘의 차이점 비교입니다. 다크 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싱가포르와 부산은 다크 투어리즘에 알맞은 여행지입니다. 우선 싱가포르에는 실로소요새, 포트캐닝파크, 크란지 전쟁 기념비, WAR MEMORIAL PARK가 다크 투어리즘 요소입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여행지인 실로소 요새는 싱가포르 항에 출입하는 배들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1880년대에 영국군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지하터널과 탄약고 등이 남아 있고, 17세기의 대포와 화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군에 의한 포로수용소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밀랍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 실로소 요새 안에 있는데, 관광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도 있고 동영상으로 안내를 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실로소 요새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높은 곳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중간에 설명이 있어, 그것을 보며 지나갈 수 있습니다.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해서 너무 무거운 느낌이 없이 실로소 비치의 전망을 보며 역사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실로소 요새 이 외에 포트캐닝파크, 크란지 전쟁 기념비, WAR MEMORIAL PARK도 싱가포르의 다크투어리즘 요소입니다. 포트 캐닝 파크는 술탄 왕이 요새를 쌓은 곳으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후 일본에게 점령당하고 일본군의 요새로 사용된 곳입니다. 싱가포르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지만 이후 잘 가꾸어서 방대한 열대우림 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역사가 담겨 있는 포트 게이트, 고딕 게이트 등을 볼 수 있고, 또한 래플스 경의 개인 방갈로 까지 볼 수 있다. 지금은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싱가포르의 각 나라 사람들이 이곳에서 모여 응원전을 펼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Battery Command Post 전경

Battery Command Post 전경

크란지 전쟁 기념비는 싱가포르를 사수하기 위해 일본군에 대항하다 숨진 영국·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인도·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의 남녀를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크란지 지역이 중심지가 아닌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크란지 전쟁 기념비는 조용한 마을 속에 있습니다. 많은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건축물의 벽면에는 이름이 하나씩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WAR MEMORIAL PARK는 1967년에 일본군에 의해 희생된 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싱가포르와 일본이 함께 기념비를 세운 것입니다. 래플스 시티에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이 오고 가며 쉽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싱가포르의 다크 투어리즘은 어두운 역사를 함께 알아갈 수 있으며,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 시설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위치도 우수하여 이러한 관광지를 다크 투어리즘으로 훌륭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된 것입니다.

반면, 부산의 다크 투어리즘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산은 피난의 도시로, 다크 투어리즘이 이루어지기에 최적의 도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 하여 관광지로의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의 다크 투어리즘 컨텐츠라고 하면 초량 왜관, 국립 일제 강제 동원 역사관, 일제 강점 시절 동양 척식 회사의 부산 지점으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부산 근대역사관 등이 있습니다. 부산은 예전부터 이를 단순한 치부로만 여겨 왔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부산 근대 역사관은 그 중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부산 근대 역사관은 부산의 근현대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보관·전시·연구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산하 박물관입니다. 건물은 부산 지역에 현존하는 대표적인 일제 강점기 서양식 건물이며, 전시실에서는 사회 교과서와 연계한 어린이 체험 학습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대 문화 유적 답사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들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렇듯 체험활동도 운영하고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높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초량 왜관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초량왜관은 조선 전기 부산포 왜관, 임진왜란 직후 설치된 절영도 왜관, 1607년에 조성된 두모포 왜관에 이은 네 번째 왜관입니다. 왜관은 대마 도주의 임명을 받은 일본 사절, 관리와 상인 등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예전에는 초량 왜관이라고 하면 일제의 흔적이라고만 생각하고 어떤 곳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왜관 골목, 일본식 게스트 하우스, 카페 등이 SNS를 통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듯 부산의 많은 다크투어리즘 컨텐츠들을 싱가포르와 같이 다른 관광지와 연계시켜 접근성을 높이고, 많은 홍보를 한다면 부산의 다크 투어리즘도 활성화 될 것입니다.

IV. 싱가포르의 MRT와 다크투어리즘의 국내 적용방안

싱가포르에 직접 가서 느낀 점과 싱가포르와 한국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적용시킬 요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해외관광객들에게 부산 지하철은 얼마나 친절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부산 지하철 역시 해외 관광객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해외관광객으로서 싱가폴에서 MRT가 잘 되어있다고 느낀 점은 다양한 언어를 통한 안내 방송이 아닌 세세한 부분에서 느껴졌습니다.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이 지하철이 어느 방면으로 진행 중인지 객실 내의 노선도에 표시 되어 관광객들이 헷갈리는 일을 최소화 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며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싱가포르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국내의 교통카드 같은 개념의 Ez-link에서 관광객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의 교통카드는 주로 국민들의 원활한 교통편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싱가포르는 관광객들의 원활한 관광을 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Ez-link 구입 시에 나누어 주는 노선도

Ez-link 구입 시에 나누어 주는 노선도

철도 노선도

철도 노선도

첫 번째 요인은, Ez-link 구입 시에 나누어 주는 노선도입니다. 사실 최근 관광객들은 관광요소들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고 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런 관광객들에게 목적지로의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노선도는 매우 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Ez-link 카드는 잔액이 남더라도 환불을 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이 부산에 적용할 만한 제일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첫 째로 어려운 계산을 요하지 않습니다. 부산에도 관광객들을 위한 1일권의 개념이 있습니다. 차이는, 이 1일권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지하철을 타던 동일한 요금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차이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얼마나 많은 관광지를 둘러볼지, 또한 이 과정 중에 얼마나 많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지 계산하게 만듭니다.

