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속의 바다 바다 옆의 도시 해양도시 인문지도

트롬쇠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오로라다. 오로라는 겨울에 가장 잘 나타나며 밤이 길고 맑은 날씨가 오래 지속될 때 볼 수 있다. 노르웨이 최북단 트롬쇠는 연중 약 200일 이상 오로라가 띄기에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지역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오로라를 관측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우리는 각종 여행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는 ’Visit Tromso‘를 방문하였다. 오로라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들은 다양하기에 개인적으로 패키지 접수를 받을 수 있다. 딱히 정해놓은 패키지가 없었기에 ’Visit Tromso‘를 방문하여 모든 업체를 검색할 수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발을 들이는 곳이기에 들어가자마자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한다. 데스크에 번호가 뜨면, 가서 상담을 하면 된다.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 등을 말하고 책자를 받아와 원하는 업체를 고르면 된다. 방한복 제공, 따듯한 음료 및 쿠키, 캠프파이어,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옵션들이 있는데, 이는 다 다른 가격을 띈다. 사전 조사시 투어가 6~7시간 정도 진행되며 그 시간 동안 너무 춥다기에 우리는 방한복이 있는 곳을 위주로 선택했고, 그 외엔 다 무난한 옵션들이기에 인원수가 적지도 많지도 않은 버스를 골라 예약했다. 업체를 선택하면 상담사가 그 자리에서 바로 예약을 해준다. 투어가 밤늦게 끝나기에 숙소 위치를 알려주면 업체에서 데려다주기까지 한다.

오로라 투어 미니 버스

우리는 숙소 근처에 호텔 앞에서 픽업되어 오로라 투어를 하러 갔다. 약 16명의 사람들과 함께 미니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이동 하는 내내 차 안의 티비에선 오로라의 탄생, 신화 등 꽤 흥미로운 영상을 틀어주었다.
약 20분을 달려 관측 장소에 도착하였다. 분명히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었는데, 하늘을 본 순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눈에는 별들로 가득 찼고 다양한 크기의 별들이 힘을 주고 있었다. 첫 느낌이 이 정도이기에 오로라는 더욱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방한복을 갈아입고 미끄럼 방지 체인까지 착용하면 오로라 투어준비가 완벽하게 된 것이다. 약 한시간 동안은 무수히 많은 별들만 보며 감탄만 하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추위에 힘이 들었지만, 가이드님이 캠프파이어를 준비하여 핫초코와 쿠키를 먹으며 몸을 녹였다. 자리를 몇 번 옮기고 있는 순간 하늘에 하얀 물결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 바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을 했지만 별 조차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가이드의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통해 찍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비치는 물결은 점점 선명해졌고 가이드께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한가지 아쉽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내 눈으로는 사진에서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로라가 춤추는 것을 봤지만 사진처럼 녹색 빛을 띄며 선명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워서, 하늘을 헤엄치고 있는 빛들의 행진을 보고 있으면 저런 건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로라를 처음 보기에 멍 때리며 감탄만 했다. 이는 한국에 돌아와서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 중 하나였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가끔 현생에 지칠 때 오로라를 봤던 기억을 되새기면 힘이 될 정도로.

가이드께서 찍어주신 오로라

가이드께서 찍어주신 개인샷

단체샷. 실제로는 이 외에 더 다양하게 찍어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