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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신비로운 메콩델타의 과일농장 - 베트남 메콩델타 과일농장

베트남 메콩델타 과일농장
  • 탐방일시 :2018.01.23
  • 조회수 :620
  • 좋아요 :0
  • 위치
    메콩강 남부지역
  • 키워드
    메콩강, 메콩델타, 동남아시아, 베트남, 과일농장, 구아바, 잭프롯

같은 나라 안에서도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듯이, 호치민시와 메콩델타 지역은 정말 다른 세상인 것 같았다. 베트남의 ‘젖줄‘이라고도 불리는 메콩강은, 쌀이 대량생산 되는 곳이기도 하며 열대과일로도 유명하다. 특히 메콩델타에서도 조금 더 남부로 이동하다보면, 부레옥잠들이 무수히 주변을 떠다니고 무성한 식물들이 자라있는 작은 섬이자 과일농장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는 길을 걷다가도 잭프룻이 옆에서 맞이하여준다. 익숙하지 않은 자연의 모습으로 인해 신비로울 뿐만 아니라, 생김새가 낯선 과일들이 많아 마법이 깃들어 있을 것만 같았다. 살아있는 베트남의 자연을 느껴보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메콩델타 과일농장 대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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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오토바이와 그 경적소리로 가득 찬 호치민시와는 다르게, 메콩델타지역은 조용하고 평화롭고 한적하였다. 오토바이가 베트남의 큰 특징이고 타는 것도 재미있긴 했지만, 그 매연냄새에 조금 지쳐있었기에 메콩델타의 매력을 좀 더 느끼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그저, ‘베트남하면 메콩강이 유명하지!’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투어를 예약했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후회 없었고, 투어를 다녀온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선 메콩델타란 메콩삼각주와도 같은 말이며, 메콩강은 중국에서부터 흘러와 남중국해까지 이어진다. 중국,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그리고 베트남, 총 6개국을 관통하여 내려오며, 강 주변에 거주하는 인구도 굉장히 많다. 메콩강 근방에서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볼 수 있고 화훼산업도 발달되어있다. 그리고 쌀을 대량생산 하고 있으며 열대과일 수확도 활발하다. 그래서 베트남의 ‘젖줄’이라고도 표현된다. 하지만 일부 지대가 베트남 전쟁과 농지개간으로 인해 훼손되어있고, 그나마 남은지대 조차도 집약적인 농지사용 및 공해로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다. 더군다나 댐건설을 하게 된다면 강물의 흐름과 양의 변화 및 수질악화로 인한 훼손도 과속화 될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댐건설 계획에 안타깝다.

오전 7시에 여행사 오피스에서 가이드와 함께 Cai Be로 출발하여,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남부지방의 특별한 문화인 배 위의 수상시장을 보았다. 각 배에서는 과일이나 채소를 장대에 걸어 두는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빽빽한 배들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품목을 파는지 알리기 위함이다. 조금 더 강을 따라 가보니 코코넛 사탕 생산지 및 뱀주와 꿀차를 맛볼 수 있는 전통 마을에 방문할 수 있었다. 코코넛 사탕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시식도 해보았다. 설탕을 전혀 쓰지 않고도 달달하였고, 코코넛 향이 은은하게 났다. 뱀주는 비주얼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마셔보고픈 생각은 결코 들지 않았다. 직접 만든 꿀차에는 라임을 짜서 넣어 마셨더니 새콤하게 잘 마실 수 있었다. 간단하게 산책을 하고 다시 배에 올라 강변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베트남 향신료에 잘 맞지 않는 나에겐 굉장히 로컬스러웠던 강변 식당이기에 거의 먹지 못하였지만,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밥을 먹는 동안에는 베트남 분들께서 짧은 뮤지컬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는데, 비록 베트남어에 약한 나라서 이해는 잘 되지 않았지만 새롭고 재미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길목은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가 운이 좋게도 아주 맑아 하늘도 푸르렀고, 메콩강 안에서도 서로 다른 물의 색이 만나는 신비로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계속 다음 행선지로 가면서 다른 관광배들과 스쳐 지나가면 서로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하고, 옆에 앉은 친구는 선선한 바람에 졸기도 하였다. 도착에 다다를 무렵, 한 섬이 보였고, 둥둥 떠다니며 섬을 둘러싸고 있는 부레옥잠들과 길쭉길쭉 뻗은 야자수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미지의 섬에 도착한 기분이었다. 이렇게 섬으로 되어있는 과수원을 만나게 되었다.

메콩델타 과일농장

메콩델타 과일농장

섬에 정박하고 과수원을 향하여 걸어가려하자 옆에서 잭프룻(jack fruit)이 반겨주었다. 생김새가 특이하여, 먹게 된다면 몸에 신비한 힘이 생길 것만 같았다. 조금 더 걸어가니 두리안도 보였다. 생긴 모습은 얼핏 잭프룻과 닮아있지만, 두리안이 좀 더 뾰족뾰족하다. 최근 한국의 한 프로그램에서 두리안이 나와 유명해졌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과일이라 잘 먹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나도 시식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 과수원에 들어서는 길은 정말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숲속 같았다. 빽빽한 나무들과 풀들로 주변이 전부 초록색이었다. 종이 망에 쌓여있는 구아바 나무들이 들어서있었고, 그 속에서 우리는 과일시식을 하였다.

생김새는 빨간 사과를 닮았고 아주 연한 사과향이 났던 워터애플, 연두색의 색감이 예뻤던 구아바, 노랗고 특유의 향이 강했던 잭프룻. 이렇게 세 가지의 과일을 시식하였는데, 세 과일의 공통점 모두 당도가 낮았다. 그런데 갑자기 가이드 분께서 소금을 내미셨다. 살짝 놀랬지만, 알고 보니 이 과일들을 소금에 찍어먹는다고 한다. 이것은 혀의 착각현상을 이용한 것인데, 혀는 짠맛보다 단맛을 더 잘 느끼기 때문에 단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숲속 같은 과수원 속에서 아삭한 과일을 먹으니 신비롭고 청량감이 느껴졌다. 도시의 소음에 지친사람,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 색다른 분위기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오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사 오피스로 돌아가기 전에 Mekong Rest Stop에 들려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는 한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의 유명한 커피인 ‘카페 쓰어다(Ca Phe Sua Da)’를 마시며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다시 여행사 오피스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메콩델타 투어는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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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Wikipedia,“메콩강”, https://ko.wikipedia.org/wiki/%EB%A9%94%EC%BD%A9_%EA%B0%95, (2018.02.10)
마이클브라이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절경 1001」, 마로니에북스(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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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은경
  • 소속 : 국제지역학부
  • 이메일 : 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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