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P

도시속의 바다 바다 옆의 도시 해양도시 인문지도

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거리와 건축

거리와 건축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일본식 사찰, 특별한 소녀상이 존재하는 곳, 동국사

동국사
  • 탐방일시 :2018.01.03
  • 조회수 :666
  • 좋아요 :0
  •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동국사길 16 동국사
  • 키워드
    군산, 동국사, 일본, 사찰, 참사문비, 소녀상

동국사에 들어서면 일본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그 이유는 일본 에도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만든 절이기 때문인데, 동국사를 통해 우리나라 절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도 있다. 동국사에는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을 요약한 참사문비와 그 앞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소녀상이 있다. 일제강점기때를 사과하는 참사문비와 그 시절 아픔을 겪은 소녀상이 일본 건축양식인 동국사 안에 있는 것을 보면 복잡미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역사의 아픔과 사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국사 대표사진

상세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일본식 사찰, 특별한 소녀상이 존재하는 곳, 동국사

동국사 입구에 다다르면 두 개의 높고 위가 뾰족한 기둥이 보인다. 이 뾰족한 기둥부터 일본식 건축 양식이라고 한다.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해설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절에 들어가기 전부터 일본건물 양식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다.
동국사를 들어서서 대웅전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일본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잠시든다.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일본의 모습을 한 동국사였다. 그랬기에 우리나라 절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니, 용마루의 모양이 우리나라와 달랐고, 급경사인 지붕, 창문 등 건축양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국사는 에도 시대의 건축 양식을 따른 것이었다. 대웅전 옆에는 2층집 같은 건물이 있었다. 이 역시 우리나라 절의 모습과는 달랐다. 웅장한 대웅전 옆에 다른 건물이 있는 우리나라 절은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궁금증이 커졌었다. 그 2층집 같은 건물은 스님들이 일상생활을 하시는 곳인 요사채였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스님이 직업이었고 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요사채를 대웅전과 연결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스님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절로 출가하기 때문인지 그들의 일상은 신비주의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일본의 절과 우리나라 절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니 더 흥미로워 질 수 밖에 없었다.

동국사 입구

동국사 입구

동국사 전경

동국사 전경

동국사 전경

동국사 전경

동국사 내 소녀상

동국사 내 소녀상

특별한 소녀상이 존재하는 곳, 동국사

동국사 내 소녀상

동국사 내 소녀상

참사문비 앞에는 특별한 소녀상이 서 있다. 한창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나라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끌고 가 그들의 성노리개가 되게 만들었는데, 그 아픈 기억을 기억하고 이 역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연유가 지금의 소녀상이 존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동국사에 있는 소녀상을 절 입구에서부터 보았었는데, 너무 반가워 달려가고 싶었다. 소녀 옆에 갔을 때, 그 소녀는 다른 소녀들과 달랐다. 주로 앉아있는 모습만 보았었는데, 이 소녀는 서서 어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소녀들은 그 당시 저 멀리 동남아로 끌려갔다고 한다. 소녀들은 힘들 때 마다, 매일 이 바다만 건너면 우리나라가 있고,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바람에 치맛자락이 휘날리고 바다건너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모습을 한 소녀를 세운 것이다. 소녀는 끊긴 단발머리에 한복을 입고 있고 맨발로 서 있다. 단발로 뜯긴 머리카락엔 그 의미가 있는데 바로 일본군에 의해 부모, 고향과 억지로 단절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한복을 입고 있는 것은 조선의 어린 소녀들에게 폭력을 자행 하였다는 것을 되새기고, 끌려 갔을 당시의 한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맨발의 의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뜻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뜻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동국사의 소녀상은 지금 추운 겨울에도 꿋꿋이 서 있다. 소녀상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소녀에게 목도리, 담요를 둘러주고, 장갑도 끼워주고, 시려운 맨발을 양말로 감싸주는 등 소녀상은 이렇게 추운 겨울을 방문객들의 관심으로 소녀는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도 들고 있던 핫팩을 소녀의 볼에 대어주었다. 그리고 소녀 옆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소녀상에서도 그렇고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을때면 나도 모르게 바닥으로 시선이 떨어져 있다.

위치보기

참고문헌
댓글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