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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끝까지 타봤니?

지하철 역 마지막에서 내려본 적이 있다면, 역의 안내방송도 한번 씩 들어보았을 것이다. 보통은 이번역이 마지막이라는 내용이라던가, 오늘도 도시철도를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4호선의 마지막 역인 안평역의 방송은 조금은 특이한데, 바로 이번에 소개할 “안평차량기지 간이 승강장, 그리고 그 곳에 위치한 경전철 홍보관 때문이다. 안평역에서는 다른 역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이 마지막 역이라는 등의 설명을 하지만, 가장 마지막 칸에 서 있으면 또 다른 정거장에 내릴 수 있다.
안내 방송도, 모니터도 꺼진 무인전철 안에서 가다보면 제일 마지막칸만 열리면서 경비원분이 나오신다. 이때 신분증을 제시하면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경전철운영사업소 홍보관 테마공원 방문증

경전철운영사업소 홍보관 안내

육교를 통해 철길을 건너, 주차장과 변전소를 지나면 부산교통공사 경전철운영사업소가 나오는데, 이곳의 1층에 경전철홍보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무료로 민간에게 개방되고 있다.

안평역 경전철홍보관

홍보관에서는 주로 이 노선인 부산 지하철 4호선을 중점으로 해서, 대한민국의 전철 그리고 경전철의 역사, 부산 4호선의 운전방법, 의자 등의 차 내 시설에 대한 모형 및 소개, 부산 4호선의 역들의 주변지역 등의 설명을 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4호선은 무인운전이라는 특징 등이 있는 부산 내에서는 희귀한 전철이었고, 또 그만큼 궁금한 점이 많았고, 특히 우리가 보통 가보지 못했던‘차량기지’라는 시설을 부분이지만 공개함으로서 주변의 변전소, 차량창고 등 차량기지의 구조물 및 차량기지의 지리적 위치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이 경전철홍보관에서는 현 대한민국의 경전철인 부산 4호선, 부산김해경전철, 대구 3호선의 비교 및 대조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이 홍보관이 단순한 부산 4호선만을 위한 곳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이후 경전철의 인식 향상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다.

경전철운영사업소 홍보관 내 전시물

경전철운영사업소 홍보관 내 전시물

경전철운영사업소 홍보관 테마공원 안내

홍보관 견학을 마치고, 신분증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전철을 통해서만 나가야 하는데, 이때 타는 전철은 특이하게도 우리가 타고왔던 전철과 같은 방향의 전철이다. 즉, 우리가 들어왔을때와 비교해 역주행을 하면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정식 노선이 아닌 간이승강장이라 역내 방송도, 모니터도, 승객도 직원분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지만, 마지막 역 이후의 공간이 어떤 곳이고, 누가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답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