반면, Ez-link의 시스템은 관광객들이 충분한 금액을 넣어 놓고서 관광지를 둘러보고 나서 잔액이 남는다면, 환불 받아 이런 계산을 생략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느껴지는 관광객에 대한 배려는 단순히 관광객들이 편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관광객들에게 국가의 이미지를 좋게 각인시킴으로서 다음에도 또 오고 싶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관광객들이 자신의 목적지에 헷갈리지 않게 도착하게 하고, 교통비에 대해 계산할 시간을 단축 시켜, 관광객들이 더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게 만들며, 이는 곧 관광요소들의 경제적인 수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부산근대역사관 전경

부산근대역사관 전경

두 번째 요소는 싱가포르가 다크투어리즘을 어떻게 발전시켜 관광요소로서 이용하는지에 대해 우리나라에 적용할 요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느낀 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임에도 그 잔재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제일 대표적인 예로는 래플스 시티와 래플스 호텔입니다. 영국에 의해 지배를 받았던 과거에 대해서 단순히 암울했던 과거로서 역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의 잔재 (대표적인 예로는 래플스 호텔)를 관광요소로서 응용하는 면에서는 상당히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식민지배의 잔재들이 많아 관광요소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암울했던 과거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하여 내국인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으며, 이런 까닭에 관광객들도 딱히 찾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제 생각에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밝은 면을 갖추고 홍보를 통해서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하고, 그 관광객이 왔을 때 과거에 대해 알리는 기능을 한다 해도 그렇게 늦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린 이 두 요소를 잘 배합하여 관광객들을 주 타겟으로 한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을 적용방안으로 제안하는 바입니다.

우선 이름은 여행을 뜻하는 Tour 와 해양도시 부산을 나타낼 수 있는 파도의 Wave를 합친 Tour - Wave 라 지어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은 싱가포르의 Ez-link의 시스템과 유사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벤치마킹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역 사무실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하며, 충전은 기존에 있던 교통카드 보충기에서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일정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사용하기 위해서 충전을 하는 시스템으로 하며, 여행을 끝내기 전 잔액과 카드 값을 일부 돌려주는 방식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팀의 의견으로는 부산역과 경전철 공항 역에 환불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기 위해서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첫 번째로, 교통카드를 반납하고 돈을 받아갈 경우에는 카드를 재사용함으로써 카드 생산에 드는 돈을 아낄 수 있으며, 만약 카드를 기념으로 가질 경우에는 카드를 판매하게 됨으로써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교통카드 보충기는 모든 역에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어떤 역에 가게 되더라도 쉽게 충전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 Ez-link의 아쉬웠던 점을 좀 보완하기 위해서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의 카드를 제공하여, 관광객으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측 하단의 픽토그램들을 통해 부산의 유명한 관광요소 혹은 명소를 나타내어 부산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함을 목표하였습니다.
팀원들이 직접 만들어 본 교통카드 예시

팀원들이 직접 만들어 본 교통카드 예시

두 번째 적용방안은, 이 교통카드를 구매하는 관광객들에게 지하철 노선도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설령 미리 교통편을 알아보고 온 관광객이라 해도 노선도를 제공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볼 것입니다.
이 노선도는 단순히 이동경로를 알려주는 것 이상으로 각 역에 어떤 유명한 것들이 있는지, 또 한 편으로는 추천 관광지를 써 넣음으로써 만약 자신이 계획했던 여행지를 다 둘러보고 시간이 남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런 작은 배려들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V. 기대효과

최근 부산 Hu-Metro와 김해경전철 5개 노선과 연동되는 동해선의 신설로 새로운 교통체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부산의 중심지역할을 하는 부전역에서부터 대중교통의 불편함으로 인해 인기가 없던 송정해수욕장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생기가 부족하던 부산의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동래의 장관청, 동헌, 송공단 등 각종 박물관이나 산성, 초량의 왜관과 강점시절 일본인들의 마을이 되었던 곳들, 범일부근에 있는 자성대 공원, 남구의 UN공원이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 수많은 다크투어리즘 요소 또한 전부 뛰어난 접근성을 지니고 있어 활성화가 용이합니다. 싱가포르의 관광이 활성화되어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랜드마크나 그에 대한 홍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를 해 SNS홍보를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는 젊은 층의 활동을 이끄는 원동력이기도 하므로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증가할 것입니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정도의 연령대는 주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 위의 두 가지 요소- 즉, 뛰어난 대중교통 접근성과 SNS 홍보-를 합친다면 자가발전 방식으로 부산의 관광이 멀리 홍보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저희 팀은 자연스레 지하철로 이어지는 지하로의 수많은 죽어가던 상점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근방의 자영업자들의 번성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이는 곧 지역경제의 발전을 이끌어 젊은 부산, 활기찬 부산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 동해남부선 역사

부산 동해남부선 역사

부산 동해남부선 대합실 안 전경

부산 동해남부선 대합실 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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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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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racle
  • 소속 : 영어영문학부
집필후기
 
팀원

김동찬 영어영문학부

배기철 영어영문학부

이은빈 사학과

안주은 영어영문학부

이주연 자원생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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