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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숲 비자림을 걸으면서

비자림
  • 탐방일시 :2017.11.15
  • 조회수 :796
  • 좋아요 :0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 키워드
    비자림, 단일수종 세계 최대의 숲, 힐링, 천연기념물 제374호, 자연유산

약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숲 조성지이다. 한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필수적 관광 코스이며 관광 요소뿐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가 대단한 곳이다. 몇 천 년의 시간이 비껴가기라도 하듯 오랜 시간을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숲속, 비자림은 숨소리도 숲소리도 매우 맑다.

비자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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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발생적 숲 - 비자림

일반적인 산책로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저 인간의 인위적인 손길로 탄생한 숲이라 생각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당신이 단 한 번이라도 비자림을 걸은 적이 있으면 이 생각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자연발생적 숲인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숲길은 심한 경사길 없이 누구나 부담 없게 거닐 수 있는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길을 걷다보면 800년생 비자나무 조상목을 만날 수 있다. 이 노거수는 아주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기품을 거침없이 보여주듯 굵은 둥치를 꼿꼿이 세워 숲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80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두커니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을 보면서 나무의 수령이 보여주는 웅장하고도 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자림_천년의숲 비자림

비자림_천년의숲 비자림

비자림은 고려 문종 7년에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언급되었다. 기록물으로도 충분히 그 역사를 알 수 있으나 직접 산책로를 방문하여 걷는다면 사계절 푸른 삼나무의 내음과 시원한 제주의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무성한 비자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비자림에서 느낄 수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내뿜는 것으로 인간의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탁월한 삼림욕 효과를 내어주는 일종의 살균물질이다. 대도시보다 최대 200배나 맑은 공기를 가지고 있으며 피를 맑게 하는 음이온이 풍부하여 많은 이들이 심신을 휴양하기 위해 많이들 찾는다. 산책로 자체도 가파르지 않고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임산부들과 노약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비자림_피톤치드

비자림_피톤치드

비자림_아름다운 가을 전경

비자림_아름다운 가을 전경

일반적인 숲은 인위적인 손길이 없으면 원시림이 되어 사람들이 다니기 힘든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손을 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가 깊은 비자나무들과 숲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며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비자림은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또한 비자림의 탐방로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짧은 코스는 40여 분이 소요되며 긴 코스는 약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 부담을 가지지 않고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그리고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비자림 숲은 호랑이가 나올 것 같이 으스스한 숲이었으며 전문가도 길을 잃을 정도로 덩굴이 나무들을 휘감고 있었다. 현재는 연간 3억 원의 비용을 들여 비자나무를 덮고 있던 다른 식물들을 제거하여 산책하기 좋은 숲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비자림은 나무들을 체계적인 보호를 위하여 각 나무에 번호를 매겨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비자림_전경

비자림_전경

비자림을 걷다 보면 흙바닥이 붉은 돌로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화산 쇄설물인 ‘송이’인데, 제주도 화산 활동이 활발하던 때에 생겨난 천연 세라믹이다. 비자림에 송이를 깔아둔 이유는 송이가 피톤치드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산화 방지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물 생장에 필요한 수분을 알맞게 조절하기 때문에 비자림 숲을 유지시키기에 매우 적합하다.

비자림_전경

비자림_전경

세계 최대의 규모의 군락지 비자림을 보면서 과연 제주의 허파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제주를 떠올리면 아름다운 바다가 가장 먼저 생각났었겠지만, 비자림을 방문한다면 앞으로는 자연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숲 비자림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불규칙한 나무들 사이로 숲을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연의 조화로움을 몸소 느끼며 그 리듬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제주도에서 물안개를 마주하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비자나무 내음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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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섬데이 제주 VOL 2: 제주의 숲", 『북노마드편집부』, 2014. 09. 30, http://akal.co.kr/?p=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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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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