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P

도시속의 바다 바다 옆의 도시 해양도시 인문지도

나의 해양도시문화탐방

사람들

사람들

여수의 맛을 책임지다 –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 탐방일시 :2018.08.03
  • 조회수 :968
  • 좋아요 :0
  •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480번지 일대
  • 키워드
    여수맛집, 돌산갓김치, 서대회, 해산물, 인심

여수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앞에 놓여 있는 푸른 바다로 한 번 힐링하고, 맛있는 여수 음식으로 두 번 힐링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인심으로 세 번 힐링한다는 이 거리로 함께 떠나보자.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대표사진

상세내용보기

살면서 택시 기사 아저씨들과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았던 적이 있었을까? 모르는 이들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이토록 많이 받아 본 적이 과연 있었을까? 무더위 속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우리를 위해 목적지까지 자신의 차로 데려다 주셨던 아저씨, 택시가 잘 잡히지 않을 거라며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주셨던 또 다른 아저씨, 길을 찾지 못해 탔던 택시에서 바로 근처라며 돈을 받지 않고 그 곳까지 내려주셨던 기사 아주머니... 여수에서 보낸 이틀의 시간은 놀라움과 고마움의 연속이었는데, 이렇게 이 글에서나마 짧게라도 우리를 도와주셨던 분들께 그 감사함을 전해본다.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입구 사진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입구 사진

이렇듯, 1박 2일 동안 여수 여행을 하며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내가 내린 결론은‘여수 사람들은 정말 정이 많다.’였다. 매일매일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질리기도 하고 짜증날 법도 한데 그들은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을 반겨주었고 오히려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었다. 이러한 따뜻한 여수 사람들의 마음씨는 여수의 음식에서도 드러났는데, 이 음식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여수 중앙동 일대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찾아갔던‘좌수영 음식문화거리’가 바로 그 곳이다.

좌수영 음식문화거리는 여객선 터미널과 이순신 광장 사이에 있어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관광을 마친 여행객들의 끼니를 챙겨주고 있었다. 인근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하여 손님들을 대접하고 있으니 맛은 당연히 보장될 수밖에 없으리라. 여수에 온 만큼 우리는 여수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았는데,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서 먹었던 음식과 더불어 여수의 대표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돌산 갓김치

우리가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가 본 음식점은 일반 가정식백반 집이었다. 다른 도시들의 가정식 음식점과의 차이점은 대부분의 음식에 풍부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반찬으로 나온 돌산갓김치는 여수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질이 특징적인 여수 돌산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이다. 맛도 맛이지만 효능까지도 뛰어난 이 갓김치는 암 예방 물질인 시니그린이 포함되어 있어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고, 눈을 밝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해준다고 한다. 알싸하고 독특한 향은 더운 이 여름 속에서 입맛까지 회복시켜준다고 하니 일석삼조의 기능을 하고 있는 음식이다.

갓김치 외 다른 반찬들

갓김치 외 다른 반찬들

돼지 양념불고기

돼지 양념불고기

해물 된장찌개

해물 된장찌개

서대회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는 우리가 전 날 시장에서 맛보았던 서대회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서대는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로,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잡히는 물고기라고 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여수에서는 보통 서대회를 막걸리를 삭혀서 만든 식초와 야채, 붉은 양념을 버무려 무쳐 먹는다고 한다, 이 서대회무침은 한여름철의 별미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바다의 시원함과 새콤달콤한 양념의 맛이 어우러진 그 맛은 정말 최고였다. 이러한 서대회는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릴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모든 이들이 먹을 수 있는 여수의 대표음식이 되었다.
서대회무침

서대회무침

좌수영음식문화거리 속 건어물 상점 풍경.

좌수영음식문화거리 속 건어물 상점 풍경.

점심식사를 마치고 떠나는 길, 멀어지는 좌수영 음식문화거리를 보며 이 거리는 유명 관광지와 바다 사이를 오가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휴식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픔과 피로를 덜어낼 수 있는 음식점이 있고, 그 속에는 맛있는 음식들과 여수 사람들의 따뜻하고 푸짐한 인심이 있으니 말이다. 좋은 사람들이 만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어서 그런지 이 거리에서 먹었던 음식뿐만 아니라 여수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의 맛들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
예쁜 추억과 잊지 못할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 여수에, 그리고 이 길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 오기를 바란다.

위치보기

참고문헌
필자소개
필자 얼굴 이미지
  • 박슬기
  • 소속 : 국어국문학과
  • 팀명 : 안다미로
  • 이메일 : drp**********
집필후기
 
집필목록
댓글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