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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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문학사와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마산문학관
마산문학관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아 우리가 잊고 지낸 또 다른 마산 문학인들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마산문학관이 있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하여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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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학관으로 향하는 길, 경사가 좀 있다.
땀방울이 이마에 살짝 맺힐 정도로 꾸준히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푸르른 녹음에 쌓여있는 마산 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벤치 몇 개와 나무들, 그리고 시가 적혀 있는 시비(詩碑)까지 있는 정원이 마산문학관 앞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나무의 그늘을 통해 폭염을 피하려는 주민들이 많이 보였다.
마산문학관 앞에 있는 정원
마산문학관 입구
아담한 정원을 둘러본 후 문학관에 들어서면 문학관 특유의 냄새가 코에 가득히 들어온다. 문학관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만한 문학관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퀴퀴한 냄새인 것 같기도 하고, 오래된 책 냄새 같기도 한 나쁘지만은 않은 오래된 책들의 냄새와 함께 마산문학관 관람을 시작하게 된다. 입구에서부터 마산문학의 역사, 연표, 실제 마산의 문학인들이 만든 책, 등등 수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마산 문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산문학관을 둘러보면 전부 처음보거나 잘 모르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작가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그렇다고 이 작가들이 우리가 배웠던 작가들보다 작품성이 떨어진다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가 아는 작가들(윤동주, 이육사 등)은 그들만의 시대적 배경과 맞아 떨어지는 작품과 함께 독창적인 표현 때문에 작품성이 뛰어나서 조명 받은 것이고, 마산·창원의 작가들은 그들만의 또 다른 작품성과 작품세계의 매력이 있다. 그 작품세계의 예시 중 하나는 바로 마산의 문학 전통, 결핵문학이다. 일찍부터 마산은 ‘술과 장유의 도시’라는 명성답게 휴양도시, 특히 결핵 요양과 치료의 도시로 명성이 높았다고 한다.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문학인들이 창원을 오갔고, 그들의 마산에서의 체험을 작품으로 남긴 것이 많다. 이런 점에서 마산의 독특한 문학자산으로 결핵문학을 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1920년대에는 나도향이 병든 몸을 이끌고 마산에서 요양했고, 1930년대에는 임화가 결핵 요양을 위해 여러 해 머무르며 지하련을 만나 결혼까지 하였다. 광복기에는 권환이 마산으로 와서 요양소를 전전하며 결핵을 치료했다. 그 뒤 6·25 전쟁 시기에는 마산결핵병원에 있던 김대규가 결핵계몽지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김상옥·김남조·김지하 같은 유명한 작가들도 마산에서 병을 치유하며 문학정신을 꽃피웠는데, 이러한 수많은 문학인들의 치유와 갱생의 의지는 민주주의의 위기 때마다 앞장서서 변화를 이끈 창원·마산 시민들의 의지와 똑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원의 문학연보
결핵문학과는 또 다른 문학인 전쟁기 피난문단 / 광복기의 창원문단
창원의 문학지도, 창원시 안의 문학인들의 생가 등의 위치를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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