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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일 해안단구 관광지, 바다부채길을 걷다
강릉 바다부채길천연기념물 제 437호 지정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해안단구 관광지인 강릉의 바다부채길은 동해바다의 푸르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으로부터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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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였던 한양에 있는 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정확히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이며 '심곡'은 말 그대로 깊은 골짜기 속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현재의 바다부채길 탐방로가 위치한 그 지형의 모양이 흡사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현재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으로, 동해 탄생에 대한 비밀을 고이 간직한 2300만 년 전의 지각변동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정동진은 썬크루즈 주차장에서부터 심곡항까지 약 2.86㎞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으로부터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두 눈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이 절경이 더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 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인들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왔기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었었기 때문이다. 천혜의 비경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다부채길 탐방로 내 군부대 시설물은 현재에도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으므로 경계 작전 수행을 위해 철저한 보안유지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군부대 시설물에 관련된 일부 장소나 특정한 사진 촬영과 인터넷 노출을 금지하고 있으니 바다부채길을 탐방할 때 유의해야 한다. 또한 바다부채길은 도보로 걸어가며 관람했을 때 약 1시간정도 소요되나 탐방코스 내에는 화장실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미리 탐방코스를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을 이용한 후 입장하는 것이 좋다.
정동심곡 쪽 바다부채길 입구
우리는 정동진 쪽에서 관광을 하고 오는 길이었기 때문에 정동진 쪽 매표소를 이용하여 심곡리까지 걸어가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정동진 쪽의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이내 이어지는 솔향 가득한 숲길은 소나무의 도시라고 불리는 강릉답게 여행자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는 듯하였다. 빼곡한 소나무 사이를 가르며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해안단구의 측면을 지금 두 발로 내딛고 있구나, 깨닫게 되었다. 수백만 년 지구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바다부채길로의 첫걸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해안단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이 길 역시 인류를 넘어 지구의 역사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해안단구 아래에 놓여 있는데, 그 규모와 형태가 우리나라 최대를 기록하면서 그 동안은 전 세계의 지질학자들의 연구 대상으로만 알려졌을 뿐이라고 한다. 단구는 계단식 지형을 말하는 단어로 바다에 있으면 해안단구라고, 강가에 있으면 하안단구라고 한다. 정벽 위로는 거센 파도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평탄하게 다져진 대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고, 빙하기와 간빙기의 침식과 퇴적 작용, 그리고 육지의 융기 작용 등의 살아있는 지구의 용틀임 속에 푸르른 바다에 잠겨 있는 그 대지들이 차례로 육지로 솟구쳐 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바다부채길로 가는 매표소
해안단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
바다부채길과 몽돌해변
바다를 향해 펼쳐놓은 듯한 부채는 동쪽 바다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쪽빛 바다를 마주하고 기암괴석들을 세어보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며 청량한 바람 속을 걷다보면 어느새 인가 길은 바닷가 마을 심곡리에 이르게 된다. 심곡리에는 예전에는 육지 길이 없어서 한국전쟁 때에도 마을 사람들은 난리가 난 줄 몰랐다고 하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바다부채길을 청명한 바람의 기운을 느끼며 끝없는 바다를 마주하며 걸어본다면 그 기억은 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도착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
탁 트인 바다부채길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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