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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그윽한 바다거리, 강릉 커피거리

강릉 커피거리
  • 탐방일시 :2018.08.19
  • 조회수 :778
  • 좋아요 :0
  • 위치
    강원 강릉시 창해로 14번길 안목 커피거리
  • 키워드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보헤미안, 자판기커피, 커피, 카페

“강릉에는 뭐가 유명해요?” “커피요. 커피가 유명해요.”
바다도시인 강릉에 회나 해산물보다 유명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커피다. 생소한 조합일 수 있지만 강릉을 직접 방문해 파란 바다와 해변을 바라보며 신선한 커피를 마셔본다면 강릉이 왜 커피가 유명한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커피거리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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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빠지려 해봐야 빠질 수 없는 생명수 같은 존재이다. 피곤한 일상을 시작할 때, 친구와 수다를 떨 때, 학업이나 일로 밤샘 공부와 밤샘작업을 해야 할 때 등등 우리는 항상 커피를 마시곤 한다. 일반적으로 커피가 유명한 곳들을 생각해보자면 커피 원두가 원산지가 되는 에티오피아, 케냐, 브라질 같은 남미나 아프리카를 쉽게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내 안에서도 커피로 유명한 도시가 한 곳 있다. 그 곳은 바로 강릉.

커피가 유명한 강릉

커피가 유명한 강릉

강릉을 처음 방문한다면 강릉 관광안내소에서 강릉을 소개하는 책자나 표지들로 강릉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며, 하물며 지나다니는 버스나 택시에 붙여져 있는 홍보물들을 보며 강릉의 특산물이나 유명한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그런 홍보물 중에서도 강릉에 대한 소개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건 바로 소나무와 커피다. 소나무에 경우 확실히 강릉을 다니다보면 모든 곳에 소나무가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해변이나 해수욕장 앞은 물론이거와 내 발이 닿는 강릉 모든 곳을 내다본다면 소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커피의 경우, 어떻게 바다 옆 도시인 강릉이 커피로 유명하게 되었을까? 실제로 첫 날 강릉에 도착했을 때 버스에서 내린 강릉시외버스터미널부터 강릉의 커피를 내세운 커피빵을 팔고 있었고, 터미널을 시작으로 많은 곳에서 카페와 커피와 관련된 간식들을 팔고 있었다. 강릉과 커피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강릉 여행을 하던 도중, 우린 그 답을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강릉토박이이신 택시 기사 한분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안목해변 커피거리인 안목항 때문이라고 한다(강릉항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안목항이라고 현재까지 부르고 있다). 70~80년대 시절 이곳은 횟집들이 즐비한 거리였고 그 사이 커피자판기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은 후 자판기 커피를 뽑아 먹었던 곳이었다. 자판기들이 많이 있어 언뜻 보이게는 같아 보이지만 사실 자판기마다 주인이 달라 프림과 원두의 배합률이 다 달랐고, 그에 따라 자판기마다 개성이 있는 다양한 커피 맛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것이 입소문을 타고 안목 커피거리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고, 90년대 초반부터는 유명 바리스타 1인자, 2인자들이 안목해변 커피거리로 들어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 곳 커피거리가 관광 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현재 강릉에서 가장 전통 있고 유명한 강릉의 대표적인 커피 집은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로, 테라로사는 강릉의 외각에 위치한 커피공장으로 유명하여 공장 안에는 커피커퍼박물관과 커피를 만드는 과정, 근대현대커피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커피거리에는 각 커피 집마다 앞에 자리한 푸른 동해바다를 벗 삼아서 각기 다른 컨셉의 커피와 매장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우리가 커피거리를 방문했을 때도 신기하게 프랜차이즈 카페들보다 다양한 개인카페들이 더 많았으며 손님들도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또한 흥미로웠던 점은 커피거리에서 오후의 더위를 식히려 들어간 카페에서 시킨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내 입맛에는 평소 자주 마시던 아메리카노보다 약간 시게 느껴졌었다. 다른 팀원들에게도 평소에 마시는 커피보다 신 것 같다고 마셔보라고 권했었는데, 나중에 택시아저씨가 말씀해주신 덕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신선한 커피일수록 신맛이 난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있는 커피들을 신선하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커피거리의 좋은 점이었지만 눈앞에 푸르고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시원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점도 커피거리가 유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개인카페들이 많은 커피거리

개인카페들이 많은 커피거리

요즘은 맛있는 커피와 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제 디저트들도 함께 만드는 카페들이 많아서 커피거리에 있는 카페들을 찾게 된다면 즐거움은 2배가 될 것이다. 강릉이 점차 커피로서 유명한 도시로 자리매김하여 2009월부터는 매년 10월에 커피 축제를 열고 있어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마시는 즐거움 뿐 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횟집 옆 자판기커피를 시작으로 그윽한 커피향이 진하게 풍기는 해변들이 강릉에 있는 해변 전체로까지 퍼지게 되면서 이제는 강릉 도시 전체를 커피 향으로 물들이게 되었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10월쯤, 시원한 동해 바다바람 맞으러 강릉에 놀러왔다면 맛있고 신선한 커피 마시러 안목해변 앞 커피거리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커피한잔 시켜 해변 앞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마음껏 여유를 즐기다가 카페들 사이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사진자판기 또한 있으니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또한 예전부터 자리매김하던 커피거리 자판기커피는 골목 사이사이 잘 찾아보면 아직까지도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유명세의 장본인인 자판기커피가 궁금한 분들은 한번쯤 마셔보는 걸 추천 드린다.)

한 카페의 내부 전경

한 카페의 내부 전경

커피거리 앞 해변

커피거리 앞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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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강릉 커피」, 『솔향강릉』 https://www.gn.go.kr/tour/sub01_05.do
* 「우리, 커피 한잔 하러갈까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여행』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travel/content/C03030100/view_1634099.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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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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