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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역사와 민속 - 거제박물관

거제박물관
  • 탐방일시 :2018.01.09
  • 조회수 :488
  • 좋아요 :0
  • 위치
    경남 거제시 거제대로 3791 거제박물관
  • 키워드
    거제, 박물관, 역사, 민속, 전시

거제박물관은 1991년 12월 21일,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거제문화재단의 산하기관이다. 거제도에 흩어져 있는 유적과 유물들을 발굴·보존·전시함으로써 거제 지역을 좀 더 학술적으로 이해하고, 건전한 역사 인식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어 지역 내 여러 문화행사를 치를 수 있고, 2층에는 거제의 민속과 예술을 주제로 전시, 3층에는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통시적으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거제박물관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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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역사와 민속

역사란 무엇인가? 단순하고 지루한 암기과목? 사실의 나열?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 역사란 자유롭게 사고하여 해답을 찾는 학문이다. 이 사고의 폭은 상당히 넓다. 정치나 문화, 전쟁 등만이 역사의 무대가 아니다. 설탕의 역사, 가축의 역사 등 이색적으로 보이는 분야도 당당한 역사의 한 갈래이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거제박물관은 평범한 토기나 돌 쪼가리 몇 개를 둔 시시한 박물관이 아닌 한 지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풍습을 간직하고 보존하여 알리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거제박물관의 정면, '사라져가는 것들에 안부를 묻다.' 라며 거제의 우물을 홍보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다시금 되돌아보게끔 만들고 나아가 옛 조상들의 지식을, 그 전통을, 역사를 깨우치게 만든다.

거제박물관의 정면, '사라져가는 것들에 안부를 묻다.' 라며 거제의 우물을 홍보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다시금 되돌아보게끔 만들고 나아가 옛 조상들의 지식을, 그 전통을, 역사를 깨우치게 만든다.

1층은 기획전시실이 있다. 삼국시대의 토기부터 현대의 도자기까지 그 변천사를 전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신석기 시대의 움집과 거제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지석묘, 즉 고인돌이 복원되어있어 옛 거제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보고 느낄 수 있다.

2층은 민속전시실이 있다. 21세기 밀레니엄의 시대에 점차 사라져가는 거제도 내의 민속품을 수집,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눈여겨볼만한 것은 농경에 관련된 물건들과 수산에 관련된 것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섬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농업과 어업을 동반한 거제의 특수한 생산수단을 엿볼 수 있다. 필자는 조상들의 이 생산수단이 현대 거제의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섬이라는 환경으로 조선업이 성행했던 거제의 모습, 그리고 거가대교 등으로 육지와 이어져 있는 거제의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얻었다.

3층은 선사, 유물전시실이 있다. 거제도의 유적과 그에 관계되는 유물 등 고고학 자료를 중심으로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토기로부터 고려, 조선의 각종 자기들까지 시대순으로 전시하여 거제의 도자기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거제박물관은 전시실과 전시품에 대한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촬영의 허가가 되지 않는 것은 전시품의 보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은 알고 있으나 카메라가 꼭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은 아니기에 아쉽다. 더욱 아쉬운 것은 사진 촬영을 허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의 박물관 리뷰들은 죄다 전시실과 전시품의 사진이 찍혀져있다. 사실상 별다른 제지가 없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었다.

상술한 이유로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였으나 유심히 보았던 것이 있다. 바로 흑요석이었다. 흑요석은 자연적인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화산 유리이다. 화산암이기에 흑요석은 어느 화산에서 생성되었느냐에 따라 다른 성분 조성비를 가지고 있다. 고로 흑요석의 기원지를 조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울산 울주군, 그리고 부산 영도구 동삼동 패총에서 흑요석과 흑요석 송곳 등이 다량 출토되었는데 이 흑요석들의 생성지는 현 일본의 큐슈 지방으로 보인다. 신석기 시대에 이미 경남, 부산, 울산 지역과 큐슈 지역이 서로 교역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거제도의 흑요석이 큐슈의 것인지는 설명이 없어 알 수 없었다. 거제는 지금도 연안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기때문에 이 흑요석이 거제도에서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물관의 팜플렛에는 거제도의 흑요석을 들어 거제가 신석기 시대에 큐슈와 경남, 부산 사이의 교역로 역할을 했다고 적혀있다. 이를보아 박물관의 흑요석이 큐슈의 흑요석이라 가정한다면 생각보다 거제는 일본과 밀접한 역사적 관계를 지니고 있었고 경남, 부산권과 큐슈 지방의 신석기 문화의 생활상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거제박물관을 탐방하면서 느낀 것은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흑요석을 통해 보는 교역과 실생활의 역사는, 역사란 그저 책에 파묻힌 고리타분한 학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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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ttp://www.geojemuseum.or.kr/index.htm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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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원
  • 소속 : 사학과
  • 이메일 : z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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