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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억을 담은 장소

동아대학교 박물관
  • 탐방일시 :2017.10.28
  • 조회수 :802
  • 좋아요 :0
  • 위치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
  • 키워드
    동아대 박물관, 부민동, 임시수도, 피난민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1925년에 일제 강점기에 준공되어 경남도청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쟁 때에는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로, 그 후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되었으며 보수공사를 거쳐 지금은 부산의 근․현대역사를 담은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전쟁 피난과 침탈의 기억을 잊지 않고 간직하며 이제는 부산의 교육·문화 시설로 자리 잡고 있는 석당박물관이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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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억을 담은 장소 -동아대 석당박물관-

동아대학교 박물관 정면

동아대학교 박물관 정면

부민동은 그 동네 자체가 한국의 근현대가 녹아있는 장소이다. 부산에 그렇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마는 일제 감정기 부산은 일본의 조선침략 교두보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곳에는 경남도청이 위치해 있었다. 이후 한국전쟁 때는 전국의 피난민들이 이곳으로 와서 빽빽이 터를 잡고 살았다. 그때 피난민들로 빽빽한 부민동에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를 비롯하여 임시수도정부청사가 생겼다. 그 중 임시수도정부청사가 지금의 동아대 석당박물관이다. 어찌 보면 전쟁의 아픔을 통해 의미가 부여된 장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1925년 일제 강점기에 준공되어 경남도청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쟁 때에는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로, 그 후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되었으며 보수공사를 거쳐 지금은 부산의 근․현대역사를 담은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현재 동아대박물관은 많은 진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고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박물관 자체도 등록문화재로 부산역사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 때문인지 보통 이 지역에 오면 임시수도기념관과 동아대 석당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친구와 함께 낮에는 임시수도 기념관을 보고 오후에는 동아대 박물관을 관람하고 왔다. 토성역에서 내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올라 임시수도 기념관을 보고 나오면 정문 왼쪽에서 동아대학교 건물이 보인다. 거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동아대 박물관을 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도 부산박물관등과 같은 현대에 지어진 박물관과는 달리 붉은 벽돌의 옛 관청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동아대 박물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관이 3층에는 임시수도정부청사기록실이 위치해 있다. 내가 다녀왔을 때는 동아대학교 개교 71주년 기념으로 금조총 특별전을 하고 있었지만 특별전이 없을 때 상설전시실은 부산근교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한 고고실부터 조선시대 대표적인 회화와 서예작품을 전시한 서화실까지 총 3만 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안중군의사유목과 김구유목으로 분단의 아픔 이전에 침탈의 아픔에 대해 상기하게 되었다. 또한 고래잡이라는 일본 에도시대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일본이 18-19세기경 고래 종류와 고래 잡는 모습을 기록해 놓은 두루마리였다. 고래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설명이 당시 일본의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고 일본에는 이러한 고래잡이 그림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고하니 놀라웠다.
2층 고래잡이

2층 고래잡이

2층 고래잡이

2층 고래잡이

3층 임시수도 정부청사 기록실은 건물의 변천사와 각 시기별 건물의 축소모형, 수리․복원 당시 수습한 각종 부재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3층에 올라 가보니 건물의 양식은 무엇인지 부자재들은 어떻게 보존하였는지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박물관 건물 벽체의 흔적들도 최대한 그대로 남기면서 수리 복원을 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때문에 박물관 곳곳에 옛 벽체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최대한 그 모습을 보존하려고 한 박물관의 노력이 인상 깊었다.

전시실을 나와 박물관 사진을 찍다보니 사전조사 때 박물관 뒤쪽이 전부 피난민 판자촌이었다는 사실이 생각이 났다. 가파른 언덕위로 빼곡히 있었을 피난민들의 모습이 상상됐다. 옆에서 아미동을 조사하였던 친구의 말로 아미동의 판자촌 사람들이 식수를 받으러 당시 임시수도정부청사였던 박물관까지 내려왔다가 하니 이곳은 그때의 아픈 생활상이 녹아있는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 부민동은 임시수도 기념관과 동아대 석당박물관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기념거리로 조성해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며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이제 부산의 문화·교육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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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동아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 http://museum.donga.ac.kr
* 부산역사문화대전, "동아대학교박물관", http://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1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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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민
  • 소속 : 사학과
  • 이메일 : d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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