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속의 바다 바다 옆의 도시 해양도시 인문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원 지역의 미술관을 방문하게 된다면 대부분 경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할 것이다. 하지만 경남도립미술관 만큼이나 놓치기 아쉬운 미술관이 또 하나 있다. 규모는 작으나 그 나름의 특색을 갖춘 문신미술관이 바로 놓치기 아쉬운 창원의 숨겨진 미술관이다. 문신 미술관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미술관으로 미술관 부지에 들어서면 보이는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시원한 정경이 먼저 반겨주는 곳이다. 문신미술관은 마산을 대표했던 조각가였던 문신 선생의 일생의 업적의 결과물로 1994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이후 2004년도에 시립미술관으로 재개관되여 지금까지 운영되어 오고 있는 시립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 보이는 탁트인 정경 1

미술관에서 보이는 탁트인 정경 2

문신 선생 동상

문신미술관의 규모는 처음 조사만 하였을 때는 시작은 개인이 설립한 미술관이라 소규모를 예상하였지만 직접 방문하여 보니 부지 안에 2010년 개관한 원형 미술관과 야외 전시장까지 포함하면 꽤나 큰 규모라 애초 생각과 달라 놀랐었다. 꽤나 넓은 규모와 더불어 소장 자료들 역시 3984점으로 적지 않은 소장 자료와 미술관 내부의 전시하고 있는 작품 수들 또한 꽤나 많아 알려지지 않은 것에 비해 상당한 내실을 갖춘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내가 갔을 시기에는 문신미술관은 미술관 내의 작가 문신 선생의 작품들과 기획전으로 역대 문신미술상 청년작가 수상자들의 작품들이 각 전시관으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었다. 먼저 문신 미술관의 설립자인 문신을 대표하는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은 회화 작품들도 있으나 대체로 추상 조각들로 구성되어 미리 문신의 작품세계를 조사하거나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다소 복잡할 수 도 있는 그의 작품을 쉽게 이해하기는 꽤나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시간을 들여 그의 조각품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스테인레스 스틸, 석고, 목재, 돌 등과 같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여러 작품들 사이의 일정한 통일성이나 좌우 대칭적인 구조, 또한 그가 작품에 이름 붙인 작품명의 자연물의 모습을 묘하게 닮아 있는 추상적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신의 작품들과 더불어 기획 전시되고 있는 청년작가 수상자들의 작품들 역시 추상적인 작품들도 있으나 문신 작가의 작품들 보다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독창적이며 작품마다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생각이 들어가 문신의 작품과 더불어 놓치기 아쉬운 작품들이다. 특히 회화, 영상, 조각 등 다양한 양식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문신의 작품의 흥미를 느끼지 못한 사람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기획 전시되고 있는 청년작가 수상작 展이 아니더라도 문신 미술관에서는 꾸준히 기획전시를 하고 있으니 비단 문신의 작품들만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보다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으니 미술을 좋아한다면 그것만으로 문신미술관에 여러 번 방문할 이유가 되어 준다.

문신미술관 전시 1

문신미술관 전시 2

미술관의 작품들의 양이나 수준들도 괜찮았음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미술관을 1시간 넘게 관람하는 동안에도 나를 제외한 관람객들은 2~3명밖에 되지 않아 관람하는 입장에선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을 하였으나 조금 더 홍보가 되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무리 좋은 전시물과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라 할지라도 방문하는 관람객이 있어야 빛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작품들을 다 감상하고 나서 놓치면 아쉬울 것 중 하나가가 미술관에서 보이는 마산만의 정경이다. 마산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그 주위를 산책하여도 꽤나 좋기에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나 가족 그것도 아니면 그냥 이 근처를 지나다 볼만한 곳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따로 시간을 내서 들리기에도 아쉬움이 없는 곳이 문신미술관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