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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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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 과거와 미래의 정동진 시간박물관
정동진 시간박물관정동진의 시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인 밀레니엄 모래시계가 있는 모래시계 공원 안에 위치한 증기 기관차를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구경하면서 흥미롭고 신기한 시계들을 구경하고, 느린 우체통을 통해 미래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는 멋진 경험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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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의 정동진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해 현재는 한국의 손꼽히는 일출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나도 그 유명한 일출을 보러가고 싶었지만, 계획상 도무지 무리라서 정동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시간 박물관을 탐방하러 갔다.
시간박물관과 밀레니엄 모래시계
밀레니엄 모래시계의 바로 앞쪽에는 빨간 기차, 그러니까 시간 박물관이 있었다. 이 박물관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겉에만 기차 모형이 아니라 진짜 증기 기관차를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만들었기에 내부도 기차의 내부였던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이 레일 위에 세워져 있기도 해서 신기했다. 기차의 제일 첫 칸은 매표소와 기념품 가게였는데, 기차의 간략한 안내도도 볼 수 있었다. 기차는 총 8칸으로 시대별 설명과 그 시대의 다양하고 신기한 시계들을 배치해놓은 식이었다. 사실 난 박물관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걸 언제 다 보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를 위한 거였는지 매표소에서 아이들이 하는 박물관 문제지를 주셨다. 문제도 굉장히 쉽기 때문에 문제지를 채우는 재미와 흥미로운 시계들을 보는 재미들로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차 안을 모두 구경하고 나가면 박물관의 옥상에서 레일 바이크 길과 정동진의 전경을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레일 바이크는 타지 못했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타서 정동진의 바다와 풍경들을 모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 박물관
시간 박물관 문제지
느린 우체통
이렇게 보면 정동진은 정말 시간과 관련이 깊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한해의 끝을 기념할 수 있는 밀레니엄 모래시계와 새로운 해의 시작을 볼 수 있는 정동진 해변의 일출, 그리고 과거 시계들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 박물관과 미래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느린 우체통까지. 내가 갔던 7월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멋진 장소에 대해 자세히 알고, 무엇보다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소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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